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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건데 못하면 안된다"라길래 퇴사했어요. 잘한거겠죠

ㅇㅇ |2026.02.23 11:55
조회 27,542 |추천 86
세무대리인입니다.
이번에 팀장님이 퇴사하면서 팀장의 업체들을 제가 다 받게 되었는데요.[1월31일 병으로 준비없이 퇴사]
팀장은 15년차 경력직이고 저는 1년 9개월로 팀장님이 갖고 있던 업체들은 저한테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다른 선임분들한테(7-9년차) 가야할 것 같은데, 그분들은 이미 어려운 업체를 들고 있고 이제와서 거래처가 변동되면 힘들 것이란 판단하에 저한테 다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 됐지만, 2년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바쁜 시기에 퇴사하는게 맞나 싶어서 남아있었어요 (퇴사하신 분은 건강 땜에 부득이하게 바쁜시기에 퇴사하셨어요)

작년까지 법인 쉬운 업체 + 어려운 업체 2-3개만 하다가 갑자기 어려운 업체가 16개가 늘어나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개인도 20개 정도 받았어요) 심지어 처음 맡은 업체들이라 특이사항이나 결산할때 주의해서 해야할 것 찾아보며 하느라 시간이 엄청 많이 들었어요.

팀장임에도 업체수가 적었던 건 팀장님이 출산을 하시고, 육아도 병행하기에 대표님이 편의를 봐주셨던거예요

암튼 갑자기 엄청 바빠져서 온갖 법인 업체들 결산한다고 2월 내내 공휴일 없이(설날에도 일했어요) 일하고 아침 에 8시까지 일찍 출근해서 야근도 매일 오후 11-12시까지 했습니다.

근데도 업체의 절반을 못했어요.... 그래서 대표님께 찾아가 너무 힘들다 힘든 것도 힘든데, 도저히 저 혼자 다 못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리니 "이 정도 양도 못하면 안된다. 다른 사무실 가서도 이 정도는 다들 한다 우리 사무실이 양이 적었던거다"라고 하면서 저를 타일렀습니다...
법인 34개 다른 사람이 보면 그저 그런데? 할 수 있단거 압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처음 해보는 큰업체들이 16개나 되고 그 중 2개는 외부감사 대상이었어요. 크면서 자료 입력도 어려운 곳이 있고, 크고 입력이 안 어려운데 양이 미치게 많은 곳도 있어요

처음에 업체 주실땐 "힘든거 있으면 말해라" 하시더니 막상 말하니 이거 못하면 안된다고 하는게 말이 되나요

그래서 이 정도 못하면 안된다는 말에 너무 화나고 억울해져서 그 자리에서 퇴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래도 너무 힘들어져서 퇴사할까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저 말을 듣고 다짐이 섰어요

바쁜시기라 그런가 연봉 올려준다, 일이 많아진 만큼 인센티브 많이 준다며 퇴사하지 말고 여기서 오래 다니라고 하셨는데 못하겠다하고 사직서 곧 작성해서 드리겠다하고 나왔어요

지금 사직서 작성해두고 기다리는 중인데, 하필 지금 대표님이 외근 나가셔서 어정쩡하게 사직서만 달랑 들고 있는 사람이 됐네요

어찌보면 홧김이지만 2월 내리 매일 밤 11-12시에 퇴근할때를 생각하면 잘 생각했다 들어요

세무대리 업계가 원래 이런거라면 전 못하겠어요
27살이니... 아직 신입의 나이로 괜찮겠죠?+ 대표님=회계사님인데 대표님이라 부르라고 하셔서 대표님이라 부릅니다. 아마 회계사님이 세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
추천수86
반대수16
베플dd|2026.02.24 09:21
법인 34개요? 경력자도 도망갈듯
베플oo|2026.02.24 10:32
경력자들한테도 법인 34개는 어려워요. 근데 경력 2년 된 사람한테 외감까지는 좀 무리지 않나? 큰 업체들 업무 처리 잘 못해서 문제 되면 회계사가 책임져 주나? 업체 적당히 주면 일 잘 배울 친구일 것 같은데 .... 다른 회계사무실 가서 경력 쌓아요. 좋은 곳 있을 겁니다. 제가 왜 다른 곳에 가라고 하냐면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회계사 때문입니다.
베플ㅇㅇ|2026.02.24 10:38
팀장 월급 그대로 줄 것도 아니면서 2년차 애한테 그 일 다 넘기는 회사가 노답임. 일을 순차적으로 늘려야지 -_- 장난하나
베플ㅇㅇ|2026.02.24 10:00
그 그만둔 팀장도 과로로 병걸린거 같네요 '업무 스트레스로 암걸릴것 같아, 그냥 있는말이 아닙니다
베플11|2026.02.24 08:46
세무대리인 10년차입니다. 이 업계는 어딜가나 초창기엔 힘듭니다. 쉬운업체든 어려운 업체든 적응해서 나한테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힘듭니다. 팀장님 관두기전 관리하던 경력으로는 어딜가나 더 많은 고생을 할거예요.. 대신 이번에 죽어라 고생하면 경력이 쌓여서 어딜가나 연봉협상하기 좋겠죠.. 이업종은 상반기 원래 출퇴근이 따로 없어요.. 대신 하반기는 여유가 있어 좋구요.. 경력 5년이상 되면 어딜가나 연봉협상하기 좋구요 물론 어느정도 업체관리를 해봤을때요.. 대신 여자같은경우 경리일을 할경우 나이50이 되도록 급여 250만원을 못넘깁니다. 대신 몸은 엄청 편하겠지요.. 40넘으면 경리취직도 힘듭니다 그럼 나중에 더 힘든일을 찾아야 하는거구요 건물청소라던가 식당 설겆이라던가.. 근데 이쪽 경력 잘 쌓아두고 자리 잡으면 50 넘어도 일 익숙혀져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일을 하겠지요 이쪽일 못하겠으면 젊을때 조금이라도 더 전문직을 찾으세요 단순 경리해야지하면 40넘어서 고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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