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점심을 단체로 시키는데, 제가 몇 번 잘 정리한다고 팀장님이 담당을 맡기셨거든요?
근데 그날따라 주문이 좀 많았어요. 근데 A선생님이 자꾸 추가·변경을 5분마다 말하는 거예요.
“아 나 사이다 말고 웰치스로 바꿔줘요.”
“아 김밥 말고 볶음밥 할까…? 아니 김밥이 낫나…? 그냥 김밥 주세요.”
“근데 김밥은 묵참? 아니 참치? 아 그냥 아무거나!”
진짜 이렇게 말함.
그래서 제가 주문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팀장님이 갑자기
“쓰니씨~ 이 간단한 걸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라고 톤 제대로 올라간 목소리로 말하는 거임.
저도 사람인데 열받아서 “지금 계속 주문이 바뀌셔서요…” 라고 했더니
팀장님이 제 눈을 보지도 않고 A선생님을 흘끗 보더니
“바뀌면 그때그때 정리하라고 맡긴 거잖아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날 저는 결국 밥도 못 먹고 늦게까지 주문 취소·변경 전화하고 난리…
근데 진짜 웃긴 건 뭔지 아세요?
A선생님이 자꾸 본인이 바꿔놓고 뒤에서는 “요즘 쓰니씨가 좀 정신이 없나봐” 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다른 동료가 귀뜸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