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집에 살고, 입고 다니는 옷도 비쌀텐데 주변에서 모를 수 있냐는 말씀이 있네요. 물론 상대적으로 좋은 집이지만 부모님 소득 수준에 비하면 대단히 비싼 집에 사는건 아닙니다.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전세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물론 전세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값이긴 하죠..) 집 이야기가 나오면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는 부분이라 자세히 모른다고 말해왔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월급만으로 빠듯하게 산다고는 하지만 집안 자체가 적어도 보통 이상이라는건 알기는 합니다. 그래도 나는 부모님이 도움을 하나도 안주고 내 월급만으로 근근이 살고 있다.. 그런식으로 말해왔죠. 학군도 최상위 학군은 아니었고, 비싼 과외를 시켜주셨지만 평범한 학군이었구요..
그러고보니 제가 저희집 사정을 더욱이 말 안하게 된 계기가 이제야 생각나네요. 한 친구 때문이었네요. 잘 산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너희집 잘 사니까 밥 정도는 사라(?)그런 말을 들었던지라 그때부터 나는 내돈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그렇게 말해왔던거 같아요
쇼핑 좋아하고 백화점 브랜드 옷을 입지만 고가 명품을 제 돈으로 산 적은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것도 부모님이 사주신 지갑과 가방 4개 정도가 전부입니다. 명품에 대해서는 아직도 눈을 못떠서 그런지 굳이 그돈을 주고 살만큼 예쁜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브랜드 값인거 같고.. 오히려 주변 친구 중에 집도 어려운데 명품도 잘 사고 잘 꾸미기도 한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살면 보통 부모님 카드로 생활하면서 월급을 전부 저축하지 않냐는 말씀도 있는데, 초반에는 그랬고 지금은 제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 물려받을 거면서 왜 ‘부모님 자산일 뿐 내 돈이 아니다’고 하냐며 이중적으로 보시는 분도 계신데. 맞습니다.
개념 있는 척한건 아니었고, 제 능력이 아닌 부모님 능력인데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본인 환경과 제 환경을 비교하시며 불편하실 수 있겠다 싶어서 내 능력이 아닌 부모 능력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말했던 건데, 양해를 구합니다
저에게 도움되는 말씀들 남겨주신 것도 꽤 많네요. 감사합니다. 또 다양한 여러 관점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ㅡㅡㅡ
흔히 말하는 금수저 집안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 연봉이 합쳐서 6억 정도 되어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셨고,
알바도 제가 경험해보고 싶어서 해본 것이지 생활비 때문에 한 건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큰 고생 없이 자란 편인 건 맞습니다.
(자랑 아닌데 불편하게 들리신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자산이지 제 돈은 아닙니다.
저는 평범하게 직장 다니며 월급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누군가 부모님 직업이나 집안 형편을 물어보면 항상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겨왔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여유 있는 집안의 딸이라는 사실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게 더 편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하고 싶으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가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라나…
20대 후반이고 현재 3천만 원 정도 모았습니다.
사실 부모님은 나중에 시집갈때 집 한 채는 해주려고 뭐 준비하는것도 있다는데, 이상하게도 이걸 남자친구에게 선뜻 말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아직 그닥 결혼할 맘이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차도 사준다는데도 그냥 버스 지하철이 더 편한데 굳이 필요 없어서 안받고 용돈도 준다는데 굳이 내 월급보다 더 필요하진 않아서 나이도 있으니 안받고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적금에 대해서 얘기해도 사실 크게 공감은 안되는데 뭔가 입닫고 숨기는 느낌이라 찜찜하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텐 일부러 숨기는건 아닌데 이걸 말하는것도 뭔가 상대적 박탈감 들 수도 있을거 같구요… 제 친구들은 대체로 여유 없는 편이거든요..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는 티를 내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최대한 없는 척 근근이 살아가는 척하게 됩니다.
저와비슷한 분 계신가요?
드러내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숨기며 사는게 좋은가요
가까운사람에겐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