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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않은 이혼가정의 사람도 결혼할 수 있나요?

ㅇㅇ |2026.05.13 14:01
조회 909 |추천 0

안녕하세요.
딸 혹은 아들을 결혼시킨 부모님들께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02년생이고 현재 자취하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아둔 돈은 거의 없고, 대학생 때 생활비 대출을 받아 어머니께 드린 탓에 현재 약 1천만 원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 쪽 이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평범한 이혼가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머니와 언니 모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으셨고, 제가 미성년자였을 때는 약물 문제로 응급실에 자주 가셨습니다.
언니 역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반복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대학생 때부터 우울함 속에서 여러 번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후 스스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자립심이 생겼고,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와 언니와의 관계는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습니다.
다만 돈 이야기가 나오면 관계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몇 달에 한 번 밥을 먹는 정도로 지내고 있고, 어릴 때부터 가족애를 크게 느끼며 살아오진 못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나름대로 저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셨다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형태로 자라진 못했다고 느낍니다.

그렇게 가족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회사에서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저 같은 사람을 며느리로 받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나름대로의 장점을 말해보자면,
힘든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사람들은 저를 밝은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또 여러 일을 겪으면서 멘탈도 강해졌고, 어떤 일이 생겨도 “이 정도는 괜찮아” 하고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경제관념도 있는 편이고, 스스로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족 환경만큼은 늘 마음에 걸립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막내아들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상견례를 하게 되었을 때, 제 집안 이야기를 듣고 상대 부모님이 반대하실까 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저는 결국 결혼이라는 걸 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늘 있습니다.


제 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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