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하셨죠?
저도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
모두 행복하세요. ^^*
마음도 몸날 처럼 풀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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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 어때, 기태씨 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 ”
“ 그래 봤자 이제 돌아오시면 서열 세 번째 신랑인걸 잊지마세요.
성우형이 첫째 신랑 그리고 제가 막내지만 두 번째 신랑, 그다음은 아직 모르죠?
하하핫! 암튼 그 앞치마도 어울립니다. 사장님!”
착한 기태는 모처럼 유미의 얼굴에 웃음이 피는 것이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이었다.
유시후는 아주 환하게 웃으며 마지막 으로 카페 바닥을 닦고 있었고 기태와 동섭은 청소를 마치고 퇴근
하고 앞치마를 풀고 있는 유미에게 시후는 카페 의자에 자리를 권하고 앉게 했다. 시후는 앞치마를 탁탁
털며 웃으며 말했다.
“ 자, 여왕님 무얼 드릴까요? 식사도 못하고 일했는데? ”
유미는 그렇게 장난을 걸며 환하게 웃는 시후가 좋아서 웃었다.
“ 음, 난 스프가 먹고 싶어. ”
“ 네, 대령 하겠습니다.”
유미가 웃으며 .다시 씨디를 돌리고 음악을 들으며 돌아서는데 앞치마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이 애처롭
게 울리고 있었다.
유미가 앞치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드니 오성우의 이름이 또렷이 떠올라 있었다.
“ 어디야? 유미씨, 전화했는데 안받고 걱정했어.”
“어, 손님이 좀 많아서 바빴어. 어디야? 집…이야?”
“-응, 근데 왜그래? 누가 있어? 유미씨가 달라진거 같아. ”
“ 어…그게… ”
오성우가 바짝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상하게 자세히 대답을 못하고 더듬거리는건 순전히 방금
유시후가 스프를 테이블에 내려 놓고는 유미가 전화하는걸 빤히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미는 무어라 대꾸하지 못하고 유미앞에 코를 들이밀고 장난스럽게 서있는 유시후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사이에 마주치는 유시후의 눈빛에 묘한 질투가 스치고 있었다.
장난 스러운 유시후의 눈길에 담긴 것은 분명히 오성우에 대한 경계와 질투였다.
핸드폰 저편에서 오성우의 침묵이 무겁게 흘렀다.
유미의 더듬거리는 말투에서 무슨일이 있음을 알아채고는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유미는 괜스리 죄지은 사람마냥,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 시후형 거기 갔어? 바꿔봐. ”
딱부러지는 오성우의 말에 어쩔줄 몰라 난감해하는데 유시후가 핸드폰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 괜찮을까 ] 눈으로 묻는 유미에게서 유시후는 부드럽게 웃으며 핸드폰을 가져갔다.
“ 성우냐? 형님이다.”
유시후는 일부러 눈을 찡긋 거리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넷다.
와보니 잘해놓아서 좋았다는둥, 어제 급히 오느라고 이야기 안하고 왔다는둥, 앞으로도 유미를 많이 도
와주면 고맙다는둥, 내일도 출근하기 어렵겠다는 것과 이렇게 일부러 매일 전화 해 유미를 걱정해주어
서 고맙다는 둥, 그리고 어제 미처 지시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게 하고는 핸드폰을 끊어버렸다.
“성우씨가 꼭 내 신랑처럼 잘해줬어, 그동안.”
“그러니까 그 말은, 든든하다는 뜻? 아님, 좋다는 뜻? ”
“ 둘다야, 시후씨. ”
유시후는 서글프게 웃으며 창밖을 내다보면서 중얼거렸다.
“ 언제나, 매일 밤마다 갈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어. 너무 보고 싶어서...
주유미는 그냥 늘… 내곁에 있을줄 알았는건지...내가.
그리고 유미가 오성우와 다른 마음을 가질까봐 늘, 두려웠어.
어쩔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말야.”
유시후는 유미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유미를 데려다 의자에 앉히고 스프를 권하고 자기도 맞은편
자리에 앉아 유미가 먹는 모습을 정겹게 바라보다 스프를 먹었다.
“어쩜…이렇게 맛있는 스프는 처음 이야.”
행복해 하는 유미를 바라보며 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유미가 먹는건 다 내가 만들어 줄게. 그리고 유미는 나랑 처음으로 한거 많지. ”
“맞아, 앞으로도 그렇게 처음처럼 해줄거야?”
