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달에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30대 중반 새신랑입니다.
지난 한 달간 제가 느낀 배신감이 너무 커서
여성 유저분들이 많은 이 게시판에 직접 묻고 싶어 글을 씁니다.
여러분, 요즘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동료, 여사친 경조사는 가지 마라. 막상 네 때는 안 온다"는 글이
성지글처럼 떠도는 거 아시나요?
처음 그 글을 봤을 때 저는 "에이, 사람 나름이지"라며 코방귀를 꼈습니다.
그런데 제 결혼식이 끝나고 장부를 정리한 지금,
저는 그 글이 혐오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깨닫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 지난 10년간 직장 내 여자 동료들, 여사친들 경조사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당연히 주말 반납은 기본이고, 축의금도 넉넉히 넣었죠.
"나중에 내 결혼식 때 얼굴 한 번 더 보면 좋지"라는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결혼식 결과는 어땠는지 아십니까?
제가 챙겨줬던 여자 동료 or 여사친들 비율로 따지면 10명 중 8명이 노쇼였습니다.
축의금조차 보내지 않은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핑계도 아주 다양합니다.
"애기가 열이 나서 못 가네, 미안!" (축의금 송금 안 함)
"남편이 주말에 일이 있어서 독박 육아라..." (역시 송금 안 함)
"어머, 나 그날 시댁 제사인데.." (당연히 송금 안 함)
하하.. 여기계신 여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1. 결혼하면 이전 인연은 끝이에요?
본인들 결홀할 때 와서 박수 쳐주고 돈 낸 사람은 이제 쓸모없는 존재인 거에요?
2.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육아랑 시댁이 전능한 방패인가요?
못 오면 미안하다는 연락과 축의금이라도 보내는게 맞지 않아요?
3. 남자를 진짜 축의금 셔틀로 보고있는 건가요?
"애 때문에 못 가~" 로 끝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냈던 그 수많은 축의금들...
저는 그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제가 유지하려했던 그 관계가 쓰레기통에 처박힌 게 너무나 화가 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청첩장을 들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부모님 맛있는 거 사드려라. 여자들한테 쓴 돈은 절대로 안 돌아온다"라고요.
여자분들 제가 편헙한 시선으로 혼자 찌질한 건가요?
아니면 당신들이 말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사실은 먹튀인 건가요?
솔직하고 객관적인 답변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