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여자이고 현재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곧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약 7년 동안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왔지만, 너무 힘들어서 5개월 전 결국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논문과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죽음학(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연구가 언제 끝날지조차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연구를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도 많이 소진되고, 죽음이라는 주제와 상황들을 마주하다 보니 두려움과 불안감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취업을 하자니 논문과 연구의 우선순위가 무너질 것 같고, 그러다 박사과정을 끝내지 못할까 봐 취업에 대한 마음은 잠시 접어둔 상태입니다.
한편으로는 2년 5개월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큽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많이 걱정해주고 응원해주지만, 본인도 오랜 취업 준비 기간을 겪어봤던 사람이라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된다”, “대학원과 병행하면서 자격증이나 취업 준비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나이가 있다 보니 결혼, 취업, 졸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몰려오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께도 서로 인사를 드린 상태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저는 우선순위를 논문과 졸업에 두기로 마음먹었지만, 주변의 걱정과 압박을 계속 듣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립니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져서 혼자 다른 방향의 연구를 시도했다가 최근에는 지도교수님께 “연구는 조급하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혼나기도 했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 불투명한 진로, 경제적인 부분, 결혼과 취업 문제까지 한꺼번에 겹치다 보니 요즘은 불안감이 너무 큽니다.
비슷한 시기를 겪으셨던 분들이나 대학원 생활, 장기 연구, 취업·결혼 사이에서 고민해보셨던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는지,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