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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서 눈 떼면 '몰입 저하' 경고 뜨는 회사

쓰니 |2026.03.30 10:00
조회 6,579 |추천 8

안녕하세요,

외국계 IT 기업에서 근무 중인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번 달부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며

'AI 포커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노트북 웹캠이 제 눈동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제가 모니터를 정면으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곳을 보는지 체크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너무나 가혹하다는 겁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잠시 창밖을 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동료와 가벼운 업무 대화를 나눌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 AI는 제가 모니터에서 눈을 뗀 지

딱 10분이 지나면 메신저로

"몰입도가 저하되었습니다. 업무에 집중하세요" 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하루에 이 경고를 5번 이상 받으면 그날의 '집중도 점수'가 깎이고,

이게 인사고과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어제는 업무 도중 눈이 너무 뻑뻑해서 잠시 눈을 감고 2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비정상적 업무 중단 감지"라며 팀장님께 알림이 가더군요.


팀장님은

"AI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 한다."

"이 대리만 유독 집중도가 낮은데, 월급 값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저를 몰아세웠습니다.


저는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고 성과도 매번 상위권인데,

단지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성실한 직원 취급을 받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회사는 "주 4일제 도입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저는 매 순간 감시당하는 기분에 화장실 가는 것조차 눈치가 보입니다.


동료들은 "이러다 뇌파까지 측정하겠다"며 분개하지만,

회사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겐 보상이 돌아가는 공정한 시스템"이라고 맞섭니다.


일터를 숨 막히는 감옥으로 만든 이 시스템, 법적으로 중단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면 제가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낙오자인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22272

추천수8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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