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서 직장 생활하며 독하게 돈 모아온 30대 예비 신부입니다.
저는 남들 놀 때 안 놀고,
입을 거 안 입으며 20대 내내 짠테크를 했어요.
그렇게 모은 돈에 대출 영끌해서 3년 전 인천 서구 쪽에
작은 신축 아파트를 제 명의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당시엔 집값 고점이라 다들 말렸지만,
제 보금자리 하나 갖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죠.
남친과는 4년 만났습니다.
연애 초엔 남친도 "너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며 저를 치켜세워줬어요.
본인은 모은 돈이 거의 없었지만, 성실한 모습에 결혼을 약속했죠.
"집은 내 거 있으니까, 오빠는 몸만 와서 같이 예쁘게 살자"고
제가 먼저 배려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 동네에 지하철 연장 호재(5호선 연장 등)가 확정되면서 집값이 무섭게 뛰었습니다.
분양가 대비 거의 5억이 올랐더군요.
기쁜 마음으로 남친에게 소식을 전했는데, 그날 이후 남친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남친이 진지하게 술 한잔하자더니 그러더군요.
"자기야, 우리 이제 부부인데 집 명의 5:5로 공동명의하자.
그래야 내가 이 집의 주인이라는 책임감도 생기고, 나중에 애 낳아도 당당한 아빠가 될 것 같아."
제가 당황해서 "이건 내가 결혼 전부터 고생해서 산 건데 왜?"라고 물으니,
"너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네 자산 지키는 게 더 중요해?
5억이나 올랐는데 그 반쪽도 나한테 못 줘? 너 정말 계산적이다."
라고 하네요..
심지어 예비 시어머니까지 저를 따로 불러서
"우리 아들이 어디 가서 기죽는 거 못 본다. 요즘은 다 공동명의 하는 게 추세라는데,
너희 둘 앞날 생각해서 현명하게 판단해라"며 압박을 주십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준비가 어느새
제 아파트를 반으로 나누기 위한 '지분 전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제 무섭습니다.
이 남자가 사랑한 게 나인지, 아니면 운 좋게 오른 제 아파트 명의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 명의를 끝까지 지키는 게 욕심인가요,
아니면 이 관계를 정리하는 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