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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조언 좀 해주세요..

흠.. |2004.03.20 06:13
조회 980 |추천 0


(다 써놓고 보니 얘기가 좀 많이 길군요..좀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려다 보니..)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지..음..

지금 저는 원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머..연애.라기 보담은 멀리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이 맞겠죠..

얘기가 길어질지도..그냥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내 나이 29..
그동안 3번의 사랑을 했었는데요..
첫사랑은 학교다닐때 같은 과 남자애..
군대 갔다올때 까지 기다려..5년을 사귀었다가..헤어졌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사랑은 그 친구밖에 없었던거 같아요..정말 마음으로 사랑했던것은..)
두번째는 사회초년생일 때 만난 회사남자..
머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은..짧게 사귀고 지저분하게 끝났었죠..
세번째 남친과는 2년 반정도 사귀다가..
책임감 없는 모습에 점점 지쳐가다가 합의하에 헤어진지 1년됬군요..

그 이후에는 짧게짧게 만난 사람이 여럿있구요..
(소개팅 선등등으로 만나 2달정도 씩 만나기만 하고 서서히 연락끊기고..아시죠?^^;;)
그 중 한명에게 뒷통수 맞기도 했고..
(먼저 좋다고 겁나 대쉬하더니 갑자기 잠수타고 연락끊김..설명하자면 짜증남)
솔로로 지내는 동안 회사남자가 대쉬하길래
사귀기 직전까지 갔다가 양다리 확인 후 때려치고..
헤어진 남친에게 갑자기 연락와서 결혼을 하자는둥..
(한바탕 웃고주고 전화 끊었음..머 나쁜감정 없이 가끔 엠쎈으로 안부 주고받고는 있고..)
사회경력 6년 차에 해놓은것 없는 거 같아 우울해 하는 등등..
그간 맘 고생이 좀 있었었죠..

 

그러다가 회사를 옮기게 되어..정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옮긴 회사..연봉도 세고..일도 보람있고..
하지만 무지하게 힘들죠..밤샘도 자주하고..매일 야근하고..
스케줄땜에 매일 스트레스 받고..팀원관리 해야하고..윗사람 비위맞춰야 하고..
거의 사생활은 내팽겨치고 일만 열심히 하고 있었더랬어요..

 

그러던 중..
해외에 출장가 있던 팀장 하나가 한달정도를 귀국해 있었는데요..
(완전 귀국은 1년후이고..)
나보다 한살 어린..게다가 구면이긴 했죠..
내 세번째 남친과 그전에 같이 일했어서..
그사람 앤과 같이 4명이서 한번 놀러가기도 했었고..(당일치기로..)
내 남친 회사사람들과 월드컵도 같이 보고 그럴때 봤었으니깐..
하여간 2년만에 봤나 그랬죠..친하진 않았었지만..

 

그 사람 한국에 들어와 있는 동안..
어찌어찌 많은 일들이 있게되었어요..
그 사람은 여친이랑 헤어진 지 3달정도..됬다고 그러고..
(외국 나가있는 동안 헤어졌다 하더라구요..자세한 사정은 모르구요..)
어쨌거나 첨부터 내가 많이 대쉬를 했어요..먼저 호감을 표시하고..
물론 첨에는 장난이었죠..
제가 성격이 좀 밝고 털털한 편이라..
(친구들이나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터프한 공주라는 소릴 듣기도..-_-;;)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장난도 잘치고 농담도 잘하고 첨 만난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대하거든요..
머..남자들은 가끔 오해하는 사람들도 나옵니다만은..
거의 그냥 저 여자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성격좋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들 가죠..ㅎㅎ

어쨌거나..장난삼아 그런말을 자주 하고 그사람도 장난으로 대꾸하고..그러다가..
제가 가볍게 보일일이 있었어요..술자리에서..그리고 술자리 끝난 후..
같이 잠을 잤거든요..잠을 잤다는게 흔히들 말하는 관계가 있었다는게 아니라..
서로 비몽사몽간에 사무실에 돌아와 팔베게 해주고 잠만 잤단 얘기지만..
그런 일이 흔히 있는 일도 아니고..
(차라리 술먹고 서로 좋아한단 얘기끝에 썸씽이 있다거나..그게 낫지..뜬금없이 팔베게 해달라고 했으니..)
저는 나름대로 고민을 했었죠..(이때부터 이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건지..)

