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정신병원 입원 후 바로 직장 복귀
일과시간엔 숨이 잘 안 쉬어지지만
그래도 근태논란 없이 다니고 있고
장거리 출장도 다닐 수 있고
웃으면서 거래처 통화할 수도 있고
쪽팔리지만 죄송하다고 자존심 굽힐 수도 있고
나름 인정받을 때를 바라면서 욕심 부리고도 있고 ..
근데 바쁘게 하루가 끝난 후
아님 바쁜 하루가 시작하기 전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요
건물 어딜가나 창문 밖 높이를 바라보며
여기서 떨어지면 바로 죽을 수 있을지 없을지..
고속도로 주행 중 여기서 핸들을 꺾으면 어떻게 될 지
쿠팡에선 번개탄 검색을 해보고
오픈채팅으로는 같이 죽을 사람을 찾고 다녀요
근데 우울증 환자라기엔 전 창틀 밖을 뛰어넘기엔 너무 무서워요 그저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 준비를 해요
세수도 열심히 하고 치장거리도 사고 술도 담배도 성관계도 해요 웃기도 해요
언제 죽어도 미련없고 꼭 그러고 싶은 나인지
죽는 것도 무서워하는 바보같은 나인지
아니면 악착같이 살아보고 싶은 나인지
너무 헷갈려요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