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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접고 꿈 따라 가도 될까요 ?

쓰니 |2025.07.23 15:33
조회 5,332 |추천 1

1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식업 6년차 자영업자야.

요즘 문득문득 “나는 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 그만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무엇보다 ‘내 인생에 내가 원하는 걸 해본 적이 있었나?’ 싶어

사실 어릴 때부터 옷가게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막연하게라도 패션에 관심도 많았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했는데 자영업 하면서는 꿈이니 로망이니 이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이 버텨온 것 같아

그래서 요즘 가게 접고 진심 타지역에 내려가서, 1년 정도 옷가게에서 알바라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고민이 들어.

만약 실행한다면 타지역에 사는것도 처음이고, 남 밑에서 제대로 일해본 것도 거희 처음이라 많이 무섭고, 지금 이 선택이 후회로 남을까봐 두렵기도 해.

알바를 해보다가 나랑 일이 너무 잘 맞으면 패션쪽에서 쭉 일을 해보거나 도저히 안돼면 다시 가게를 하고싶은데 진짜 미친 도른걸까 ?

하지만 동시에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 해볼 수도 있어”
“나이 더 들어서도 이런 선택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끊이질 않아 ㅜㅜ

물론 이게 현실적으로 봤을 땐
도피성처럼 보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더 힘들어질 수 있어 ..

근데 정말 모르겠어
내가 지금 미친 걸까, 아니면
이제야 비로소 나를 위한 결정을 고민하고 있는 걸까.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아니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조언이나 위로, 어떤 말이라도 듣고 싶어ㅜㅜ 도와줘 ㅜㅜ




+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몰랐어 ㅜㅜ
우선 댓글 달아준 한분한분 너무 감사합니다

의견이 여러가지로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특히나 베플 보니깐 마음에 확 와닿더라고 ㅎㅎ

내가 하고픈건 꼭 오프라인 옷가게는 아니여도 옷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던거야 !

예전에 몇번씩 주변사람들이 옷쪽 관련해서 일하면 도움주거나 피팅하거나 피드백도 많이 줬거든

Sns 에는 내가 좋아하고 롤모델인 사람들이 다 패션쪽인데 그 모습들을 보니깐 진짜 한심하게 내가 너무 처량해보이고 나도 이쪽일을 종사했다면 어땠을까 ? 라는 마음이 항상 가게하면서 마음 한켠에 남아있었거든

댓글들이 아니여도 옷 계열이 엄청 치열한건 인지하고있었어 ! 내가 워낙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트렌디한것도 좋아하고 예술적인 면모를 많이 사랑하는데 현실의 나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너무 이질감이들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었나봐

우선 내 결정은 우선 본업을 더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세상엔 나보다 더 독특한 사람도, 창의적이고 더 감각인 뛰어난 사람이 많을텐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

본업 열심히 더 해볼게 다들 응원해줘! 하다하다 몇년이 지나도 또 너무너무 패션쪽에 하고 싶으면 나중에 가게 잘돼서 직원 뽑으면 시간적 여유가 됀다면 그때 투잡 ㅇ
로 하면 되겠지? ㅎㅎㅎ. 다들 고마워 마음속으로 기도해줘 이름 날리는 사업가가 될거야 !!

추천수1
반대수18
베플ㅇㅇ|2025.07.25 13:38
옷가게도 해보고 요식업도 해본 1인인데 1인매장 하면 몸도 많이 상했을거고 번아웃도 왔을거고.. 좀 쉬는건 추천인데 옷가게 알바는 네버. 비추입니다. 요식업 하시는 분이라 패션쪽도 요식업처럼 해당업종에서 알바하면서 노하우 배운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잘못된 접근이에요. 옷가게라는게 브랜드런칭할거 아닌 이상 다 사입인데 사입과정이나 거래처도 하나하나 다 노하우라 알바한테 공개 안한다고 보셔야되고. 오프라인 매장 알바는 진상손님 상대하면서 뒤치다꺼리하고 입은티 줄줄 나는 옷 들고와서 환불해달라고 우기거나 일부러 훼손시켜서 가져온 옷 환불방어나 하는 감정노동이나 하게되는게 현실이에요ㅠ 저도 요식업하지만 음식은 팔면 끝이잖아요? 물론 나중에 트집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옷가게에 비하면 티끌수준이에요. 오프라인 옷가게는 이거저거 손님 입어보게 해드리고 리액션해드려서 힘들게 팔아도 체감상 반품환불 요청비율 30퍼정도 됩니다..ㅎ 그 과정이 상당히 기빨리고요. 오프라인 옷가게는 인건비니 월세니 옷가격에 녹여낼수밖에 없다보니 온라인 가격 못따라잡는게 현실이고, 온라인으로 전환하자니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보다도 레드오션이죠.. spa 브랜드들 괜찮은 가격에 디자인 잘빼고 무료배송 무료반품이지, 내가 발품팔아서 아무리 질좋고 핏예쁜 옷 고르고 골라와도 인플루언서가 중국에서 싸게 떼온 싼티줄줄 옷 인스타로 공구로 판매하는 수량 발끝에도 못비비는게 현실입니다ㅠ (예쁘시거나 몸매 좋으시면 사입삼촌끼고 본인이 피팅해서 인스타로 판매 시도해보시는건 추천이요. 옷을 고르는 미감보다도 옷걸이, 즉 피팅모델이 중요해서요.) 그게 아니라면 옷이 좋으면 옷가게를 하실게 아니라 다른걸로 돈벌어서 예쁜옷 맘껏 사입으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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