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유학 중인 이십대 중반의 대학원생 여자입니다.
저는 소위 빡세게 공부를 시킨다는 다소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의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서울대학에 진학했으며
이후 추천서를 받아 미국 주립대의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가
아이비리그의 대학원으로 옮기며
한국인 유학생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인도인, 중국인, 칠레인, 이탈리아인, 태국인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같이 연구하게 되면서
한국 교육이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한국 교육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이며 한국을 비하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신상문제로 자세히 말할순 없지만 자연과학 분야를 전공하고 있고요.
한국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미국에서도 날고기고(특히 수학)
대회같은데서 상도 많이 타고 성적도 좋고 상도 받고 그러는데
오히려 대학원까지 가면
미국애들이 치고 올라오고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미국 대학의 석박사쪽으로 가면
오히려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그다지 평균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거 같더라고요
특히 인문학은 한국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도 없는거 같고요
한국인 학생들을 많이 접해보고 교육학 전공에
동양인에 대해 잘 아는 미국인 교수에게 물어보니
자기주도성, 아이디어와 가설을 내는 면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수학이나 자연과학 같은 경우는 석박사급이 되면 새로 아이디어와 가설을 내고 스스로 연구를
하고 그래야하는데 한국인 학생들은 스스로 연구하는 게 부족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공부에 있어서 자기주도성보다는 수동적인 경우가 많고,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암기와
모범답안을 찾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자기 생각도 분명치 못하고 그런 것도 많고
그런 게 많이 영향을 미치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국은 대학원에 가도 교수가 옆에서 많이 이래라저래라하고 논문도 많이 도와주고 간섭하고
이러지만 미국은 교수가 간섭을 잘 안하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그런 수준인데요
한국 학생들은 그래도 공학이라던지 응용하는 학문에 있어서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데
순수한 자연과학, 수학, 인문학 이런 분야에서는 대학원까지 가면 오히려 성과가 미국인 학생들
에 비해 딱히 두각을 못드러내는 거 같애요
물론 미국인의 경우는 한국보다 오히려 지식수준이 편차가 크긴 합니다
미국 슬럼가 고등학교는 마약에 갱에 한국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처참하고,
미국인 중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계층의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기본적인 개념" 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대체로 평균적인 수준의 개념과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 비해서 창의적이
고 획기적인 걸 스스로 연구해서 특출낸 성과를 내고 이런 탑급 연구자가 부족한 거 같습니다.
통계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중도탈락률이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한국 학생의 탈락률은 44%로
다른 나라 유학생들은 중도탈락률이 10-25% 정도밖에 안되는거에
비하면 높습니다.
제가 아이비리그에 있어선지
유달리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은 한국 부모들에게서
자란 자녀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리고 아이비리그에서 부적응하거나 그런 한국 학생들은
뒷얘기를 들어보면
부모가 너무 온실속 화초로 키워서 멘탈이 단단치 못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못견디고 의존적이었던지
부모가 공부를 너무 강요하고 자식이 할일까지 대신 해주며
헬리콥터 부모로 키워서 자기주도성이 없는 경우가
십중팔구였던 거 같습니다.
그 둘의 콜라보도 은근히 있었고요.
부모가 자식이 할일까지 대신 해주고 압박하고 강요하는게
자기주도성이 필요한 아이비리그 과정의 공부에 있어서
방해가 되더라고요.
고등학생 때 공부 잘해서 들어온 한국인 학생들도 막상 석사 과정
이 되면 고등학생 시절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왜 한국에서는 학창시절에는 공부 엄청 잘하고 두각드러내는데
특히 수학은 중고등학생 때 엄청 잘한다고 그러는데
대학원까지 가고 아이비리그까지 가고 연구하는 정도의 레벨이 되면
청소년기의 학창시절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
특히 한국이 학문 분야에서 노벨상이 없는 이유도
아무래도 한국의 교육 시스템 탓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