그러다가..제 차로 같이 퇴근하면서
둘이 심야영화도 보고..둘이 술도 마시고..둘이 밤새 동대문가서 아이쇼핑도 하고..
너무 갑작스럽게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정말 친한 친구처럼 같이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고..
그냥 처음엔..얘가 여친하고 헤어지고..
한국에 한달 들어와 있는데..심심하고 외로운가 보다..
머 나도 심심하기도 하고..같이 놀러나 다니자..그런 맘이었는데..
첨 며칠 내가 그사람에게 정말 심심한가 보다..매일 나랑만 노네~그러면
내가 놀사람이 없어서 너랑 노는줄 알아?나도 만날 사람 많은데 너랑 노는거야~그러고..
서로 피곤해 죽겠는데도..밤새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놀러다니고..
(매일 밤 12시에 퇴근해서 새벽 5시까지 놀고 헤어지고 9시에 출근하고 했으니깐요..)
그렇게 친구처럼 지내길 2주정도..
그동안 정말 즐겁게 지냈죠..
입에 발린 소리 한번 못들어봤어요..
왜 있잖아요..남자들 흔히 하는 소리..
너 이쁘다..넌 어디가 어떻다..
(거기에 많이 속았죠..내가 좋아서 그러나보다..-_-;;)
하여간 작업의 낌새는 전혀 없었죠..
같이 있으면 좋다라는 느낌만 들었고..
그러다가 같이 바람이나 쐬러 동해안에 가자고..
일출사진 찍으러 가자고..어렵게 얘길 하더군요..
며칠 전부터 춘천에서 닭갈비가 먹고싶다는 둥..그러더니만..
좀 고민하다가 그러자고 했어요..
토욜밤12시에 출발해서 새벽5시에 도착해서 사진찍고..
차에서 좀 자다가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설로왔죠..
그러구선 또 일주일 동안 집에다가는 매일 밤샘이다..거짓말 하고..
(정말 부모님께는 죄송할 따름..-_-)
밤 12시에 퇴근해서 둘이 놀러다니고..
새벽에 집앞에 차세워 놓고 좀 자고..그랬죠..
그동안도 일출보러 가기 전보다는 어색한 느낌이 많이 없어졌지만..
절대 그사람은 둘이 단둘만 있는 공간에 있다고 해서
스킨쉽을 한다거나 그러질 않더라구요..
대개들 그런 기회가 생기면..뽀뽀라도 해보려고 시도는 하던데..
절.대.그런일 없고..항상 손만 꼭 잡고 있었죠..
저도 그게 너무 좋았구요..

그렇게 일주일..
발렌타인 데이에 초코렛을 택배로 부쳤더군요..저한테..
전 이번에 초코렛 줄사람 없다..꼭 여자가 남자한테 줘야하냐..사랑하는 사람한테 주는거지..
그런말을 했었거든요..그러고 넘어갔는데..
발렌타인 데이에 익명으로 초코렛을 부쳤더라구요..
저는 그 사람이 보낸줄 모르다가..그날 이번엔 서해로 가보자~그러길래
그래 저번처럼 밤에 출발하자 그러구선..
서해가는 길에..알게됬죠..
너무 의외고..기쁘기도 하고..얘가 날 이성으로 좋아하긴 하나보다..
하여간 너무 좋았어요 기분이..

 

그런데 그날 밤..
너무 일찍 도착한거죠..서해쪽으로 한참 내려갔는데도 아직 새벽 3시..
날은 춥고..어디 차 세워 놓을데도 없고..
둘다 2주넘게 잠 안자고 놀러다녀서 피곤은 극에 달해있고..
(밤에 안자고 놀러다녔다고 낮에 안바빠야 낮잠 살짝이라도 자지..일은 일대로 겁나게 바빴고..)
둘이 고민 많이했죠..어디 찜질방 없나..1시간 헤메고..
그러던 끝에 결국엔 모텔을 가게 됬어요..괜찮겠냐고 하길래..
니가 날 안건드리면 되지~그러면서
가벼운 맘으로(솔직히 가볍지만은 않았지만)갔죠..
결국 그날 그렇게 되버렸죠..사귀자는 말도 없고..
그냥 내가 너 나 좋아하는거 맞지?응..
그 말 한마디에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됬어요..
(지금도 거기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어요)

