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이고 남편이랑 신혼생활 재밌게 보내는 중인데
솔직히 별로 아이가 필요한가 싶음. 남편이랑 잘 맞고 둘다 취미 부자라서 이것저것 취미 생활 즐기고, 해외여행가고 운동하고 이러면 진짜 한달 일년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음. 난 친정이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주시니까 경제적 압박에서도 자유롭고 하고 싶은거 거의 다 하면서 살아
2년 지나니까 서서히 주위에서도 아이 가질 생각없냐고 물어보긴하는데 (특히 시댁) 나랑 남편은 좀 회의적이거든
남편이랑 얼마전에 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애가 필요한 이유는 노후대비? 같은거 때문인듯.
우리가 늙어서 7080되었는데 자식이 없으면 허전하고 슬플거 같다는 점에서 합의가 되었음. 물론 요양원에 자식들 찾아오지도 않는다 어쩐다 하지만우리 애는 안 그럴꺼니까 그건 별로 걱정이 안돼고 병원같은거 갈 때도 자녀가 있어서 같이 가주면 좋을거 같아.
근데 지금 당장은 별로 출산 생각이 없어서 그것도 고민
솔직히 키우려면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내 몸 망가지는 것도 그렇고 남편은 가정적이긴 하지만 또 자기 취미와 운동하는 거 굉장히 확고해서 애 보는데 얼마나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겟네.
이것저것 생각하면 결국 노후대비용으로 아이를 낳긴 낳아야 겠는데 지금 당장은 하기 싫고 그래
이런 마음 극복하고 애 낳은 사람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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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댓글에 경제적 지원받으려고 애 낳냐 이런 사람들있는데 나는 돈은 아무 문제 없는데 심적인 의지때문에 낳고 싶다는거지... 이 짧은 글도 제대로 이해 못하면 어떡하냐?
그리고 아이는 사랑으로 낳는거지 어쩌구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차피 댓글 보면 "남편 붙잡으려면 애 낳아라" 이런 헛소리 하는 인간들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널렸어.
물론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려는 마음 하나만으로 낳는다면 제일 좋겠지만 어차피 그런 이유만으로 애 낳는 사람이 몇이나 돼? 나이들어 쓸쓸할까봐, 부부생활 유지하려고, 나중에 애 못 낳을까봐, 남들 볼 때 멀쩡한 가정으로 보이려고,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내가 아는 남자 동창생중 진짜 이런이유로 애 낳은애 있음), 피임에 실패해서 어쩔수 없이 등등 대부분 공포랑 본인 상실감 때문에 애 낳는거 아냐?
무슨 사랑이니 나랑 배우자 닮은 애기니 이딴 사탕발림 전에 서로 솔직해 지자. 나는 적어도 어떤 필요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은지 솔직하게 쓴거야. 물론 사랑만으로 애 낳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볼 때 대부분 자기 마음 속이면서 이런데 위선적으로 댓글달면서 " 그래도 난 <사랑만으로> 애 낳았지" 이러면서 정신승리하려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