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165cm에서 74kg까지 찍고
6개월 동안 진짜 마음 독하게 먹고 52kg대까지 감량한 후기임.
20대 땐 며칠 굶으면 빠지더니, 출산하고 40대 되니까 나잇살인지 진짜 안 빠짐.
원푸드나 단식, 공복 유산소 다 해봤는데 1~2kg 빠지고 요요 오기를 반복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3040 다이어트는 그냥 굶는다고 되는 게 아님.
거두절미하고 최대한 핵심만 정리했음.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루틴은 3개월차 쯤부터인 듯. 초반은 뭐 당연히 과도기이고.
1개월 차 : 74kg → 73kg
처음엔 솔직히 방법이고 뭐고 없이 저녁 거의 굶고 야식 다 끊음.
달달한 라떼, 믹스커피 끊고 아메리카노 하루 1잔만 딱 마심.
그리고 물도 식욕 억제용으로 100% 원액 레몬즙 타서 마셨음.
순수식품이랑 폰타나 레몬즙 번갈아 먹었음. 얘네가 양 많고 맛있음.
초반에 붓기랑 수분이 빠졌는지 금방 70kg 초반까지 내려감.
근데 너무 극단적으로 굶으니까 생리하기 전에 입터짐.
결국 다시 73kg대로 돌아옴.
2개월 차 : 73kg → 68kg
이렇게 굶어서 빼면 평생 못 버티겠구나 싶어서 방법을 바꿈.
점심은 회사에서 일반식 먹되 밥 양을 반으로 줄이거나
웬만하면 샐러디나 서브웨이로 갔음.
로스트치킨이나 터키 주로 먹고 소스는 최대한 가볍게 넣었음.
저녁은 곤약밥이나 현미밥 조금에 단백질+야채 위주로 먹음.
닭가슴살, 계란, 두부, 샐러드 이런 식으로…
닭가슴살은 허닭도 먹어보고 아임닭도 먹어봤는데
한끼통살이 제일 맛있어서 그거 많이 먹었고,
야채는 쿠팡에서 샐러드 믹스 벌크로 사서 귀찮은 과정 다 없앰.
식단 바꾸니까 몸무게도 천천히 다시 내려가기 시작함.
3개월 차 : 68kg → 65~67kg
3개월 차 되니까 문제가 생김.
먹는 양이 줄어서 그런가 심각한 변비가 찾아오면서 정체기가 제대로 와버림.
어떻게든 65kg까지는 내려왔는데 식단하고 걸어도
숫자가 절대 안 움직이고 생리 전엔 다시 67kg까지 부었음.
내 의지 문제인가 싶어서 다이어트 다큐멘터리랑 의사들 유튜브 칼럼을 찾아봄.
거기서 공통으로 하는 말이 “40대 이후 여성은 칼로리만 줄인다고 살 안 빠진다.
혈당, 장 상태, 특히 나잇살을 유발하는 여성 대사 리듬이 고장났기 때문이다.”라고 함.
특히 나처럼 애 낳고 체질이 바뀌거나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나잇살 호르몬이 더 나온다고 함.
이때는 탄수화물 조금 더 챙기면서 식단 최대한 유지하려고는 했는데,
전에 탄수화물 폭식으로 요요 온 적이 하도 많아서 공포증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변화도 미미했음.
운동은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걷기 밖에 못해. 그래서 걷는 시간을 좀 더 늘린 정도?
4개월 차 : 65kg → 61kg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엔 보조제 도움을 좀 받자 싶어서 빡세게 찾아보기 시작함.
근데 솔직히 다이어트 보조제 많이 먹어봤고, 하도 과장광고가 심해서
주변에 알음알음 물어서 효과 봤다는 것만 먹어봤음.
그니까 광고라고 할 거면 그냥 지나가. 손 아프니까.
일단 총 4가지를 먹었음. 유산균이랑 혈당 관리용, 식욕 억제용, 대사 활성화용.
유산균은 원래 먹던 거라 굳이 설명할 거 없고(젤 유명한 덴프스 유산균)
탄수화물 공포증 좀 없애겠다고 혈당 관리부터 때려봄
혈당 관리용은 메디셜 클로컷 먹었는데,
메디셜은 처음 들어봐서 너무 생소하고 조금 두렵긴 했지만 믿어봄.
식후 혈당스파이크도 나름 잘 잡아줘서 나쁘지 않음.
그래도 이거 먹으면 밥이나 빵이나 면 먹은 날 마음의 위안이 됨.
