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밖에 모르는 빠꾸없는 연하남이랑 소주 한잔
적시고 싶다..
일단은 삼겹살에 맥주로 간 보면서 시작해야겠지...
고기는 남자가 굽는 거라며 절대 집게에서 손 안 뗌..
잘 익은 고기는 내 앞에 놔주고 지는 탄 고기나
몇 점 먹는데... 하.. 순간 지 주둥이에만 넣기 바빴던
전남친 생각나서 씁쓸할 듯..
얘도 맥주 몇 잔 들어가면 은근히 말 놓겠지..
좋아하는 여자한텐 누나라고 안 한단 말에
까불지 말라며 괜히 정색함..
왜 모르는척하냐고 분위기 잡으면 오히려
내가 더 당황할 듯..
왠지 민망해서 화장실 간다니까
밖에 있어서 위험하다며 따라나오겠지..
눈 딱 한 번만 감고 그냥 얘가 하자는 대로 할까?
근데 나 대학 가서 미팅하고 술 마실 때 얜
디지몬 어드벤처나 처봤겠지? 별생각을 다 해보다
화장 한번 고치고 손만 씻고 나갈 듯..
기다렸단 듯이 젖은 내 손 가져다가 지 옷에 슥슥
닦아주면 이미 게임 끝난 거임..
당황해서 눈알만 굴리는데.. 내 입술 위에 지 입술을
포개버리니 나는 그냥 눈을 질끈 감아버릴 듯...
에라 모르겠다 이제부턴 그냥 소주 까는 거다...
(연하남콤 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