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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 합니다. 17살입니다.

쓰니 |2025.12.10 13:15
조회 121 |추천 0

안녕하세요 곧 18살이 되는 09년생입니다 두서 없을 수 있기에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사가 나옵니다 불편하시면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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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연세가 많으세요 다른 부모님들과는 거의 10살 비슷한 차이가 있겠죠 저는 딱히 신경도 안 쓰고 우리 엄마 아빠가 최고다라고 생각을 가지고 살고있고요 친구 부모님이 젊어서 부럽다고 생각한 적도 아예 없습니다 전 우리 가족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기분이 상하는 날이 늘 많습니다

엄마랑은 되게 친하게 지내요 사이도 좋구요 문제는 아빠예요 평소에 딱히 말은 별로 섞진 않지만 마음 속으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고양이를 되게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고양이를 세번 정도 키웠었는데 그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첫번째 고양이는 아빠가 데려왔어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경계심이 있었고 어린 저에게 싸나웠습니다 (당시 유치원 다닐때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지만 처음 키워보는 고양이고 저도 많이 어렸던 터라 고양이 사료를 주지 않았어요 그냥 먹다 남긴 밥. 주는걸 제가 봤었거든요

첫번째 고양이는 화장실에 목줄을 하며 갇혀 살거나 베란다에 갇혀살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엄마를 꼬드겨 고양이를 방으로 데려와 같이 잤습니다 손톱이 날카로워 많이 할퀴기도 했고 그 당시엔 깎을 생각을 전 못했겠죠

그러다가 어느 날 유치원이 끝나고 집으로 엄마랑 같이 왔던 날 고양이가 없어져있었습니다 정 들었는데 없어졌다는게 너무 슬펐어요 그냥 엉엉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아는 동생이 길고양이보고 언니가 데려가서 키우면 안 되냐고 해서 저도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엄마를 데려와 같이 집으로 갔습니다 완전 새끼 고양이였어서 고양이 분유 (우유) 부터 제가 손수 다 해줬습니다

동물들은 병원을 가기 마련이잖아요
근데 두번째 고양이는 병원을 한번도 가지 않았어요 중성화 수술도 당연히 해주지 못했고요

당연히 발정기가 찾아올수밖에 없잖아요 대부분 아시다시피 고양이들이 발정기가 되면 울음소리가 커지고 짝을 찾으려고 시도없이 웁니다 (여자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울고 몇주 또는 한달이 지나면 조금 잠잠해졌다가 또 발정기가 왔는지 발정기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고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요

그래서 울음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잔 아빠가 맨날 두번째 고양이가 울면 빗자루를 들고와 때렸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제 몸으로 막았고요 고양이가 맞은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수도 없이 셀수 없이 많이 맞았습니다 빗자루로요

저는 볼때마다 왜 그러냐고 소리를 쳤고 고양이는 경계심과 두려움에 구석으로가 몸을 숨겼습니다

이 상황이 반복되자 저는 학교 상담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너무 불쌍하고 저는 해줄수있는게 없었거든요 너무 어린나이라…

학교에서 연락이 간건지 저보고 이제는 고양이를 안 때리겠다고 했습니다 고양이가 울면 위협만 하거나 소리만 질렀습니다 고양이는 트라우마 때문에 빗자루만 보면 도망을 갔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요?
두번째 고양이는 유독 집을 자주 나갔습니다 저희 집에는 방묘문이 없어요

(네 저희집은 남들처럼 풍족하게 살지 못해요 풍족하게 여유가 넘치게 살지는 못하지만 고양이에 행복을 위해 저는 모든지 할수 있었습니다 간식, 사료 그 누구 부럽지 않게 잘 먹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집을 나가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엄마랑 저는 문단속을 진짜 잘 하는 편이에요 근데 아빠는 현관문을 그냥 열어재꼈어요 물론 엄마가 맨날 닫았고요

어느날 고양이가 집을 나가 제가 예전에 그렸던 고양이 사진으로 찾는 다른 종이를 엘레버이터에 붙여놨습니다

그러더니 전화가 와 받고 고양이를 찾으러 갔습니다 진짜 기적이다 싶었어요 8층 아무 문 열려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 저는 코로롱에 걸렸었고 그 말이 떠올랐어요 사람의 코로롱도 고양이에게 옮길수 있다고 그래서 고양이를 만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걸렸을때 밖으로 나가면 벌금을 문다고 그래서 저희집은 돈도 없었기에 함부로 나갈수가 없었어요

