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도저히 이 정부는 신뢰를 하려고 해도 믿음을 심어주질 않는군요.
오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께서 유임이 결정 됐다고 합니다.
유임 [留任]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에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음.
응? 처음에 유임이 뭔지모르고 있다고 알고나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더 짜증나는 건 유임사유!
'김석기 경찰청장의 유임은 국민여론이 반영된 것이며 대세다!'
라고 하더군요.
그럴리가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기사, 커뮤니티를 돌아보니 리플들이 가관이더군요.
'이번 사건의 주범은 전철연이며 법의 합당함을 증명하려면 유임해야한다'
순간 입에서 "에라이 썅x들"이라고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국민 여론이 이걸까? 하고 의아해 하고 있던 찰나에 뉴스기사가 띡 뜨더군요.
용산 참사와 김석기의 유임과 관련, 여론조사 조작 의혹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용산 철거민들의 진압과정을 철저하게 수사해서 희생된 국민을 애도하지는 못할 망정, 경찰측에 유리한 편파수사 의혹과 이런 개념쌈싸먹은 여론조작 의혹은 저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자극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사 10여일이 지났는데 진상규명이 우선이다라는 개소리와 함께 책임을 전적으로 전철연을 포함한 철거민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양심없는 행위만 계속하고 있네요.
국가는 법질서를 준수하려는 원칙과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국민의 희생과 피해가 충돌 했을 경우 국민의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설령 희생자가 범법자일지라도 국가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생명권을 우선으로 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민중의 몽둥이가 되어 휘둘러 졌는데, 전철연핑계에 진상규명를 언급하며 유임을 하겠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어디까지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를 포기하고 특공대를 투입해 사람이 죽은 사태를 빚었기 때문에 전철연이니 진실규명이니를 떠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사건의 지휘자로서 옷을 벗어야 맞는 일이 아닌가요?
유임... 지나가던 개가 웃을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