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에 울신랑 울시모랑 대판 했어요
아들보다 사위가 먼저고 며느리보다 딸이 우선인거이더라고요
싸움에 발단은 보일러 온도 땜시로.
울딸 8살인데 시댁가서 춥다고 이불 밖으로 안 나오는거예요
울신랑 보일러 온도 올리고 왔는데 울시모 쪼르르가서 온도 낮게 해놓았나봐요
누가 온도 낮췄냐고 울신랑 하는말에 난 모르겠는데 했지요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울신랑 보일러 온도 올렸는데 울시모하는말
기름이 조금밖에 없어서 명절에 니 누나들오면 보일러 돌려야하니까 온도 내리라고
추우면 매트온도 올리고 열풍기 돌리라고
아니 아들과 손녀가 추워서 이불 속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못하는데 그게 말이라고 하냐고요 물론 음식도 사위가 오면 좋은반찬에 못 보던것들도 나오는데 아들은 찬밥이나 주고요 울신랑 누나들이랑 왜이리 편해하냐고 하니까 지누나들 오는거 미워한다고 대판 싸우데요
난 울딸 델꼬 작은방 들어가서 아이 재웠어요
하다하다 안되서 중간에 나와서 교통정리하고 들어갔는데 또 울신랑이랑 싸우데요 어거지 쓰면서 결국에는 상갓집분위기 저리가라며 싸웠네요
듣고있는데 웃음이 나와서 "울시모와 내가 널 어찌 키웠는데 니가 나한테 이러냐
7살에 아버지 죽고 너하나 보고 살았다 "
이말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여태 시댁가서 따뜻한밥 한번 얻어먹은적 없고
울신랑 결혼전에도 집에가도 밥 한번 해준적 없데요
밥 먹을때마다 술병은 기본으로 따라오고 내가 잔소리 하면 조금 덜 마시고 아니면 울시모가 울신랑 술 더 마시게 할려고 안달입니다. 그럼서 살 안찐다고 술 안마셔야 살찐다고 하는 말 어이가 없어서요
울신랑 당장 짐싸서 가자고 하는데 내가 말렸지요
시모왈 낭중에 당신은 당신께 잘하는 자식이랑 산다고
그말은 나에게 잘 해야 재산준다고 그 알량한 재산 안받고 말지
시모랑 같이살면 신랑 맨날 속터질텐데 내가 왜 사서 고생해요
난 그냥 지금처럼 가끔 내려가서 기본적인거만 할랍니다.
으이고 내가 제일 문제지 ..결국 명절 전날 동네 주유소 불러서
보일러에 기름넣고 칠순은 내년인데 동네에 올해라고 말해서
동네 놀러가는데 돈 달라고 해서 하도 말해서
담주에 돈 송금하기로 했네요
담에 또 칠순말 나오면 이번에는 울신랑 무신말을 해도 안 말리렵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에 아무리 자식들이 칠순해준다고 해도 말릴판에
칠순인데 관심도 없다고 딸들에게 전화해서 징징 거리고 그러니 딸들도 엄마가 징징거리는거 싫다고 하지 당신이 돈이 없으면 말도 안하지 자식들보다 돈도 더 많으면서
그돈으로 쓰면되는걸 왜 자식들 힘들게 하는지 몰겠습니다.
진짜루 답답한 명절이었네요
울집이랑 넘넘 비교되서 울신랑이 참 많이 미안해하더군요
착한 울신랑 내가 울신랑은 정말 잘 만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