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 된 30대 남성입니다.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고 연봉은 약 9천만 원입니다. 앞으로 나이 들면서 연봉 1억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직장입니다. 결혼 당시 전세 자금도 대부분 제가 마련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와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는 1년 전 직장에서 팀장과 크게 다투고 그만뒀습니다. 그 후로는 재취업을 시도하지 않고 있고, 동종 업계는 다시 들어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제가 아이 이야기를 꺼내면 아내는 강하게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부부관계도 아예 거절하는 일이 많아졌고 저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출근할 때도 자느라 인사도 없고 저녁 식사도 거의 배달로 해결하자고 합니다.
집안 청소도 거의 안 되어 있고 집은 점점 지저분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니 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고 아내에게는 카드를 주고 있습니다. 아내는 매달 100만 원 개인 용돈을 쓰고 있습니다.
아내는 낮에 헬스장에 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데 그 책들도 취업 준비나 자기계발 쪽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독서입니다.
그러면서도 해외여행은 좋아해서 1년에 한 번은 꼭 가자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제가 “취업을 다시 시도해보거나, 아니면 알바라도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말을 꺼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내가 한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오빠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놀면 안 돼?”
이 말을 듣고 저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그 후 제가 진지하게 이혼하자고 하자 아내는 그 말이 농담이었다고 했지만 제 생각에는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저더러 “남자가 여자 하나 먹여살릴 수 있는 거지, 쪼잔하게 그런 걸로 그러냐”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제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없고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늦기 전에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쪼잔한 걸까요?
아내에게 이 글을 보여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