[분통주의] 전셋집 입주도 못했는데 경매 + 신용불량 위기
수젭
|2025.06.14 14:14
조회 77 |추천 1
"입주만 남았다”던 집, 하루아침에 경매… 저는 이제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현실을 알리고자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손이 떨립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분노와 절망이 교차합니다.
2021년 8월, 양산의 한 민간임대아파트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시행사 말을 믿고 약 9천만원의 중도금 대출까지 실행했고, 이 집은 제 신혼집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원래 2023년 9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공사 지연으로 2024년 2월로 연기됐고, 저는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결국 시행사를 상대로 계약 해제 소송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신용을 지키기 위해, 매달 피같은 돈으로 중도금 대출 이자 총 6,655,500원을 꼬박꼬박 납부해왔습니다.
그러다 끝이 안보이는 소송에 지쳐서, 결국 소송을 취하하고 2025년 3월 입주를 결심했습니다.
3월 5일: 표준임대차계약 체결
3월 11일: 전입신고 완료
3월 17일: 전세자금대출 약정
이 모든 걸 마치고 짐만 옮기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2주 뒤인 3월 21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계약한 호실에 강제경매가 개시됐다는 겁니다.
왜? 시행사가 공사업체에 돈을 안 줘서요.
시행사 잘못으로 전세자금대출도 막히고, HUG 전세보증보험도 가입이 거절되며, 입주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저는 시행사 측에 항의했고, 시행사는 구두로 “귀책은 우리다. 대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납부했던 계약금, 관리비, 연체금 등 약 2,600만 원 손해는 포기하고,
아파트 짓는데 들어간 “중도금 대출 원금만 책임져 달라”고 했습니다.
이 요구,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시행사에서 중도금 대출을 대위변제하면서 계약해지를 해준다는 약속에 안심이 되어
그동안 미뤄왔었던 아이를 준비했고, 현재 임신 7주가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와 구두로 합의까지 해놓고,
6월 4일 돌연 시행사에서 내용증명으로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를 보냈습니다.
이유요?
“입주 안 했으니까 계약 해지”랍니다.
입주를 막은 것도, 경매를 불러온 것도 시행사인데, 그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시행사의 뻔뻔한 주장입니다.
“대위변제 하려 했는데 돈이 없고, 이제는 경매로 해결하자고 은행이랑 협의했다”고요.
제가 직접 은행에 확인했습니다. 그런 협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은행은 수차례 대위변제를 요청했지만 시행사가 무시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은행은 말합니다.
“6월 말 대출 만기 이후 채권추심, 압류 진행될 수 있다”고.
저는 입주도 못 했는데,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입니다.
현재 시행사의 신탁계좌는 HUG에 의해 가압류된 상태.
시행사는 대위변제를 위해 HUG에 가압류 해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제는 그냥 “경매로 팔리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책임은 아무도 안 지고, 오롯이 피해자에게 전가됩니다.
경매가 하루이틀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닌데, 그럼 저는 기약없이 신용불량자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임신 7주차입니다.
이 모든 혼란과 고통을 견디며 아이를 품고 있지만, 하루하루 스트레스와 불안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시행사 잘못으로 입주도 못했는데, 왜 제가 신용불량자가 되어야 합니까?
은행은 왜 시행사의 무책임을 방치하고, 선의의 피해자에게 칼날을 들이댑니까?
이자를 600만 원 넘게 납부하며 신용 지켜온 사람은 왜 짓밟혀야 합니까?
이건 단순한 개인의 피해가 아닙니다.
부동산 사기와 구조적 불합리가 결합된, 명백한 사회적 폭력입니다.
지금도 시행사는 떳떳하게 아무 일 없단 듯 버티고 있고, 은행은 돈만 회수하면 그만이라는 태도입니다.
제 억울한 사연이 널리 퍼져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