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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꾸 자기 동기 아내랑 저를 비교합니다

ㅇㅇ |2025.08.06 21:02
조회 13,023 |추천 5
대기업 공채로 입사해서 과장에서 차장 진급 앞둔 남편 둔 전업맘입니다. 남편과는 동갑으로, 대학생때 사귀기 시작해 군대 기다려주고 남편이 먼저 취업, 저는 공무원 준비하다 잘 안 된 상태로 임신해서 서둘러 결혼하고 연이어 하나 더 낳아 아들딸 둘 낳고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큰애가 곧 중학생 되네요. 애낳고 살이 확 쪘고, 그러면서 무릎도 안좋아지고 관절도 망가져서 운동도 어려울 지경이고 가사일도 한계가 있어 주에 3일은 청소 아주머니가 오시고 반찬은 구독하고 있어요. 주에 두세번은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번갈아 하는데도 영 낫질 않아요. 체중 감량이 안되니 당뇨 경고에 고지혈증이랑 혈압은 약먹기 시작한지 좀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관리라고 해도 뜻대로 안되니 속상하지만 이런 아내와 엄마를 포용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씩씩하려 합니다.
애 낳으면서 몸이 다 망가져서 생각하다보면 속상한 일도 믾지만 그래도 애들 예쁜거 보면서 극복하고 있는데, 남편은 친하게 지내던 입사동기가 결혼한 후로 불만이 점점 늘더니 이제는 내놓고 그 불만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입사동기가 영 결혼 생각이 없다, 눈이 너무 높다고 종종 집에서 이야기 나누며 언급을 했을때에 제가 들어도 외모가 특출난 것도, 재산이 특출난 것도 없는데 원하는 이상형이 과하긴 하다 싶었는데 서른 끝줄에 남편이 덜컥 청첩장을 받아오더라고요. 집에도 놀러온 적이 있는 사이라 가족이 다같이 결혼식장에 갔는데, 신부가 정말 눈튀어나오게 미인이더라고요. 요즘 애들같은 느낌보다 정말 부티나게 우아하게 개성있는데 눈을 못떼게 예뻤고 어렸어요. 20대 후반이었는데, 젊음이 저렇게 예쁜거구나 감탄하며 봤고, 애들도 연신 감탄하며 봤어요. 하객들도 다 신부 예쁘다고 연신 ㅎㅎ...

그 후로 남편이 그 동기에 대해 말하는 빈도가 늘더라고요. 와이프가 프리랜서로 일 받아서 하는 사람인데 실력이 좋아서 월 수익이 높은 달은 몇천이고, 연간 버는 돈이 많아서 몇년 더 보고 법인을 내야하겠다고 세무기장 알아본다고 ㅎ 동기가 혹시 세무사 누구 아는 사람 있냐 물어봤데요. 와이프는 그런거 잘 몰라서 그냥 종소세때 한번씩 의뢰하는데 보니까 세금이 엄청나다고요. 저희 사촌오빠가 세무사라 소개해줬는데 거기서 기장하는지는 모르죠... 아무튼 그 와이프의 경제적 능력, 그리고 집안일 다 엄청 잘한다, 요리가 엄청나다, 매일 도시락 보낸다, 마사지를 매일같이 해주더라... 임신한 후에도, 완전 슈퍼우먼처럼 다 척척 해낸다. 애 낳은 후로 키울때에도 ㅎ 완벽 그 자체라고 ㅎㅎㅎㅎ........ 애들 쌍둥이로 한방에 둘 낳았는데 정말 인형같이 예쁘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 육아도 그집 와이프가 다 하고 남편 출근해야한다고 따로 자라하고 주말엔 애들 많이 울면 스트레스 받을텐데 나가서 커피 마시고 들어오라고 내보낸데요 ㅎ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더라고요 애들 좀 커서 만나보니. 엉덩이 가볍고 배려심 넘치고 꼬인거없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지 싶어요. 예쁜데 착하고 능력도 있고 너무 기특하고 대단하고...

근데 저는 그게 그 동기의 복이라 생각하거든요.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나 좀 들어보고 싶은 그런.... 근데 남편은 갈수록 내가 걔보다 못한게 뭐라고.... 내가 결혼을 너무 손해보게 한 것 같다 뭐 이런 생각이 드나봐요. 자꾸 개그라고 하는 말에 뼈가 씹히네요. 뭣도 모를 때 아랫도리 실수로 늙고 병든 와이프한테 걸렸어! 하면서 우리 와이프는 코끼리띠지? 요정띠로는 못바꾸나? 이런 쉰내나는 개그나 하는데.... 딸이 아빠 뱃살이나 어찌해라, 아들이 아빠 머리에 가발이나 맞춰라 하면 푸하하하고는 삐집디다. 남편의 미묘한 비교질과 부러움이 이해가 가면서도 갑갑하네요. 최근에 그집이 정말 좋은 동네 좋은 아파트 매매해서 이사간다고 집들이 초대한다 한 이후론 가슴이 더 철렁하네요. 엄두낼 수 없는 곳이라 부럽기보단 대단해보이는데 남편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몸도 아픈데 할 줄 아는 일도 없고 돈 벌 재주도 없어 속상한 밤입니다.
추천수5
반대수49
베플ㅇㅇ|2025.08.07 09:42
돈은 벌기 힘들지만, 자기관리는 할 수 있지 않냐? 전업이면서 반찬은 왜 사 쳐 먹는데? 청소도우미는 왜 부르고?
베플ㅇㅅㅇ|2025.08.07 09:57
솔직히 일도안해.집안일도안해.여자로써 매력도없어.아내로써 엄마로써 뭘 하는게 단 한개도 없는데?남편이 이혼안하고 쌩지랄 안하고 장난으로 포장해서 툭툭 던지는게 다인게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임.그런와중에 낙천적이기까지하네?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아닌가 본인이 화나고 열받아도 지금 이혼해봤자 재혼해서 지금처럼 기생충처럼 못살아.알바하면서 전전긍긍 살아야돼.이러니깐 그냥 포기한것같기도하고??솔직히 가진게 하나도없으니 괜히 싸워봤자 이혼당하면 거지같이살아야하니깐 아무말도못하는거지.아무리 판이 여자편이라지만 난 남편입장이 더 이해간다..
베플쫑쫑|2025.08.07 07:46
살도 못빼고 집안 일도 잘 못하고 잘 하는 게 뭐예요? 애 둘 낳는다고 다 그렇게 되진 않는데 그러다 이혼당하겠어요~정신 차려요.
베플ㅇㅇ|2025.08.07 15:43
주작티 ㅈㄴ난다 다시써와라
베플ㅇㅇ|2025.08.07 15:48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15년간 받은거임? 뭐 어디 덤프트럭에라도 밟히셨어요? 애둘낳고 겁나유세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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