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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생물학적 아버지

토나오는족보 |2025.10.07 16:19
조회 469 |추천 0
가정사 정말 기구한 40초 여 입니다.그냥 다 거두절미하고 친정아버지라는 사람은 친엄마, 새엄마, (새엄마와 이혼 전 바람났던) 우리집에 자취하던 대학생 언니, 그리고 보험하는 어떤 아줌마까지 그 모든 여자들과의 결혼 생활 + 연애 생활을 다 보여줬었고 그럴 때 마다 어린 자매들은 늘 찬밥이었음. 제일 마지막 여자였던게 애둘(남매)딸린 보험사 아줌마. 그 당시 고딩이었던 자식새끼들 대학까지 뒷바라지 하다가 버림 받은걸로 앎 그게 십여년전....
시간이 꽤 흘렀고 본인 책임도 있겠지만 여자들한테 그렇게 데였으니 여자라면 질려버렸을 줄 알았고 이젠 좀 그냥 점잖게 나이 드시는 줄 알았는데... (지금 73세)어제, 이번에 사정이 생겨 못 챙긴다면서 명절 인사차 전화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어떤 늙은 여자 얘기를 들어버림. 최근에 누구의 소개로 알게 됐고 미국 사는데 잠깐 한국 들어온 60살 여자고, 자기한테 속내를 다 말한다, 자기를 많이 챙겨준다, 맛있는것도 이것 저것 많이 싸다주고 며칠전 통화도 4시간 넘게 했다 함. /여자 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미 역겨움/ 포인트는! 이제 막 알게 됐는데 할망구 본인 입으로 화려한 집안 사람들 이력들과 마치 말 못 할 가족사도 있다는 듯 얘기하면서 '이제까지는 의지할 데가 없었다, 의지 할 수 있는 오빠 하고 싶다' 고 했다함ㅁㅊ
그 오빠라는 단어 하나에 너무 너무 이상하다고 했더니 생물학적 아버지가 마치 그 할망구 빙의되어 나는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할망구의 가족들에 대해, 그들의 이력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사짜 냄새가 심히 나는거임. 할망구 가족의 누구는 의사였는데 이제는 은퇴하고 인재 개발 같은걸 하고 하고 누구는 교수고 누구는 삼성전자 간부고 누구는 ㄱㅎ의원이라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대단한 집안이고 대단한 사람이다, 이상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라면서 할망구 대변과 열변을 토함. 답은 정해놓고 있는거 같은 이 더러운 느낌은 뭘까.
제일 역겹고 이상함+쎄함의 결정적이었던게 위에서 언급한 그 할망구가 지 입으로 '나 힘들게 살았다(하소연), 외롭게 살았다 그래서 의지 할 수 있는 오빠 하고 싶다' 라고 했던 부분이고 그걸 다시 짚어 말해주니 또 그 대단한 집안 얘기, 이력 얘기, 다른 사람한테는 말 안하는거 자기한테는 속마음을 말한다 도돌이표... 자기 챙겨주는 것도 고맙고 오빠 하고 싶다는 그 말에 대해서 자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오랜만에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헷갈린다? 뭐가 헷갈린다는건지 진짜 욕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는걸 옆에 남편이 같이 있어서 참고 또 참음. 아니 진짜 짜증나는게 어린애들이 하는 '나 지금 썸타냐' 도 아니고! 자식들 붙잡고 연애 상담이라도 받고 싶었던걸까?
심지어 남편도 같이 스피커로 통화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저런 얘기를 쉬지 않고 계속 함.그래서 눈치 좀 챙기라고 한마디 함.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조건 이상한 상황이고 나는 그 여자가 대단하든 그 집안이 대단하든 알 바 아니고 안 궁금하다, 내가 왜 통화하면서 그 여자의 가족사항, 이력들을 들어야하냐며 퉁명스럽게 얘기하니 얼버무리다가 다른 화제로 잠깐 얘기하고 전화 끊음. 끊고 나니 통화 내용 다 들은 남편도 이상하다고 함. 위에 언급된 화려한 가족 사항과 이력을 가진 사람이 진짜라면 자기 품위 유지에 필요한 지적 활동 시간, 언급된 인맥들과 연락하고 모임 등 만으로도 외로울 시간? 틈도 없을건데 굳이 동네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 오빠 하고 싶다고 한다? 진짜 이상하다 수상하다 함.
남편 없을 때 전화 한번 더 해서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다 하고 하루를 넘기고 오늘 오전에 전화를 함.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다고, 남편의 생각도 말해줬음. 그리고 만약에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아빠가 진짜 첫눈에 반했다 하더라도 안지 얼마 안됐는데 아빠보다 나이 많은 할머니한테 대뜸 나 힘들게 외롭게 살았다고 하소연 하면서 누님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게냐 물었음. 그랬더니 할 수도 있지 않겠냐 함. 그러면서 순간 뭔가 민망했는지 버럭 버럭 시작. 이게 어떤 버럭이냐면 자매 어렸을 때 부터 자기 기분 나쁠 때나 기강 잡는 분위기에서 항상 목소리 쫙 깔면서 이름을 하염없이 부름. 내가 한마디도 못 하게 아니 숨도 쉬지 말라는 듯 '야 야 누구야 누구야 야 야' 이런 식...
또 그러길래 어린 시절 끔찍했던 기억이 떠올라 순간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악을 썼음. 아니 이제 나한테 여자 얘기 좀 하지 말라고! 어렸을 때 새엄마, 대학생 언니, 보험사 아줌까지도 모자라서 이제 그 할머니 얘기 까지 들어야 하냐고 했더니 1~2초 침묵 후 '끊어 새꺄' 그래서 바로 끊어버림. 사람 마다 성격도 사고도 가치관도 다 다르다는거 알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그 나이 먹어서도 이성의 유혹?에 마치 소년이라도 된 것 처럼 자식, 사위 붙잡고 고민 상담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음. 내가 예민하고 유난인걸까? 늙어도 외로울 수 있으니 연애 하시라 응원이라도 했어야 했던건지, 노인네들의 대수롭지 않은 그냥 연애? 라고 생각해줬어야 했던건지... 내 머리가 이상해지는 기분.
이혼 할 수 있지. 재혼도 할 수 있지. 그치만 부모 역할은 했었어야지. 평범한 가장으로 애쓰며 오랫동안 외롭게 살았다면 오래 외로웠을테니 연애 좀 하시라 내가 떠밀었겠음. 그런데 한평생 본인의 여자, 사랑만을 위해 살았음. 그래서인지 이 상황이 역겹고 징그럽기만 함. 참 젊었을 때 부터 늙은 지금까지도 동네 아줌마들이 조금만 챙겨주거나 오래 수다 떨어주고 하면 '나 좋아하는거 아니냐' 며 능글맞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자주 얘기함... 무슨 병일까...
스스로 나 잘났다 하는 그 할머니가 열살 넘게 차이나는 동네 구멍가게 하는 할아버지에게 '오빠 플러팅' 가능한 일인가요?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 흔한 일인건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객관적인 판단, 의견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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