기대 1도 안했는데 괜찮더라
식욕 억제용은 뉴트리디데이 가르시니아 먹음.
아는 동생이 강력 추천하길래 먹어봤는데
진짜 기름진 음식 먹어도 다음날 많이 안 쪄있음.
완전 치팅방어용까진 아니어도 유지어터들한테는 딱 좋을 거 같음.
대사 활성화용은 레디바이옴 리부트샷인데
이게 아까 의사들 칼럼에서 봤던 여성 호르몬 대사랑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하라 해서 추가한 거임.
뭐랄까 변비약처럼 꾸륵꾸륵 기분 나쁘게 비워내는 느낌은 아니고 몸이 가벼워지는 게 체감됨.
그리고 예전처럼 생리 전에 몸 퉁퉁 붓진 않더라.
일단 이거 추가하기 시작하고서 본격적으로 4개월 차 후반부? 쯤부터 정체기 뚫린게 좀 큰데
식단도 3개월차랑 그대로고 운동도 당연히 더 많이 뭐 할수가 없는데 이상하게 무게가 빠짐.
바꾼건 얘 밖에 없으니까 합리적 의심 시작함
5개월 차 : 61kg → 56kg
이때부터 체중계 숫자도 숫자인데 라인이 눈에 띄게 변함.
허리랑 아랫배 쏙 들어가고 바지가 헐렁해짐.
난 등살이랑 옆구리 툭 튀어나온 것도 들어갈 수 있구나 첨 앎.
식단이 너무 물리길래 약간 유지어터처럼 먹기로 함.
멜린다 저칼로리 소스 다양하게 사서 닭가슴살에 뿌려 먹고,
면 당기면 풀무원 두부면으로 대체 해서 먹음.
그리고 루틴처럼 공복에 덴프스 유산균, 식후엔 리부트샷 꼭 챙겼음.
이제 점점 더 나이 들어 가는데 여성 호르몬이랑 대사 템포 잃지 않으려고.. ㅋㅋㅋ
화장실도 옛날엔 막 일주일 만에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이틀에 한 번 꼴로 꼭 가고
생리 전후 붓기도 많이 줄었음.
예전엔 배가 무겁고 몸이 답답하면 그냥 다 놓고 싶었는데
저때부턴 좀 지친다 해도 금방 루틴이 다시 굴러갔음.
이쯤부터는 감량보단 지속 가능한 루틴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음.
6개월 차 : 56kg → 52kg대
드디어 50kg대 초반을 봄.
원래 내 목표는 53kg였는데 1kg 더 감량한 셈.
74kg에서 52kg 오니까 진짜 딴 사람됨.
체중계보고 울컥해서 눈물도 쬐금 나왔음.
폭식 빈도 아예 없어졌고 아침마다 몸 무겁고 찌뿌둥하던 것도 사라짐.
지금은 살 빼려는 강박 버리고, 식단이랑 가벼운 근력 운동 병행하면서 관리 중임.
아침은 계란이나 무가당 그릭요거트,
점심은 일반식 먹되 밥 양 조절,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에 두부면이나 곤약밥, 현미밥 조금 이런 식으로.
보조제도 효과를 확 봤다보니 유산균이랑 리부트샷 역시 꾸준히 병행 해주고 있고
물론 지금도 식욕 올라올 때 많지만 예전처럼 망했다고 다 놓거나 하진 않음.
보조제도 절대 마법이라고 생각 안 함.
대신 한계가 느껴지면 나이 먹으면서 몸에서 안만들어지는 것들은
보조제 도움 받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필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거기에 식단과 운동을 같이 하면 금상첨화지만ㅋㅋ…

결론적으로 6개월 동안 22kg 빼면서 느낀 건, 다이어트는 내 몸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거임.
그냥 덜 먹는 싸움이 아니라는 거. 이거 무조건 요요 옴
귀찮고 어렵고 힘든 다이어트보다 최소한의 것만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가 당장 1주일에 얼마 빠졌냐 보다 더 중요한 것 같음.
나처럼 출산하고 나잇살 안 빠져서 고생하는 사람들 절대 자책하지 말고 굶지도 마.
챙겨먹을거 다 챙겨먹으면서 수면, 식단, 여성 대사 등 제대로 체크하고 하나씩 루틴 잡는게 무조건 중요한 것 같음.
나이 들수록 수면, 식단은 당연하고 장건강이랑 여성 대사는 아예 신경도 안쓸텐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장건강+대사 없이는 살 안빠질 수 있으니 꼭 뉴스나 기사같은 정보도 잘 찾아봐봐
다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