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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토라는 예루샬라임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을까요?

phantom |2026.02.09 16:36
조회 17 |추천 0

 

왜 토라는 예루샬라임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을까요?

파라샤트 레에(רְאֵה, Re’eh)에서 우리는 성전의 미래 위치에 관한 몇 가지 수수께끼 같은 구절을 발견합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거기에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그곳으로만 너희는 그의 거하심을 구하러 가야한다. 너희는 너희 올림제물과 희생제물들과 십일조들과 너희 손의 헌납물과 서원제물과 자원제물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거기로 가져가야 한다.” (신명기 12:5-6)

그리고 몇 구절 뒤에:

“그때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거하게 하시려고 택하신 그곳이 있어 거기로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 곧 너희 올림제물들과 희생제물들과 십일조들과 너희 손의 헌납물과 너희 여호와께 서원하는 가장 좋은 모든 서원제물을 가져가야 한다.” (신명기 12:11)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 장소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예배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생각해 보면, 이는 매우 놀라운 누락입니다. 훨씬 후에 다윗 왕이 성전을 지을 땅, 즉 예루샬라임에 인접한 산을 구입하면서 예루샬라임이 "내가 내 이름을 두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도시"로 확인됩니다.(I Kings 11:36)

이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토라는 왜 예루살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그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곳을 숨겨 두기로 하신 걸까요? 아니면 이 구절이 예루샬라임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랫동안 성막이 있던 곳인 쉴로(Shiloh)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분의 거처를 살피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 쉴로(שִׁלֹה, Shiloh): 오늘날 서안 지구에 위치한 고대 이스라엘의 고대 도시이자 성소. 예루샬라임에 첫 번째 성전이 건축 되기 전, 왕정 이전 시대에 이스라엘 예배의 주요 중심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 성막은 실로로 옮겨졌고, 성경의 사사 시대까지 그곳에 남아 있었음.

아직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명백한 설명은 성전의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이스라엘 땅 어딘가에, 그것이 어디든 예배를 집중화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개괄적으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땅에 정착한 후, 지역의 모든 우상 숭배 제단을 파괴하고 "너희의 주 여호와께서 그분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 ... 택하신 곳" 외에는 제물을 가져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분명한 의도는 그분의 이름과 임재가 있는 성막이나 성전을 위해 여호와께서 선택하신 성스러운 장소가 하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쉴로가 먼저, 예루샬라임이 그 다음. (Shiloh First, Jerusalem Next)

하지만 이 설명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전 터가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여러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던 장소였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모니데스(Maimonide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정설에 따르면, 다윗과 솔로몬이 제단을 쌓았 던 곳, 아라우나(אֲרַוְנָה)의 타작마당은 아브라함이 이쯔학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제단을 쌓았던 곳입니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그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또한 가인과 아벨이 제물을 바쳤던 곳도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첫 사람 아담도 그곳에서 제사를 드렸고 바로 그곳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우리 현자들이 말했듯이, "사람은 속죄를 받을 곳에서 창조되었습니다."(Mishneh Torah, Hilchot Beit Habechirah 2:2)

그러면 해당 장소가 이미 따로 설정되어 있다면 왜 언급하지 않으셨나요?

라시는 미드라쉬를 인용하며, 이 구절이 예루샬라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배가 옮겨간 중심 장소, 즉 먼저 쉴로, 그리고 예루샬라임을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토라의 "그분이 선택하실 장소"라는 문구는 주어진 시간에 승인된 하나의 성지에 일반적으로 적용됩니다. 먼저, 하나님은 쉴로를 성소의 안식처로 선택하셨고, 나중에 예루살렘을 제1 및 제2 성전의 영구적인 장소로 선택하셨습니다.

토라에는 아직 예루샬라임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데, 라시의 해석에 따르면 최종 목적지는 정해졌지만, 그 땅에 정착된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곳에 정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선택하십니다.

클리 야카르(Kli Yakar)는 이 견해를 거부하며 "오직 여호와께서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셔서 그분의 이름을 두실 장소"는 열두 지파에서 균등하게 헌금이 모인 예루샬라임의 영구 성전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클리 야카르에 따르면, 성소의 최종 위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특권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유명세를 고려하여 장소를 선택하는 우상 숭배자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스스로 성소의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장소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므로 "그분의 거처를 구한다"는 것은 물리적 장소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임재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인 장소는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지만, 쉴로와 노브(Nob)와 같은 임시 성소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공개가 늦어졌습니다. (클리 야카르, 신명기 12:4)

선택된 장소를 숨기다.