 

다음 날..잘놀고..밤에 서울 올라올때쯤..
내가 우리 사귀는거냐..라고 어렵게 물으니..
대뜸 대답이..너 원거리 연애 해봤어?
흠..
자기는 3번 연애가 다 원거리 연애였는데..
모두 깨졌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다고.
여자는 곁에서 잘해주는 사람한테 가 있게 되있다고..
1년뒤에 자기 귀국하면
그때도 서로 좋아하면 사귀자고 하더군요..-_-;;

따졌죠..
그럼 여지껏 나랑 지낸거 머냐..너 심심해서 그랬니?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 너무 섭섭하다고..
그냥 머에 홀린것 같았다고만..하더군요..영화같애..라며 웃더라구요..
(머 난 솔직히 별로 영화같다고는 생각 안해요..-_-)
우리가 나이도 어리고..
아니 나이 많아도 가까이만 있었어도 맘가는 대로 했겠지만..
자긴 나보고 기다리란 말 할수도 없고..사귀잔 말도 할수없는데..
그냥 같이 있는게 좋았다나..
난 앞으로 떨어져 있어도 사귀게 되면 좋다..라는 전제하에 그 친구를 만난거고..
그 사람은 떨어져 잇으면 사귈수 없다..라는 전제하에 날 만난거죠..
그래서 조용히 내가 그랬죠..
야..4주 시한부로 연애놀이하고 한번 자고 끝이냐?장난하냐?
대답이..장난은 아니고..그렇게 말하면 나 화낸다..
하여간 너무 멀다..기다리란 말 못한다..
전 여친에게도 기다리란 말 안했다..그랬더니 헤어졌다..
머 그런말..

 

속상했지만..이해가 가긴 했어요..
멀리 있는 사람 사귀는게 힘들죠..

 

그러고 이틀후 그 사람은 출국했어요..
공항까지 데려다 줬죠..제가..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어서..
그냥 여기까진가 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나중에 귀국해서도 서로 감정이 좋으면
그때가서 생각하자..라는 맘이엇죠..
공항에 도착해서 정말 할말은 많은데..말을 할수가 없더군요..
의자에 나란히 앉아 서로 기대고 있었어요..그러고 한참 있다가
출국 게이트 앞에서 마지막으로 헤어지려는데 갑자기 날 꼭 껴안더군요..

나 보고 싶어도..울지말고..나 없다고 너무 심심해 하지 말고..일 열심히 하고..
연락 자주 할게..그렇게 얘기하고 한참을 안고 있더니 놓아주더라구요..

 

회사로 돌아오는데..기분이..이상하더라구요..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1년뒤에 만나면 그때 좋아하려고 맘 접고 잇었는데..그러고 가니깐..
마음이 왠지..짠..한게..-_-

그러구선 전화도 자주하고..문자도 열심히 보내고..
(해외에서도 네이트온으로는 문자를 보낼수 있더라구요..내가 답문은 못쓰지만)
자기 홈페지에 비밀 게시판 만들어서 자기사진 올려놓고 자기 보고 싶음 보라고..
내사진도 올리라고..거기서 서로 쪽지 주고받고..멜 쓰고..
그렇게 2주정도 하더니..ㅎㅎ
점점 뜸해지더라구요..
뜸해지는 것에 날 안 좋아해서 그런가..라고 며칠 속상했지만..
바빠서 그런다고 이해는 하고 있구요..
(그쪽 사정 뻔히 아니깐..지금 서로 정말정말 말도 못하게 바쁘거든요..)
메신저 채팅 잠깐씩하고..
서로 회사동료로써 격려도 많이하고..일얘기도 많이 하고..

