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정말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몰라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연애는 몇 번 해봤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진 않더라고요. 제 조건이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평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외모, 직업, 집안, 성격 순으로 말씀드릴게요.
1. 외모
객관적으로 뚱뚱합니다. 키 163cm에 몸무게는 70kg대 후반입니다. 그래도 이목구비는 뚜렷하고 피부가 정말 좋다는 말은 평생 들었어요. 곰돌이 같아서 귀엽다는 말도 가끔 듣고요. 화장하고 꾸미면 예쁘장하다는 소리도 종종 듣습니다. 살 빼면 예쁠 거라는 말은 정말 지겹게 들었네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해야 하는 건 알지만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2. 직업
서울 중위권 대학 나와서 지금은 중견기업 8년차 과장입니다. 연봉은 세전 7천 초반대입니다. 직장생활 정말 열심히 했고, 일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서 회사에서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은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다니면 정년까지 문제없을 것 같아요.
3. 집안
부모님 두 분 다 교사로 정년퇴직하셨고 노후 준비는 되어 있으십니다. 자식에게 손 벌리실 일은 절대 없으세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오빠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요. 결혼할 때 1.5억 정도 지원해주실 수 있다고 하셨고, 제가 모은 돈 1억 합쳐서 2.5억 정도는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성격
성격은 활발하고 긍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붙임성도 좋아서 주변에 친구들도 많아요. 남 얘기도 잘 들어주고 공감 능력이 좋다고들 합니다. 다만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맛집 탐방이 유일한 취미라 살을 못 빼는 것 같아요. 주말엔 주로 친구들이랑 맛집 찾아다니거나 집에서 넷플릭스 보는 걸 좋아합니다.
소개팅이 들어와도 제 사진을 보고 거절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어플에서는 만나봐도 저를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고요.
위 조건만 보면 저도 결혼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외모는 크게 안 봐요. 제 키가 있으니 키 175만 넘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자기관리 하는 분이었으면 해요. 배 나오고 아저씨 같은 분은 좀 그렇더라고요. 직업은 저보다 못 벌어도 괜찮지만 안정적이었으면 좋겠고, 집안은 아예 안 봅니다.
제가 너무 눈이 높은 걸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