이 날도 아빠가 문을 열어놨고 엄마는 요리 중이였습니다 네. 저는 제 눈 앞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린 셈입니다 나갈수가 없었거든요 엄마보고 따라가서 데려오라고 했지만 엄마도 안 그랬고 아빠는 오히려 나가서 잘됐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못찾았습니다

칩도 안 해놨고 병원도 데려간적이 없기에 죄책감을 아직도 가지고 살아갑니다 아빠가 정말 미워요 나랑 몇년을 함께한 아이인데 눈 앞에서 사라지는게 얼마나 무섭던지..중1 여름 방학인지 그때 집을 나가고 들어오지 않아요

제발 좋은곳에 갔길, 편안하고 행복한 곳에 갔길 상상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몇 개월 내내 울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고싶어도 못 보는 현실이 너무 슬펐거든요 지금도 갤러리에 있는 두번째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못해준 마음, 아무 잘못도 없는데 괜히 주인 잘못만나서 억울하게 맞고자란게 너무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최대한 행복하게 해준다고 어린 저는 나름대로 해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 많이 미안합니다..

아직도 두번째 고양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에요

중학교 때 어이없는 허위 사실 유포 + 인터넷상에서 만난 20살 언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후엔 자존감도 바닥이고 그냥 살기 싫었습니다 (부모님은 이 사실 모르고요) 이 언니에게 패드립도 먹었었네요

그래서 중학교때 자퇴 하고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했어요 학교 생활도 힘들고 친구도 없고 그래서..

결국 고등학교 가자마자 자퇴했네요 지금은 자퇴생입니다 검정고기를 준비학교 있고 검고 합격 후 수능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자퇴도 했고 시간도 많겠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해 엄마에게 말 한지 몇 개월이 지났었거든요 그래서 8월에 3개월된 고양이가 저희집에 왔어요 물론 아빠한텐 비밀로요 몰래 키웠습니다 거진 한달 동안 들키지 않았고요

아빠가 제 방을 그냥 벌컥 열어서 고양이를 들켰습니다

저희집은 돈이 없어서 방도 하나예요 그래서 엄마랑 저랑 둘이 같이 잡니다 (침대 하나에서)

그래서 들켰고 이젠 아빠도 고양이를 때리지 않아요 물론 이제는 병원도 잘 다니고 있고요 예방접종이라던가 심장사상충도 매달 잘 맞고 있어요 사료도 꽤나 좋은거 먹이고 있고요 간식은 이제 저염 동결건조된 북어트릿을 사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말을 툭툭 내뱉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사람 기분 생각 안 하고 말 하는지 제 맘 상할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저 사람이 원래 그렇지 이해해 이 말이고요

언제는 저보고 식모라네요 요리도 하고 그러랍니다 물론 저희 엄마도 식모 못지않고 굳은일 더러운일 다 합니다 정작 아빠 본인은 하는거도 없어요

가끔 쓰레기가 많은데 엄마가 안 버리면 그때 본인이 버리고 아빠는 거실에서 자는데 본인 자는곳 더러우면 본인이 자는곳만 치우고 설거지 조차도 자기가 먹은걸 설거지를 안 해요

근데 저희집에서 가장 돈이 많은건 아빠밖에 없어서 엄마도 아빠한테 이길생각을 안 하는거 같고요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아빠랑 살바엔 나가서 살고싶어서
근데 현실적으로 그럴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그나마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그냥 대학을 포기하고 일하러 다녀야할까요?

중졸에 뚱뚱한 사람을 뽑아줄곳이 없을거 같아요
제가 몸에 문제가 있어서 살이 찌는거라 다이어트를 해도 변화가 없네요

저번엔 저보고 너는 뚱뚱해서 어디 취업도 못할거다, 너 써줄곳이 없다, 그냥 엄마랑 똑같이 청소일을 해야할 판이다 이러더라고요 네, 저희 엄마 청소하러 다닙니다 부끄럽게 생각한적 한번도 없어요 쪽팔리다고 생각한적도 아예 없고요

근데 아빠라는 사람이 자식에게 이렇게 대하는게 맞는건가요?

다른집 아빠들은 딸바보에 먹고싶은건 다 사준다고 봤거든요 이럴때면 정말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비교가 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에 대해 비난&비판을 할 경우 글 내리겠습니다)
비난과 비판 보다는 위로를 받고싶어요

그냥 제가 태어난게 문제인지도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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