그렇게 한달이 넘어갔네요..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보고싶고 그래요..
그런데 내가 지금 힘든건..
그친구가 나한테 잘해주고 못해주고..내지는 문자를 하루에 몇개를 보내느냐..
전화를 하느냐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랑 난 사귀는 사이처럼은 지내고는 있지만..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그렇다고 친구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상태인데..
내가 좋아한다는 맘 만으로 그친구한테 부담주기 싫거든요..

 

전 많이 표현하고 있어요..
나 너 좋아해..보고싶어..등등..
그친구도 마찬가지긴 해요..
나두 보고싶어..내 꿈꿔..머 그런문자나 쪽지..전화들..
근데..역시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 너무 많이 하면..
힘들어 하지 않을가..부담되지 않은까..그런 걱정들..
또 그 친구가 원거리 연애 하면서 여자가 변심을 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거리를 두려는 행동이 가끔 보여요..
물론 나도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그친구가 너무 따뜻하고..너무 좋거든요..
무뚝뚝한체 하지만..자상하고..말도 없지만..
같이 잇으면 편하고 재밌고 행복하고 그래요..
그냥 가만히 손만 잡고 있는데도..너무 마음이 따뜻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첫사랑 이후로 이런 마음을 느낄수 있다는게..
나에게도 아직 이런 감정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하고 그랬죠..

그래서 그 사람 귀국해서도 계속 만나고 싶고 그런데..
그 사람이 날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은 계속 오는데..
머라고 할까..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나 할까요?
자주 만나서 잘해줘야 하는데 난 그렇게 못하니깐..
난 널 좋아하는데 이렇게 멀리 있으면 정을 쌓기도 어렵고
그러니깐 사랑이란 감정으로 발전할수 있을까..
여자는 옆에 항상 있으면서 잘 챙겨줘야 하는데..그런 사람한테 가는데..
그런 말들..을 해요..

 

나랑 이런 사이가 되기 전에 얘기한적 있었거든요..
전 여친이랑 왜 헤어졌냐고..그랬더니..
좋은사람한테 보내줘야지..곁에 있으면서 잘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싫어서 헤어진거 아니라고..그 사람 좋아해서
행복해지라고 헤어졌다고..1년도 넘게 기다리게 할수 없어서..
흠..

 

그러면서 조금씩 문자나 전화도 줄고..

내가 계속 그 사람에게 이렇게 행동하는게 맞을까요?
난 그냥 믿음을 주고 싶어서..
혼자 있어도 무지 괜찮은척 하고 있거든요..
하나도 안 힘들다고..(사실은 힘들죠..)
좋은면 좋고 싫으면 싫은거라고..
그냥 매일 보고싶어~~라고만 합니다..

 

흔히들 말하죠..남잔 여자가 좋아한다고 매달릴수록 도망간다고..ㅎㅎ
저도 경험해 보았구요..
이 사람도 그럴까요?
그냥 그 사람도 매일 아침에 출근해서 쪽지 남기고..퇴근하면서 문자나 쪽지 보낼때..
보고 싶다고 말하니깐..나도 보고싶단 말 자주 하는데..
나 너 좋아해..란 말도 자주하고..
이런 말 자주 하다보면 부담되고 질리지나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솔직히..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좋아한다는 감정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것도..
맘에 걸리기도 하구요..(내가 아무한테나 그런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게다가 그사람 앞에서 제가 무지하게 쿨한척 했답니다..
집착같은거 전혀 없는 여자처럼..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잡는척..
(안잡긴요..좋으면 끝까지 잡고..싫으면 끝까지 막아냅니당..)

 

아..이것저것 답답한데..
얘기가 너무 두서없어졌네요..

 

제 주관적인 입장으로는..좋아한다고 마구 표현하고..
섭섭한 거 있으면 마구 화내고..그러고 싶은데..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러는것도 오바인거 같고..ㅠ.ㅠ
그렇다고 관심없는 척하면..내가 자길 안좋아하나보다..난 멀리있으니깐..
하고 그사람이 포기할거 같고..ㅠ.ㅠ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엔 어떤가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사람을 잡을 수 있을까요?
6월달쯤..회사일로 또 잠깐 귀국할거 같은데..

그땐 우리 힘들더라도 사귀어보자..란 말 들을수 있으려면..
어떡게 하는게 좋을까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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