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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ㅇㅇ |2026.05.14 15:11
조회 142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커플입니다. 저는 부산, 남자친구는 서울에 거주하다 지인 소개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최근 졸업 후 서울로 취직하며 가까워졌는데, 오히려 이때부터 잦은 다툼이 생겨 고민입니다.


사귀기 전 체대 출신이라 남사친이 많은 제 상황을 알고 남자친구가 본인은 질투가 많으니 남자 문제로 신경 쓰이는 게 싫다고 미리 말하더군요. 저도 그 마음을 이해해서 사귄 후로는 불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남사친들과 연락을 모두 끊었습니다.


올해 1월, 제가 서울로 올라오고 남자친구도 취직을 하며 둘 다 바빠졌습니다. 저는 가끔 보더라도 하루를 온전히 함께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만, 남자친구는 소홀한 애인이 되기 싫다며 피곤한 와중에도 자주 저를 보러 왔습니다. 고마운 일이지만, 늘 곁에서 피곤해하고 지친 기색을 내비치니 저로서는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행동과 말투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서로의 사소한 일상을 다 공유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는 본인 직장 동료들의 개인적인 일이나 친구들의 사연만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친구들의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했더니, 대뜸 별로 안 궁금하다, TMI다라며 말을 자르더군요.

더 기가 막힌 건 본인의 이중 잣대입니다. 제가 직장 동료들과 연락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던 사람이, 정작 본인은 주말에 저와 함께 있는 시간에도 이성 동료와 심심하다, 뭐 하냐 같은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참다 못해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네가 다 받아주니까 그 사람도 너 여자친구랑 있는 거 알면서 연락하는 거 아니냐. 직장 동료가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테 주말마다 연락하는 건 미치지 않고서야 말이 안 된다.


조금 강하게 말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제 의도는 무시한 채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게 싫다. 내 지인에 대해 그렇게 말하니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그 순간 제가 잘못한 사람이 된 것 같고 남자친구가 내 편이 아닌 상대방 편에서 저를 공격하는 것 같아 너무 서운했습니다.


저는 직장 동료와 친구는 구분해야 한다. 지금 네 태도는 내가 그 직장 동료보다 네 바운더리 밖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한다. 서울에 온 뒤 네 말투와 행동에서 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것 같아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마치 누가 더 서운한가 대결이라도 하듯 나도 이때 기분 나빴고 저런 게 싫었어라며 제 말꼬리를 잡았습니다. 제 이야기가 충분히 마무리된 후에 말해도 될 텐데 제 서운함을 응석 취급하며 본인의 자존심만 세우는 모습에 질려버렸습니다.


저는 오빠가 싫다고 한 부분은 다 듣고 사과하며 고쳐왔다. 대화할 때만큼은 자존심 부리지 말고 내 말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대화가 안 통하니 일주일 뒤에 다시 얘기하자며 상황을 회피해버리네요. 제가 비속어를 섞어 감정적으로 말한 실수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를 잘 풀어나가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대화를 시도해야 할까요? 제가 정말 예민하고 이기적인 건지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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