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말할 곳도 없고 답답해죽겠고 힘들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어서 글써봐
두서도 없고 고구마 한가득 먹은 답답하기만한 글이 될 것 같은데 혹시라도 끝까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
일단 나는 K장녀 2남2녀중 첫째야
초등학교 2학년말 부터 급격하게 집안 형편이 기울어졌어
(대충 눈치로 아빠가 친구 보증 잘못서서로 알고있음 근데 엄마도 비슷한 어떤 이유로 신불자가 되었음)
그래사 친할머니 집에서 얹혀살게되면서 온갖 구박당하고 짐덩이 취급당했어. (방에서 쫒겨내서 보일러 끈 냉골 방에서 자기, 밥도 먹지 말라며 마당에 밥솥 던져 깨부수기 등등등등 너무너무너무 많아) 매일같이 밤마다 할머니할아버지랑 따로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길 10년...정말정말 조금씩 형편은 나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엔 할머니 바로 옆집으로 분가
두번째는 조금 더 떨어진 위치에 반지하로 이사
세번째는 조금 더 나아진 단독주택으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도 못받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못누리고 급식비가 늘 밀려 담임 눈치를 봐야하는 여전히 가난한 형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고
부모님은 여전히 버겁고 힘들어보였어
그러다보니 그 당시 학생이였던 나는
"아 나라도 빨리 돈벌어서 입하나 줄여야겠다"라는 생각에 가득찼어.
"빨리 돈벌어야겠다"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특성화고로 진학해서 고3 부터 선취업을했고 그렇게 대학교 등록금부터 내가 쓸 용돈은 내가 벌었어.
안그래도 빠른년생이라 학교도 1년 빨리갔는데 선취업을 하다보니 18살부터 직장생활을 하게되었고 첫 직장생활에 정신없던와중 담임선생님이 연락이오더라고.
학교에 밀린 돈을 담임이 먼저 내줬는데 엄마가 안갚으니
나보고 월급나오면 갚으라는 연락이였어.
이때 뭔가 굉장히 서러웠던 기억이난다ㅎㅎ
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엄마는 내가 성인되자마자 내 명의 신용카드 발급을 요구했어. 그동안 엄마가 나한테서 빌려간 돈은 한번도 갚으신 적 없고 약속을 지킨적이 없기때문에 사랑과는 별개로 엄마와 돈거래에 있어서 신용? 신뢰?가 없었기때문에 거절했어. 그랬더니 엄마 친구 딸은 그렇게 해준다는데 넌 왜 못해주냐 너무하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난 내가 너무했나? 하는 생각에 결국 카드를 해드렸던것 같아. 이때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아빠는 모르셨어.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카드값 리볼빙에 연체에 난리났지 뭐
이제 막 성인이 된 나는 신용점수가 순식간에 개판이났어
그래도 집안형편은 아빠가 주말부부하시면서 꾸준히 열심히 기존의 빚 갚아가셔서 아주아주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었어.
근데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다고 엄마도 동생도 나도 좀 더 크고 쾌적한 집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어.
근데 엄마가 말하기를 지금 전세대출나올사람이 나뿐이라고 해달라고 하시더라고. 알다시피 아빠가 빚은 다 갚았는데
신용은 바로 오르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대출이 안나온다고...그래도 조만간 회복될테니 회복되는대로 대출받은거 다 아빠명의로 가져가겠다고.
그래서 마지못해 알겠다고하교 카페에서 은행아저씨랑 엄마랑 나랑 대출계약을 위해서 만났어.
서류를 보는데 내 예상보다 대출금액이 너무 큰거야.....
천단위에도 손떨리는 사회초년생이였는데....억단위를 보니
덜컥 겁이 나더라? 2억4천
그 자리에서 격렬하게 거부했지 나 절대 못한다고
이렇게 많이 무리해서 여기로 이사를 꼭 가야하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가족인데 그것도 못해주냐
그럼 너 가족들 길바닥 나앉게할거냐
너 정말 너무하다
아! 그냥 좀 빨리 싸인해라!!
처음엔 좋게좋게 회유하려다가 내가 시간을 끌수록 화를 내시더라 + 은행직원아저씨도 같이 짜증을 내니
ㅂㅅ같은 나는 그 둘의 화에 못이겨 싸인했고 결국 내 명의로 전세대출을 했어. 너무 정에 나약했던거 같아 그때의 나는....
지금은 사회생활 할만큼 하고 가족들한테도 치이고 치여서 굳은살 박힐데로 박혀서 다시 돌아간다면 단호할 자신 있는데말이야ㅋㅋㅋ나도 나 한심한거 아니까 혹시나 욕은 하지 말아줘ㅠㅠㅠㅠ 안그래도 엄청 후회중이야....
그래도 이사가서 각자 방도 생기도 나름 다들 즐겁게 살았어
그사이 나도 만나던 사람과 결혼까지 했고!
결혼준비하면서 나 빚(대출)가지고 결혼하고싶지 않으니 처음에 말했던데로 대출명의 빨리 아빠로 옮겨주고 엄마가 쓰고있는 내 신용카드도 정리해달라고 했어. 부모님도 오케이하셨지
근데 지금 어떻게 된 줄 알아?ㅋㅋㅋ
그 집 전세사기ㅋㅋㅋ
물론 이런저런이유로 핑계로 아빠쪽으로 대출명의? 가져가시지도 못하셨고.....