하핫, 하고 웃으며 시후는 스프가 묻은 숟가락으로 유미의 콧등을 가볍게 쳤고 유미의 콧끝에 스프가 묻
었다. 유시후는 그런 유미를 보며 유쾌하게 웃다 말고 유미옆으로 옮겨와 유미의 볼에 입맞췄다.
“얼마나 그리웠는지, 얼마나 이렇게 안고 싶었는지 알아?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엔 잠도 못잤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유시후를 바라보다가 유미는 목이 메어 왔다.
“ 오성우씨 때문에 마음 쓰였어? ”
“ 유미는 오성우가 좋아? 내가 좋아? ”
“나는, 나한테 잘 하는 남자가 좋아.”
“그럼, 그렇게 말하지 말고, 그냥 오성우가 좋다고 해.”
유미는 그러는 유시후가 귀여워 피식~ 웃었다.
“그런데 시후씨, 내 아이들에게도 잘해 줘야해?”
“내 아이들이야.
진영씨가 목숨으로 구해준 우리유미가 끔직하게 생각하고 진영씨가
목숨처럼 알던 아이들.”
유시후가 유미를 달랑 안고는 턱수염으로 유미의 볼에 쓱 부비며 웃었다.
동그래진 유미 눈을 가만 들여다보더니 사랑스럽게 속삭였다.
“이제 주유미는 아무 데도 못 가. 아까 틀림없이 내아기를 품었을거야.”
유미는 쿡쿡 웃었다.
“난 새가 아니야. 알을 품게?내려줘, 아이들 아직 안자고 있을거야. 굿나잇 인사해야돼.”
“ 빨리 올라가자. 나먼저 씻고 전화 좀 하다가 자야돼.
바짝 매달려야 되는데 아직도 진행되는 일이 백지야. 그래야 어서 돌아 올텐데.”
“ 알았어.내일 갈 침대 시트만 정리하고 아이들 들여다 보고 올라갈게.”
“ 만나면 꼭 물어 보고 싶었어.
잘지내는지...괜찮은지...
내가 없어도.괜찮은지.
밤에 잠자리에서는 사랑을 하고 싶으면 어덯게 하는지…”
유미가 벗은 가슴을 파고 드는 시후의 이마에 입맞춤하며 나지막히 속삭였다.
“ 유미를 생각하며 잤어. 혼자 해결하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그런밤은 전화로라도 섹스하고 싶었다. 전화선을 따라서 오고 가고 싶었어.”
처음 시후의 입술이 가슴에 와 닿을 때의 짜릿하고 서늘한 오돌도돌 일어나던 닭살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내 가슴이 뛰고 흥분 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을 떨어져 지내왔기에 시후는 더욱 부드럽게 그 시간 만큼 애무에 정성을 기울였다.
따뜻한 시후의 입술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꽁꽁 갇혀있던 유미의 신경세포는 하나 하나 한숨을 쉬면서
살아았다. 유미의 몸은 어린 풀잎처럼 파르르 떨렸고 시후의 달콤한 혀가 머물며 헤집어 놓는 그 자리는
거친신음을 토해냈다.
그밤, 유미는 몸이 가벼워 지며 나비가 되었다.아련한 꽃밭위를 날아 다녔다.
노오란 유채꽃 사이를 앉았다. 날아갔다. 하며 먼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돌아누운 유미의 등에 입맞춤하고 다시 시후가 유미의 품 안으로 파고 들어와 어린아기처럼 유미의 가
슴을 한웅큼 물고는 잠이 들엇다. 이가 빠져서 구를수 없었던 동그라미의 꼭맞는 반쪽을 맞춰 놓은것
처럼 유미와 시후는 서로 살을 부비며 잠이 들었다. 잠은 마법처럼 깊고 달았다.
새벽에 어렴풋이 눈을뜬 유미가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체온이었다. 시후에게서 전해져 오는 달고 아늑
한 온기, 편안하고, 눈물겨운,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그 온기, 시후는 여전히 유미의 가슴을 빨고 있었
고 그런 시후의 머리카락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부드러운 시후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안심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
그밤, 언제나 고통스러운 밤을 헤메던 두사람에겐 세상에서의 가장 큰 축복받은 평화가 선물로 함께 했
다.
