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 만이죠? 학교생활 땜에 넘 바빴답니다-.
첫 면회 후기를 이제야 쓰게 됐어요.
가는길 :: 2004.03.13. 아침8시 기차로 부산을 출발, 12시10분 서울 도착.
12시 30분 922번 문산행 버스 탑승.
2시 20분 버스 종점인 문산에 하차. 택시 탑승.
2시 45분 2루가 사는 부대 정문 앞 도착.
" 저 면회 왔는데요? "
장장 7시간을 걸려 위병소에 앉았건만, 2루가 안나온다.
엄니께 전화드리고 거길 어케 갔냐는 말씀에 자랑스레 웃어드렸는데도 나타나질 않아...불안할 즈음,
2루는 전활 걸어 위병소 앞의 PX를 지나 왼켠으로 나있는 주차장 쪽으로 걸어오란다.
주차장을 지나면 2루가 지내는 곳이다.
결산 땜에 아직 신고를 제대로 못했다고 일단 얼굴부터 보자길래..폰을 든채 슬금 슬금 위병소를 나섰다.
((((((((((((( ") " 이쪽이야? "
" 응, 니 머리 보인다 아하하 " (" )))))))))) 슬슬슬...
" 어디 가십니까?! " 등뒤에서 부르는 소리.
" 저쪽 가는데요? 안되요? " ( ")?
" 네. 다시 오세요- " (-_-)
폰에다 대고 안된대~그러면서 위병소 쪽으로 돌아오는데
2루가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는게 보이는게 아닌가. 앗, 2루 머리닷!!!
그래서. 돌아나오는 척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슬금슬금 들어갔다. -_-;;;
입대 때도 숨어들어간 내가 아니던가?!
드.디.어.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2루 품에 냉~큼~~
" 이 먼데까지 진짜루 왔네. 잘 지냈어?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
" 에헤헤.. 나도나도 ... (아이 죠아라) " '-^*
" 거기서 뭐하십니까. 어서 나오십시오. 영창갑니다! " -ㅁ-!!!
둘 다 얼굴 뚱-하니 서있으니 보초병이
" 두분 너무 좋으신건 알겠는데 고의는 아니고 일단 신고 끝내고 오십시오. "
부탁한다. 결국 2루 신고때까지 잠시 헤어졌다... -_ㅠ;;
신고후 다시.만나 이번엔 둘이 손잡고 당당하게 부대로 걸어들어갔다.
포대장님께, 분대장님께 다 허락을 받았다며... 포랑 내무실을 보여준단다. 아싸~
가는 동안 2루 선임들 만나 일일이 인사하고^^;;; 2루가 사는 내무실을 둘러보고...
후임이 늦게와서 아직도 문 바로 앞 짬없는 자리에서 자는 2루.. 아 가슴아퍼.
취사반장님을 만나 식당에서 군에만 나온다는 과일음료 3종 세트를 얻어 ^^* (사과맛 욜래 맛나용)
2루가 관리하는 포를 보러 갔다. 8미리 자주포... 우와 무슨 전쟁영화에 출연한거 같다.
2루와 걷는 부대... 아.. 행복해라 ![]()
다 보고 나오다가 집합한 부대원들 앞을 지나게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전 부대원에 또 인사하고 -_-;;
4시쯤에야 2루와 함께 첫외박.을 나왔다. 우후후후-
(2루야 내가 서있던 자리 잊지마-. 그 자리에 내 맘 두고 나왔어. 늘 너랑 같이 있을께 ♡)
이로써 우린 사귀고 첨으로 기념일(화이트데이)에 함께 있을 수 있게 된거다. 음.핫.핫.핫~
![]()
이건 화이트데이 헤어지기 직전 맥에서 제가 찍어준 2루 사진예요.
제가 '선물'땜에 삐쳐서 잠깐 맘 상해 있을 때라 표정이 영 안좋죠?
오른켠 종이백엔 제가 선물로 가져간 러브장이 들어있구요.
2루 가슴에 붙어있는 부대번호는... 제가 힘들어 할 2루를 위해 만들어준 우리의 암호입니다.
868.. 제가 '사랑해 짝지야..' 라는 뜻이라고 늘 가슴에 붙여두라고..의미를 부여해줬죠^^
2루의 전투모 안쪽 이름적는 칸에도,
제가 '사랑하는 울짝지 2루' 라고 적어놓고.. 옆에다 입술 하나 그려놓고 그랬죠 아하하-.
떨어져 있어도 매일 모자 쓸때마다 보고 느끼라구..^^
외박 이후로 3일간 2루는 심한 감기로 의무실 신세를 졌습니다.
그리고, 전 뒤늦은 감기로 오늘 뻗어버려서 학교를 못갔습니다.
덕분에 이런 여유도 생겼군요..^^ 저게 벌써 일주일 전 이야기라니.. 아하하;;
여러분도 남친분을 위한 암호 를 하나 만들어 주세요-. 늘 그가 소지해야하는 군복이나 모자등을
활용해서...그게 의외로 힘들 때마다 큰 힘을 발휘한다는 군요.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