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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모험(선물)

젖살공주 |2004.03.20 11:43
조회 1,033 |추천 0

일주일을 화창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조금 뿌린다.

내일 3월 21일은 입춘.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걸 어찌 그리 용하게도 아는지 담장너머로 개나리가 귀여운 부리같은 꽃잎을 뾰족 내밀었다.

아장아장 걸음마 하듯 봄이 온다네...

오늘은 주말 기분도 낼겸 샹송을 하나 소개할까한다...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엔 그래도 엄마가

80프로는 차지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늘 하는 야그지만 내가 컴이란 녀석을 쩜만 더 잘 구슬를수있었더라면 아마 노래도 척 걸고

DJ처럼 멋지게 낭송도 했을 것을...독자들께서는 역쉬 이번에도 상상의 방송국을 통해 샹송을

들으셔야 할 거 같다...지송...

 

프랑스에 와서 어학을 할때 문법과 쓰기와 표현법외에 듣기가 있었다.

듣기 과목은 언제나 샹송을 들으며 받아쓰기를 했었는데

워낙 음악광인 나는 정말 그 시간이 즐거웠었다. 대학때 아르바이트로 다운타운에서 DJ를 했었는데

그 때는 뜻 모르고 듣던 줄리앙 끌레르니, 샤를르 아즈나부르니, 미셀 사르두의 노래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가슴이 찡한 감동이 온다...아하..이게 그런 뜻이었구나...하믄서....

우리말로 표현해서 영 맛이 안나는 단어들도 많지만...차차 말씀 드리기로 하고...

날씨도 꿀꿀한데 오늘은 샹송이나 들으면서 차 한잔에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실까염?!

 

Cadeau (선물)

{Parle: Marie Laforet:}
Hier soir, dans la cuisine,
je preparais le diner, quand mon petit garcon est entre.
Il m'a tendu un morceau de papier griffonne.
J'ai essuye mes mains sur mon tablier,
et je l'ai lu. Et voici ce qu'il disait :

어제 저녁,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 앞에 되는대로 휘갈겨 쓴 종이 하나를 불쑥 내민다.

나는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은 후 그것을 읽었다.

녀석이 내민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Parle: L'enfant:}
Pour avoir fait mon lit toute la semaine 3 francs
Pour avoir ete aux commissions 1 franc
Pour avoir surveille le bebe pendant que toi tu allais aux commissions 1 franc 25
Pour avoir descendu la corbeille a papiers 75 centimes
Pour avoir remonte la corbeille a papiers 1 franc et 10 centimes
Pour avoir arrose les fleurs sur le balcon 25 centimes
Total 9 francs et 85 centimes.
일주일동안 내 침대 정리한 값-  3프랑

심부름 값 - 1프랑

엄마 외출했을때 아기 돌본 값 - 1프랑 25상팀

휴지통 내려다 논 값 - 75상팀

휴지통 다시 올려 놓은 값 - 1프랑 하고도 10상팀

발코니에 있는 꽃 물 준 값- 25상팀

모두 해서 9프랑하고 85상팀

 

{Parle: Marie Laforet:}
Je l'ai regarde, il se tortillait en machant son crayon
et une foule de souvenirs sont revenus a ma memoire.
Alors j'ai repris son crayon, j'ai retourne la feuille et voila ce que j'ai ecrit :

나는 몸을 비비꼬며 연필을 질겅질겅 씹고 서 있는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수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내 기억의 저편에서 밀려왔다.

그래서 그의 연필을 받아들고 아들이 쓴 종이 뒷장에 이렇게 썼다.

{Chante: Marie Laforet:}
Pour neuf mois de patience et douze heures de souffrance
CADEAU
Pour tant de nuits de veille, surveillant ton sommeil CADEAU
Pour les tours de manege, les jouets, le college
CADEAU
Et quand on fait le tour, le total de mon amour, C'est CADEAU

힘들게 견뎌낸  9달과 12시간 진통도 공짜(선물)

수많은 밤을 지새며 네 머리맡을 지켜주었던 것도 공짜(선물)

빨래, 장난감, 공부시키는 것도 공짜(선물)

이 모든 내 사랑의 합계는 공짜(선물)

{Parle: Marie Laforet:}
Quand il a eu fini de lire, il avait un gros chagrin dans les yeux.
Il a leve la tete et a dit :
"M'Man, je t'aime tres beaucoup"

Il a repris son papier, l'a retourne, et en grosses, grosses lettres, a marque :
"CADEAU"

녀석은 그걸 읽고 두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고개를 든 녀석이 울먹거리며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그 종이 뒷장에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공 짜 (선물)
{Chante: Marie Laforet:}
Et quand on fait le tour, le total de l'amour,
C'est CADEAU, C'est CADEAU

이 모든 내사랑의 합계는 공짜...

 

 마리 라포레라는 프랑스 가수의 노래입니다. 

마리 라포레는 알랑 드롱의 태양은 가득히 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이면 아마 대번에 아, 바로 그여자

하실겁니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 주인공이었지요.

 

이 노래는 아이와 엄마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노래인데 멜로듸도 좋지만

가사가 좋아서 올려 보았슴다. 마침 어떤 분의 글에서 엄마의 존재에 대한 거론이 있어서 기억의 서랍을 뒤져 꺼내놨슴돠...(에혀..먼지투성이..먼지가...풀풀..쿨럭쿨럭..)

부족하지만 번역 함 해봤슴돠...그냥 뜻만 전달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손질 안했슴돠..

거칠더라도 이해 해 주십쇼^^;;;

프랑스 글쟁이 한사람이 그러더군여...

어머님이 살아계시는 한 나는 아직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어린아이다...라고...

 

즐거운 주말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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