“ 아후~ 클났어. 애들 학교 늦겠어. ”
다시 눈을 떴을 땐 큰방 가득 햇살이 점령한 아침이었다.
하품을 크게 하며 몸을 일으키는 유미를 침대에 걸터앉은 시후가 환한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엇다.
“잘 잤어, 여왕님? 왜? 애 들은 벌써 학교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오래 동안 그래 왔던것처럼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내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후가 물었다. 유미는 고
개를 끄덕이며 이슬이 맺혀 뿌옇게 되는 눈으로 아주 활짝 웃었다.
“눈뜨기 전에 걱정했어.”
“왜?”
시후의 눈이 궁금함으로 둥그렇게 커졌다.
“꿈이었을까 봐.”
가만히 유미를 바라보던 시후가 침대에 무릎을 꿇고 유미의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 미안해, 유미야. 갔다가 빨리 돌아 올게. 약속해.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응?”
유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겨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바보, 유시후는 바보야.”
유시후를 지금,가지말라고 붙잡고 싶어도 잡지 못하는건 이미 이런 만남이 그것만 으로는 안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참담한 기억 때문이었다.
그저, 마음에 유미를 더 많이 넣어 가지고 다녀오기를 빌뿐이었다.
얼마가 될는지 알수 없지만,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건지도 알수 없었지만 그저 기다리고 싶었다.
“어쩌면 그렇게 잘 자던지. 몇 번이나 깨어 봤다니까.”
“내가?”
“ 응, ”
“ 또 방귀 꾸었어? ”
“ 아니, ”
시후가 쿡쿡 거리고 웃었다. 웃는 시후를 보는 일이 왜 이렇게 행복하고 그리고도 슬프고 안타까운지,
알 수가 없었다.
유미의 카페에서는 아침일찍 기태가 넣어둔 시디
sarah mclachlan의 the rainbow connection 이 마당 가득 흐르고 있었다.
아직은 야생화들이 제대로 다 자리를 잡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야생화 농장도 상태가 좋았다.
유미가 애써 어제 아침처럼 씩씩하게 개들을 훈련 시키고 있었고. 가벼운 차림의 유시후가 가까이 다가
오자 유미는 밝게 웃으며 안고 있던 개들을 내려 놓았다.
“ 말했죠.얘가 우람이에요.”
“ 잘생긴거야?”
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씩씩 하게 웃어 보였고 청소하다가 창문으로 그런 행복한 모습을 기태가 웃으
며 바라 보고 있었다.
시후 일행이 모두 나와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산등성이에 해가 넘어갈 무렵이었다.
유미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도 주차장에 나와 있었다.
아이들은 유미의 마음도, 시후의 마음도 모르고 장난을 쳐댄다.
동섭이 막내를 말리며 꼬옥 붙잡고 있고 기태도 거들고 나서야 간신히 아이들은 뛰기를 멈췄다.
유미가 하이얗게 창백해지는 얼굴로 웃으며 도시락을 내밀었다.
자꾸만, 식은땀이 나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유미는 아침 청소를 마치고 시후가 좋아하는 김밥을 싸기로 마음먹고는 서둘렀었다. 시간이 촉박했다.
마음이 급해서 인지 제대로 싸지지도 않았고 계단을 바쁘게 오르내리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 이제, 또 , 어떡하지…? 어떻게 기다리나? ]
생각이 유미의 마음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았다.
“김밥이랑 전을 좀 만들었어요. 운전하시면서 드세요.”
내미는 도시락을 받으며 송과장이 활짝 웃었다.
“ 우와! 유미씨가 신경좀 썼네...
사장님 김밥하고 전 좋아하시지..자 가보겠습니다.”
시후가 기태와 동섭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넷다.
“ 잘쉬고 갑니다. 가볼게요 . 이사람과 아이들을 잘 부탁 합니다.”
“ 네, 안녕히 가세요.”
시후 일행이 차에 타고 떠나는걸 본순간 유미 마음도 한없이 철렁 거렸다.
잠시뒤에 까페앞에 아이들이랑 놀고있던 유미에게 핸드폰 메시지 도착하는 소리가 앞치마 주머니에서
들렸다. 가만히 떨리는 마음으로 꺼내보니 유미에게는 가장 행복한 선물인 한 개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
해있었다..
유미가 환하게 웃는다.
[ 김밥 참, 맛있네. 고마워. 여보야!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