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우리가 사겼던 약 320일 간죽을 생각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같이 잘먹고, 같이 잘마시고, 그것이.항상 너가 말했던, 인생의 베프 같은 느낌의 연인이였을까.
정말 나를 위해 많이 배려 해준거 알아.처음엔 모르겠지만, 연애 막바지엔 같이 클럽다니는 친구들도 정말 많이 안 만났고.정말 너가 자주 했던 "언젠가 결혼은 너랑할거야"라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으니까.
내가 좀더 속이 넓고, 좀더 이해심이 깊고, 너가 항상 말했던 자격지심이란게 없었다면.그 수많은 싸움을 안하고, 마지막에 어머님한테까지 상처를 주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찌질한 나는 마지막에 엄청난 짓을 저질러 버렸지.사실 너랑 헤어지고 FWB가 되고서, 너가 다른 남자 만나는걸 보고.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 그래서 저질러 버렸는지 몰라.
마지막날 그렇게 저지르곤, 집에서 혼자 준비해뒀던 10알을 삼키고.너랑 마시고 남아있던 소주 5병을 원샷했다?
와 근데...그 다음날 일요일에 멀쩡히 눈이 떠지더라..머리만 어지럽고.내가 너무 건강한건지. 양이 부족한건지 방법이 잘 못 된건지.
그렇게 또 아직까지 이러고 있지.
찌질하게, 그저 너를 그렇게 사랑한 마음만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