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부부인데
제가 회사생활이 많이 힘들긴 해요. 여자들 텃새 많은 직장 와서 견디느라 힘들었고
돈 때문에 그만 둘 수도 없이 꾸역꾸역 다니니 스트레스가 심한데 남편이 얘기를 워낙 잘 들어주고 조언도 잘 해줘서 거의 매일 300일? 정도는 푸념하고 상사들 욕했던 것 같아요.
연애때부터 회사 생활 힘들거나 가족들 힘들거나 친구들 힘든 게 많았고 (제가 예민하고 부정적인 성격 맞아요) 거의 20년을 연애+결혼 푸념을 들어주고 위로해준 것이 남편이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입주민 들에게 서운한 일이 생겼고 그걸 남편한테 하소연하자, 남편이 폭발했는지 20년 가까이 매일 남 욕/부정적인 얘기 들어주느라 정신적으로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내게까지 감정이 전이되었다.
하지만 당신이 얼마나 힘든 지 아니 항상 잘 들어주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어떤 날은 부정적인 얘기 듣고 싶지가 않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 당시에는 남편하고 크게 싸웠어요. 이런 식으로
저: 아니! 그럼 나 돈 안 벌어 와도 되지? 자기는 회사 자체가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직업이고 동료들도 나쁘지 않자나 난 여기 다 미친년들 밖에 없고 돈은 벌어야 하니 다니는데 그 정도도 못 들어주는 거야? 들어주기만 해도 내가 스트레스 풀려서 돈 잘 벌러 다니는데?
남편: 나도 회사 생활 힘들지만 자기에게 다 하소연하지는 않아.
저:그건 성격이 다른 거 잖아. 난 말하는 것으로 푸는 스타일이고 자긴 말수가 적으니까. 그리고 회사 생활 힘들면 나에게 말해도 되는데 왜?
아무튼 그럼 앞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게 부정적인 것이나 욕이나
남편: 그런 말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해도 되는데 나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내가 대꾸가 약해도 삐지지 말라는거야. 내가 대꾸 약하게 하는 날은 꼭 삐지잖아..
어쨌든 싸우긴 했지만 속으로는 많이 미안하고 부정적인 아내와 사는 남편 고생많겠다 싶은데.. 저는 남편이 들어주는 입장이라서 곤욕을 잘 모르겠어요
배우자가 매일 욕하고 부정적이면 심하게.. 진짜 심하게 힘든가요? 아니면 그래도 가족이니 들어줄 법 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