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처음 글 써봐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서운해할 만한 일인지 객관적으로 의견 듣고 싶어요.
저(27) 남친(29)이고 2년 정도 만났어요.
평소에는 싸움 거의 없고 주변에서도 오래 갈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잘 만났어요. 근데 이번 일 때문에 진짜 정이 뚝 떨어질 것 같아서요.
제 생일이 지난주 토요일이었어요.
원래 남친이 한 달 전부터 “그날은 무조건 비워둘게”, “맛있는 데 예약하자” 이래서 저도 엄청 기대했거든요.
심지어 저는 회사 연차까지 써서 금요일부터 같이 호캉스 가려고 계획도 짜놨고, 선물도 미리 준비했어요.
근데 생일 3일 전에 갑자기 남친이 친구들이랑 1박 여행 가게 됐다고 말하는 거예요.
이유가 뭐냐니까 친구 한 명이 이직하게 돼서 다 같이 시간 맞추기 힘들다고 이번 아니면 어렵다고 했대요.
그래서 제가
“근데 내 생일은 원래부터 약속했잖아?”
했더니 남친이 하는 말이
“생일은 매년 오는데 얘네는 다 같이 시간 맞추기 힘들어.”
…진짜 이 말 듣고 벙쪘어요.
제가 서운하다고 하니까
“대신 다음 주에 더 좋은 데 가자”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냐”
이러는데 저는 그냥 우선순위에서 밀린 기분이 너무 드는 거예요.
더 열받는 건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인스타 스토리 엄청 올렸더라고요.
술 마시고 웃고 떠드는 영상까지.
저는 생일 당일에 혼자 집에서 케이크 먹었어요. 부모님도 지방 계셔서 혼자였고요.
친구들은 반응 반반이에요.
“친구 약속도 중요하지” 하는 애들도 있고
“생일보다 친구 여행 선택한 건 너무했다” 하는 애들도 있어요.
제가 아직도 화나는 포인트는 단순히 약속을 깬 게 아니라,
제가 기대하고 준비한 시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느낌이 들어서예요.
근데 남친은 아직도
“이 정도로 삐질 일이냐”
라는 식이라 더 대화가 안 돼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서운한 게 정상인가요?
찬반 솔직하게 부탁드려요.
(+ 참고로 여행 간 친구들은 자주 보는 친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