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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짤리고 히키코모리 됐어

ㅇㅇ |2026.03.10 16:55
조회 797 |추천 9
첫 직장에서 실수도 많고 느려서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혼난 것 같아그래도 처음엔 신입이니까 배우면 되는거다 괜찮다는 분위기였어 근데 혼나니까 눈치보게되고 긴장되니까 똑같은 거 계속 틀리고오지게 깨지다가 폐급이라고 낙인찍혀서 8개월 근무했는데 짤렸다내가 이렇게까지 욕먹다가 짤릴정도인가 싶어서 억울하기도 했는데일단 실업급여 받으니까 개꿀이고 급할거 없다는 생각에 푹 쉬었어적당히 쉬고 이제 다시 취업하려는데 입사지원을 못하겠는거야면접보는거 생각만해도 심장 두근거리고 혼나던거 기억나고..그래서 조금만 더 쉬자 조금만 더 이러다가 1년이 넘어버렸어처음엔 내 의지로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사회에 나가기 무서워서 회피하고 있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백수기간 길어지니까 친구들 연락도 무시하고 그랬거든...나도 번듯하게 직장다니고 부모님한테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남들 다 어렵지 않게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못할까 서러웠어정신과 상담 받으면 도움이 될까도 생각해봤는데 막상 병원가서진료 받자니 정신병이라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 그건 싫더라고그래서 나랑 비슷한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검색해보는데마인드카페 앱으로 집에서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더라고?전화도 좀 부담스러운 마음이라 채팅으로 상담 받아봤어실패한 경험이 너무 큰 상처로 남았는데 원래 다시 시도하는게처음 시도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거라고 하셨어이렇게 얘기해주시니까 이해받은 것 같아서 좀 눈물나더라갑자기 취업부터 하기보다는 평가랑 연결되지 않는 환경에적응하는 것 부터 시작해보자고 해서 일단 친구 만나러 나가보고조금 더 넓혀서 당근 소규모 동네모임 나가면서 연습했어평가당하지 않고 욕먹을 일도 없어서 그런지 점점 좋아지더라구다음주부터는 단기 알바도 도전해보려고! 사실 이제 시작이지만그래도 집에만 쳐박힌 히키였는데 점점 용기가 생기는게 느껴져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잘 할 수 있겠지?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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