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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바치는시

우리가 만약 사귀었다면
이 계절이 따뜻했을까..

서로의 하루에서 같은 하루가 되어
같은 음악을 듣고 ,
같은 영화를 보고,
아무일 없는 저녁을 함께 공유하며
일상적이지만
서로의 존재가 기념일처럼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을까

창가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함께 들으며
때론 서로의 침묵마저
대답이 되는 그런 시간을 보냈을까

네가 웃으면
나도 이유 없이 웃고,
내가 지치면
너는 아무 말 없이 내게 어깨를 내어줬겠지.

어쩌면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미 알고 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사귀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도 가끔
있지도 않았던 추억을 떠올린다.

마치 정말로
함께 늙어갈 뻔했던 사람처럼..
추천수1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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