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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싸웠는데 제가 잘못한걸까요?

답답하다 |2025.08.08 10:34
조회 2,298 |추천 3
댓글에 자폐오빠 얘기도 있어서 적어보자면 신랑도 추후 부모님이 많이 연로해지시면 오빠랑 같이 살거다라고 엄마한테 얘기해라 라고 어제 그러더군요.
친오빠가 자폐이긴하지만 자기생활을 못하고 이렇지는 않고 평상시 집안일이나 청소 등 저보다 아주 깔끔하고 혼자 조용히 있는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부분도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신랑은 제 친오빠도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추후 같이 살거다라고 얘기했을때는 저도 놀라고 마음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근데 신랑의 생각을 엄마한테 전한다고 엄마가 달라질까요?
그리고 제가 꾸린가정과 제신랑, 아이가 저에게는 1순위 입니다. 만약 정 안되면 전 제가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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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긴글이 될거 같고 두서가 없을것 같지만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결혼한지 8년 정도 되었고, 임신6개월차 주부입니다.
어제 친정엄마와 통화하다가 큰소리내며 싸우게 되었는데, 이유가 김장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매년 김장 하는 날에 남편과 저는 친정집에 방문해서 김장을 도와드리곤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출산예정일과 좀 겹칠거 같기도 해서 이번에 김장은 조금만 하는게 좋겠다. 제왕절개 예정인데 다른 사람들 얘기들어보니 남편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한다더라 하면서 얘길했더니 그냥 잠깐와서 도와주다가면되고, 나도 애 낳아봐서 아는데 왜 니가 벌써부터 커트를 치냐고 하면서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가족한테 정이 없다느니, 독하다느니 이런얘기들을 하는데 엄마가 서운하다고 얘기했던 대목은 이렇습니다.

1. 추후 이사를 하게되면 외곽보단 도심지로 나가서 살 계획이 있다라고 했더니 왜 가족과 멀어지려하냐. 오빠는 생각안하냐 이러시면서 서운해하십니다. 친오빠가 자폐입니다. 그때도 나중에 오빠가 우리쪽으로 와서 살던가 내가 왔다갔다하면되지라고 했던말도 서운했다고 합니다. (신랑의 출퇴근과 추후에 저도 애 낳고 회사를 다시 다니게 될걸 생각해서 형편이 되면 구도심지라도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2.아기를 낳더라도 친정엄마에게 맡기지 않겠다. 라고 했습니다.
직설적으로 저렇게 얘기하진 않고 신랑 육아휴직 6개월쓰고 둘이 같이 아이를 보자고 합의를 한 상태라 엄마의 도움은 별로 필요치 않기도 하고 엄마와 부딪치는게 솔직히 불편하기도 해서 엄마한테 굳이 엄마가 애 안봐줘도 된다. 우리가 알아서 할께라고 하고 부담안가지셔도 된다. 라고 했는데 그게 서운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하시는 말씀이 너 신랑 육아휴직 6개월 쓰게한것도 나 못오게 하려고 한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그건 전혀 생각을 못했던 내용이라 좀 벙찌더군요. 아기보고 싶으면 언제든오셔도 된다. (친정과 걸어서 10분거리) 대신 육아를 100% 우리가 할 생각이어서 그런거다 라고 했습니다.

3. 다른 집 딸들은 아기용품이나 부탁할거 있음 엄미한테 얘기도 잘한다는데 너는 왜 그런것도 없냐 입니다. 아기용품의 경우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받아놓은것도 많고 받을것도 많을 예정이라서 살게 많지 않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것도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4. 늘 엄마의견에 반대 또는 거절을 한다. 이건 위의 얘기 중 연장선인데 나중에 아기태어나고 이사갈집 문제며 육아에 대해 얘기한걸 갖고 저렇게 말씀하시는것도 있고, 과거에는 정치문제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충돌이 많았습니다. 제 기준에서 자꾸 이상한유튜브를 보시면서 너무 맹신적인 모습을 보이셔서 한번 크게 다툰이후로 말씀은 잘 안하시지만 틈만나면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시려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거부감이 생겨서 엄마의 말에 거절 또는 반대를 하게되는것 같은데 서운해하시더라구요.

5. 남편이 처가 알기를 우습게 안다. 이러면서 서운해 하시는데 정말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른집 자식들은 친정이며 처가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신랑의 경우 명절때마다 저희집 방문해서 전 부치고 김장때마다 김장도와드리고 합니다. 신랑이 너무 붙임성이 좋아서 장인,장모한테 애교 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아빠가 머 안된다고 부를때마다 수시로 방문해서 고치기도 하고 저희 친정 이사했을 때도 주말에 입주청소 및 에어컨설치까지 직접 하고, 이삿날에는 연차까지 써서 도와줄 정도로 저희집에 무슨 일이 있다그러면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작년김장때는 신랑도 연차써서 도와드리곤 했습니다. 신랑이 부모님의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살아서 시댁쪽 부모님과는 거의 절연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엄마는 시댁이 없으면 처가에 잘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서운해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시댁부모님 제와 친누나와 다른가까운 친척들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6. 다른집 딸처럼 살갑지않다. 라고 하는데 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원래 내성격이라고 난 내 성격내에서 최선을 다하는거다라고 했는데 엄마의 답변은 지 서방한테는 엄청 잘하면서 부모한테만 무뚝뚝하냐 였습니다. 10년도 같이 안 산 서방한테는 엄청 잘하면서 왜 부모한테는 그렇게 못하냐라는건데 물론 모르니까 하시는 말씀이었겠지만 저 신랑한테 그렇게 잘하지 않습니다. 신랑이 지랄맞은 제 성격을 받아주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1년을 살던 2년을 살았던 저와 가정을 같이 이루고 있는 사람이고 곧 태어날 아이의 아빠인데 왜 저렇게까지 말씀을 하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가 못살았으면 좋겠냐했더니 그러니까 너네끼리 잘 살아봐 이러시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머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제 위주로 썼을 수도 있지만 엄마와의 관계가 점점 불편해지는것 같아서 맘이 안좋습니다.
물론 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결혼했을때도 나름 지원을 해주려고도 많이 하셨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런것들이 족쇄가 될거 같다는 생각에 거부를 하게 되기도 하는것 같기도 하고 어렸을때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는 안 저래야지 한것이 아기까지 가지게 되니 부모님과 더 분리를 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얼마전에도 부모님이 싸우고 아빠가 술취해서 전화하고 그랬길래 엄마랑 이혼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전화 끊고 신랑한테 전화하길래 못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빠한테 나는 부모님 싸우는거 어렸을때부터 트라우마 너무심했고 그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두분 싸워도 절대 연락하지 말아라 라고 했습니다.
엄마한테도 두분의 싸움은 나한테 트라우마였다. 라고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때 아빠 술때문이었으니 아빠한테 얘기해라. 그리고 넌 결혼해서 떨어져살지 않느냐. 난 아직도 아빠를 받아줘야하니 내가 괴롭지. 이러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제 맘이 또 더 닫혔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엄마와 싸움에서 엄마는 지금 니가족 내가족 나누냐고 하면서 화를 내시는데 이게 제가 정말 나쁜건가요?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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