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모 하루 앞둔 고3입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공부하다가 방금 집 들어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여러 고민들로 잠이 오질 않네요..
요즘같은 백세시대에 고작 5분의 1도 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지치고 힘든데,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들을 다섯번 더 살아야한다니 막막해요.
지금까지 어떻게든 좋은 대학 가겠다고 울면서 공부했는데 고3 되고 인서울도 간당간당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놀고싶고 자고싶은 거 다 참고 공부만 했는데 왜 나는 이정도밖에 안 되는건지, 내 머리는 왜 이렇게 나쁜건지, 지금까지 내가 버텨온 시간들이 한 순간에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마음 다잡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했는데 주변에서는 어차피 3학년 시험으로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그냥 포기하라 하네요. 저만 힘들거라고..
모의고사도 더럽게 안 나오고 진짜 ㅠㅠㅠㅠㅠ 재수생 없을 때도 간신히 겨우 3합 7, 2합 5 맞췄는데 내일 얼마나 또 멘탈이 털릴지, 회복하는 데 또 얼마가 걸릴지 감도 안 오네요..ㅎ
공부도 공분데 인간관계도 너무 어려워요.
중학생 때 정말 사람들을 좋아하고 밝고 순수했는데.. 지금은 진짜 과장없이 대인기피증 걸린 거 같습니다.
믿었던 애들이 뒤에서 이상한 소문이나 내고있고 그 소문 믿고 친했던 애들 싹다 등돌리고 무시하고..
애들한테 시달리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대 선생이란 사람들이 생기부 가지고 협박이나 하고있고 ㅋㅋㅋ
오타 수정해달라고 갔다가 20분 내내 욕만 얻어먹고 왔네요. 수행평가도 진짜 맨날 이상한 거 들고오고. 이쯤되면 선생님들은 학생들 괴롭히는 게 취미이신 거 같아요.
사는 게 이렇게 더럽고 힘든데 어떻게 해야하죠.. 그냥 버티는 게 답일까요..ㅋㅋㅋㅋ 대학 가봤자 똑같을텐데 대체 뭘 위해서 이러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 6모 하루 앞두고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느낀 고3의 한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