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난 12시 되면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여친이랑 넷플보다가도 12시 되면 다 보기도 전에 먼저 잠들어서 여친이 뭐라 하는 경우도 많았거든?
근데 이건 노력으로는 도저히 잠을 피할 수 없는 그런거였거든? 커피를 마시든 낮잠을 자든 그냥 12시 되면 기계적으로 잠들었음
그러다가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12시 넘어도 잠이 안오는거야. 잠이 안오니까 12시 넘어서 휴대폰 보게 되고 막 쇼츠 릴스 보다보니까 금방 새벽 2~3시 되고 그제서야 잠자고, 이런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까 그냥 내 생체 리듬이 거기에 맞춰져서 2시까지도 잠이 안오는 몸이 된거지
이걸 고쳐보려고 일부러 12시에 침대 누워서 눈감고 있어도, 1시간동안 잠이 안오니까 진짜 엄청 괴롭더라고?
그 때 처음으로 이게 불면증이구나, 진짜 괴롭다라는 느낌을 받음. 1시간동안 뒤척이기만 하다가 결국 또 휴대폰 만지면서 더 늦게 자는 악순환이 반복됐어
늦게 자니까 다음날이 너무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져서 헤어지고 약 3~4개월만에, 진짜 무조건 어떻게든 패턴 바꿔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자의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내가 내린 특단의 조치가 뭐냐면
일단 친구한테 10만원을 카카오페이로 보냈음 친구가 "?" 라고 카톡이 왔는데 내가 친구한테 이렇게 말했어
5일동안 매일 새벽 12시에서 2시 사이 아무 때나 내 폰으로 전화 해달라 했어. 정확히 12시 00분이 아니라 12시 13분, 12시 34분, 12시 50분, 1시 30분, 1시 45분이든 상관없이 너 하고 싶을 때 랜덤하게 전화 해달라고 했음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전원이 꺼진 휴대폰에 전화를 하잖아? 신호음이 따르르릉 가는게 아니라 "전화기가 꺼져 있어" 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옴
그래서 친구한테 만약 니가 전화한 시간에 내 휴대폰에서 "전화기가 꺼져 있어" 라는 음성 메시지가 아니라 신호음이 울리면 그 10만원 니가 바로 가지라고 했음 (전화기 안 끈거니까)
반대로 5일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전화기가 꺼져 있어"라는 음성이 나왔다면 10만원 돌려달라고 했음. 친구도 손해 볼거 없어서 콜 했음
결과적으로 원인은 휴대폰이라는 걸 깨달았음. 잠이 안와도 휴대폰 켜서 만지다 10만원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안보던 책을 펴서 읽어보려 했음. 근데 글자를 읽다보니까 잠이 오더라고 ㅋㅋ
예전에 학교에서 정신 맑다가 공부하려고 교과서 펼치면 잠오는 그런 느낌이었음. 근데 확실히 5일동안 이러니까 잠드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졌음
이런걸 하다보니까 사람의 습관을 고치는거는 자신의 의지를 믿는것보다 걍 돈 걸고 금융치료 받는 느낌으로 도전하는게 최고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이게 나만 적용 되는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확실히 금융치료 느낌으로 강제성을 부여받는게 도움 될지 궁금하더라고
이런걸 만약 서비스로 내면 참여해볼 사람이 있을지 너무 궁금한데 소중한 의견 댓글로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