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운동가려고 집에서 나와서 길가고 있는데
머리도 안감고 그래서 모자 눌러쓰고 츄리닝 입고
공원으로 가고 있는데
갓난 애기 이불 덮어서 젊은 애기 아빠가 안고 있었어
그런데 멀리서부터 내가 지나쳐서 골목 돌아서 가는데
애기 안고 내 동선 따라서 계속 빤히 쳐다보는거야
계속 대놓고 쳐다보길래 나도 같이 쳐다봤음
그래서 눈싸움 하다시피 보면서 지나갔는데
나보고 "뭘 봐요" 이러는거야
어이가 없어서 "그쪽이 먼저 봤잖아요" 그랬더니
앞에서 차 시동 걸던 애기 엄마가
애기 챙기러 급하게 옴
졸지에 나 진짜 수상한 사람 됨
그래서 애아빠가 "뭘 계속 보냐고요" 이래서
"그쪽이 계속 쳐다보니까 저도 본거죠" 라고함
그러더니 애기 엄마 오니까 나 보더니
하찮다는 표정 지으면서 "네~가세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나도 어이없는데
괜히 문제될까봐 "아 네 가세요~~~"
그렇게 말하고 가는데 기분 나빠서 짜증나더라
주말 내내 집에서 잘 쉬었는데 기분 상했음
애기 안고 주변 경계하는건 알겠는데
길가던 사람 함부로 수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쳐다보고 뭐하는지 살펴봐도 되는거야?
입장바꿔 생각하면 갓난 애기만 안고 있을 뿐이지
나도 모르는 사람이고 내 입장에선 모르는 사람이
빤히 쳐다보는건 마찬가지고 그 부부가 수상한
사람인데? 애기 안고 있으면 그래도 되는거야?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길가던 사람에게
그런식으로 해도 되는건가?
아 진짜 애기 해코지하는 사람이라도 되는줄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