비슷한 맥락에서 마이모니데스는 <당황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Guide for the Perplexed)>에서 이 어려움을 해결하고 세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합니다:

1. 적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함: 만약 나라들이 이곳이 가장 높은 영적 진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곳을 점령했거나 이스라엘이 이곳을 거룩하게 하지 못하도록 맹렬히 싸웠을 것입니다.

2. 선제적 모독을 피하기 위함: 당시 그 땅을 지배하던 자들은 그 장소를 미리 더럽히거나 파괴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루샬라임의 여부스(Jebusite) 사람들이 바로 그런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사무엘하 5장 6절 에서 "눈먼 자와 절름발이"가 다윗을 막았다고 암시되어 있는데, 이는 아마도 그들이 그곳에 우상 숭배를 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알고 계신 하나님은 그 장소의 진정한 목적을 숨기셨습니다.

3. 부족 간의 불화를 방지하기 위해: 12지파 각각이 이 장소를 차지할 영예를 가지려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제사장직을 둘러싼 분쟁과 마찬가지로 경쟁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것을 찾기를 원하십니다.

나흐마니데스(Nachmanides)는 시프레이(סִפְרֵי, Sifrei)를 인용하는데, 시프레이는 "너희는 그의 거처를 알아보고 거기로 가라"라는 구절을 하나님이 택하실 장소를 적극적으로 찾으라는 명령으로 읽고, 계시를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라고 합니다.

※ 시프레이(סִפְרֵי, Sifrei); 민수기와 신명기의 성경을 기반으로 한 고전 유대교 법률 성경 해석인 미드라쉬 할라카의 두 작품 중 하나를 가리킴.

시프레이는 "너희가 직접 찾으면 선지자가 확증해 줄 것이다"라고 가르칩니다. 나흐마니데스는 다윗 왕을 예로 듭니다. 선지자들의 인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직접 성전 부지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결국 예언적인 확증을 얻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나흐마니데스는 "그분의 거처"가 바로 하나님의 임재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더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우리에게 물리적인 장소를 찾을 뿐만 아니라, 셰키나( Shechinah) 그 자체를 갈망하고 추구하라고 요구합니다.

레베(Rebbe)는 이 생각을 확장하며, 토라에서 성전을 베이트 하베키라 (Beit HaBechirah: "택함받은 집")라고 부르는 것은 성전이 예루샬라임에 세워진 이후에야 가능하며, 성막이 옮겨 다니는 동안에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정적인 선택(다른 모든 장소를 거부하는 것)과 긍정적인 선택(특정 장소에 대한 내재적인 열망을 표현하는 것)이 있습니다. 실로와 같은 임시 성소의 경우, 토라는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제물은 다른 장소를 배제하고 오직 그곳에서만 바쳐질 수 있습니다. 이는 쉴로가 그 장소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이 아니라 예배를 집중시키기 위해 선택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루샬라임 성전에 대한 구절들은 그 장소 자체의 고유한 신성함,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그곳에 두시기로 택하실 곳"을 강조하며, 이는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열망을 나타냅니다.

오직 예루샬라임만이 하나님의 영원한 거처로 선택되었고, 하나님의 신성한 임재는 서쪽 벽 을 결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레베는 오직 예루샬라임 성전만이 가장 온전한 의미에서 베이트 하베키라(בית הבחירה)라고 불린다고 말합니다. (Likkutei Sichot, vol. 24, p. 79)

람밤(Rambam)의 힐코트 베이트 하베키라(הלכות בית הבחירה, Hilchot Beit HaBechirah)를 분석한 또 다른 강연에서, 레베는 성전 부지의 신성함에는 두 가지 뚜렷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 힐코트 베이트 하베키라(הלכות בית הבחירה, Hilchot Beit HaBechirah): 예루샬라임 성전에 관한 법률, 특히 성전의 건축, 구조 및 예배에 관한 법률.

한편으로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이 그곳에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ibid. 2:2), 그곳은 이미 어느 정도 거룩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거룩함은 본질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의 자연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따라서 그곳의 유한한 특성에 의해 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이 장소를 선택하심으로써, 그 장소는 무한하고 영원한 신성함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 장소의 특성에서 전혀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성전산은 아담, 노아, 아브라함이 제사를 드린 장소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본질적인 거룩함과, 하나님의 선택에서 비롯된 무한하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거룩함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Hilchot Beit HaBechirah l’HaRambam, Im Chidushim U’Biurim, section 6)

이런 맥락에서 이 구절이 예루샬라임을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장소의 가장 심오하고 본질적인 거룩함이 자연적인 특성이나 역사적 연관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여호와께서 그곳을 택하셨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By Mordechai Rubin (editor and staff writer at Chabad.org)

Art by Rivka Korf Studio

▶글 전체 목차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ewishlearning/22416668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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