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환자실 앞 차가운 복도에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희 엄마는 급성 심정지 후 에크모와 투석, 기도삽관에 의지해 간신히 숨만 붙어 계십니다. 그런데 에크모 부작용으로 다리 괴사가 와서, 오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식으로서 엄마 다리를 자르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저를 더 절망하게 만드는 건 이제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경제적 현실입니다.
이미 엄마의 오랜 지병이었던 COPD와 고혈압 치료비로 빚은 쌓일 대로 쌓였고, 이번 사고 이후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긴급 생계비, 복지단체 후원까지...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은 이미 다 받아서 소진된 상태입니다.
이제부터 발생하는 수천만 원의 에크모 유지비, 수술비, 간병비는 오롯이 제 몫인데, 이미 제 신용으로는 대출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엄마는 의식도 없이 가끔 눈만 뜨고 계시는데, 그 눈을 볼 때마다 "엄마, 돈 없어서 포기한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어"라고 속으로 삼키며 피눈물을 흘립니다.
공황장애까지 앓으셨던 분이라 깨어나서 겪으실 고통도 너무 걱정되지만, 당장 수술비와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엄마를 놓쳐버릴까 봐 그게 더 무섭습니다.
정부 지원도, 복지단체 도움도 이제는 더 이상 나올 곳이 없다고 합니다. 주변에선 이제 그만 엄마를 보내드리라고, 할 만큼 했다고 냉정하게 말하는데... 어떻게 자식이 엄마를 돈 때문에 포기합니까. 다리 하나 없어도 좋으니 제발 숨만 쉬고 살아만 계셔달라고 붙잡고 싶은데 현실이 저를 발로 걷어차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모든 복지 혜택이 끊긴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후원을 받으셨거나, 위기를 넘기신 분 계실까요? 혹은 민간 단체나 방송 제보 등 제가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후원이라도 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머니가 이 고비를 넘길 수 있게 기도 한 번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 비참한 자식이 엄마 손을 놓지 않게 한 번만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