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조언 구하고자 처음으로 글 작성하는데,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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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코드 잘 맞고, 저를 아껴주는 3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 결혼 얘기도 나누고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근데 갈수록 드는 생각이 있어요.
남친은 불안이 심한 편이라
비행기, 배, 놀이기구
장거리 이동
낯선 장소
해외여행
바다 수영
무서운 것 등등..
같은 걸 거의 못 해요.
새로운 곳 가면 긴장해서 밥도 잘 못 먹고 힘들어합니다.
저는 도파민 추구형이라 반대 그자체입니다.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에요.
결혼 후에도 1~2년에 한 번은 배우자랑 해외여행 가는 게 제 로망이었어요.
연애하면서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여행은 혼자 다녀도 되지”
라고 스스로 생각해왔어요.
근데 요즘 들어
내가 좋아하는 경험들,
내가 설레는 것들 중 상당수를
이 사람과는 같이 나누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겁긴 한데,
공통으로 잘 맞는 건
집에서 쉬고, 배달 음식 먹고, 조용히 지내는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사람은 정말 좋은데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의 방향이 거의 안 맞는 결혼
이게 현실적으로 괜찮은 선택일까요?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하신 분들
결혼해보니 이런 차이가 문제 됐던 분들
아니면 생각보다 별 문제 없었던 분들
현실적인 경험담과 의견이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요,
남자친구의 불안을 이해하고 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현실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