신용카드 정리? 결혼 3년차인 지금도 내 카드 쓰고계시네
근데 은행 대출만기 다가오던 말던 가족들 아무도 신경안쓰고 넋놓고 있길래 엄마한테 닥달하면 넌 왜 나한테만 전화해서 난리냐고 아빠랑 이야기하라고하더라고 말문이 막히더라
강제로 싸인시킬땐 앞장서있던분이
일터지니 모른데...전세사기 해결하려면 복잡한거 아는데
같이 알아봐주려는 노력은 해야하는거 아냐?
자긴 모른데....왜 나한테만 그러녜
아빠는 아빠나름 바쁜와중에 노력은 하시는 것 같으나 빨리 해결하려는 모습보다는 너무 변호사를 믿고 기다리시는 태도였고 나중에는 변호사마저 일처리 실수하고 엉망진창ㅎㅎ
작년에 겨우겨우 만기일 연장하면서 은행원도 다음엔 연장 어려울거라고도 했고 더불어 내가 임신으로 직장을 못다니게 되면서 더더욱 연장은 불가능해서 부모님께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니 넋놓고있지말고 해달라고 남일이 아니라고 신신당부했어
아빠도 자기가 다 해결할테니 임신한 너는 이런거 신경쓰지말고 몸챙기라고 하셨어. 임신기간 입덧도 너무 심하게 하고 이런저런 건강이슈가 많았거든...
벌써 다음달 12월이면 또 만기일이야
근데 이제야 전세사기피해자 확정 받았고 갈 길은 멀고
애기 태어난지 2개월밖에 안되가지고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너무 힘이드네....사실 애기낳고 한달만에 큰 수술을 또 치르느냐고 넘 지치기도 했어
초등학생때는 내가 취업하면 벗어날 줄 알았고, 아 성인이 되면 벗어나려나? 하다가 내가 결혼하면 진짜 이 집에서 벗어나는거겠지? 했는데 아직도 너무 지독하게 얽혀있다
뭔가 끝이 없는 터널에 갇힌 것 같아
끝이 없을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죽을거같아
무엇보다 이런 가정사 남편한테도 면목없고 창피스럽다.
임신 초기에 엄마랑 어떠한 트러블로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면서 그동안의 서러움 폭팔+빚을 떠안을거라는 두려움으로 임신기간 내내 많이 울고 나쁜생각도 했는데 그러는동안 남편은 나 잃을까봐 두려워했거든....
남편한테 참 많이 미안하고 태교도 잘 못해서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한데 대출만기 앞두고 오늘 또 다시 나쁜생각이 들어서
어디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서 주절이 적고있어
그리고 그 빌라 전세대출 해결도 안된마당에
청약되셨다고 신도시 아파트로 이사도 가셨다?
집 엄청 좋아....
근데 대출 많이 끼셔서 내 대출빚 갚을 돈은 마련 못하시나봐
요즘 살림 좀 폈다고 해외여행 수시로 다니시고
정기모임으로 부부동반 여행도 다니시고
골프도 치시고 네일도 회원권 끊고 다니시고 그러는
우리 부모님을 보면 여전히 나만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나거든?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근데 너무 고생하던 부모님 이제서야 인생 즐기시는 모습 보면서 원망하는 마음만 가득인 내가 나쁜인간이가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껏 미워도 못한다.
마음껏 미워하지도 못하는 내가 진짜 너무 병신같아 짜증나
아니근데! 즐길 돈보다 갚는게 먼저 아냐....?ㅜㅜ
엄마아빠는 본인들 실수로 가난해지고 빚이생겼지만
나는 부모에 의해 빚을 떠안게 된거잖아
나 왜이렇게 힘들어야해? 그만 힘들고싶어
난 내가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누리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유년기 청소년기 꽃다운20대 다보냈는데
남은건 억단위의 빚이라니.....
너무 억울하고 울화통터져서 조금이라도 말 세게하면
나보고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하녜
너무하데 가족인데
그리고 언젠가는 나보고 자기연민이 심하데
그 얘기 듣고 나는 또 그런가? 내가 너무한거고 내가 자기연민에 빠져있나? 내가 잘못된건가? 무한반복
이제 생각해보니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인가봐 맞지? 아닌가?
내가 애기를 낳고 보니 난 내가 구르면 굴렀지 내새끼한테 절대 절대 돈달라고 못할거같은데....내 새끼 앞에 빚만들바에 내가 길바닥에 살고야말거같은데 우리 부모님음 어떻게 나한테 그러실 수가 있었을까?
나 임신했을때 내가 죽으면 보험비 얼마나오는지도 확인해봤다? 근데 내가 선택한 사망일경우는 보험금이 안나온다며....
무튼 새벽에 보험 찾아보다가 또 애기 태동하면 미안해죽겠어서 광광울며불며....했던게 엊그제같은데 그 뱃속에 아가가
벌써 태어난지 69일째다....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결론은 애기랑 남편 생각해서 살긴해야겠댜
너무너무 소중한 우리 아가때문이라도,
이런 한심하고 모자른 애 사랑해주고 데리고 살아주는 내 남편슬퍼하는거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서....고맙고 미안해서라도 정신차려야겠어 여기에 훌훌 털고 정신차려볼게
글의 요지가 뭔지 쓰면서 나도 모르겠고
지루하기 짝이없었겠지만
자기연민가득한 이 힘빠지는 글을
끝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읽어줘서 고마워 복받을거야!!
혹시나 시간된다면 위로의 말도 바라면 넘 염치없을까?
위로의 말 남겨준다면 너뮤 고맙고! 안남겨줘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댜!!! 빠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