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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괜히 봤나봐요. 헤어졌어요. (대구분들 필독!)

|2009.02.07 17:50
조회 49,575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글도 쓰고 자주 읽기도 하는 톡매니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하구 금방 헤어졌어요. 너무 속상해서 글 남겨봐요ㅜ

처음부터 자초지종을 설명할게요.

 

작년 여름이었나 봅니다.

친구한테서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나이가 좀 있어서 그렇지 돈도 잘벌고 착하고 잘생겼다고,

저는 워낙 연상을 좋아해서 아무렇지 않게 소개팅 받았죠.

잘 지냈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아주 즐거운 나날들이였습니다.

 

작년에 저는 스물두살이었고, 남자친구는 서른살이였습니다.

주변에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들을 많이 봐와서 8살 차이는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생김새도 취향도 너무너무 똑같아서 쌍둥이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죠. 그리구 둘다 차 타는걸 좋아해서 드라이브도 많이 하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그랬드랬죠. 둘다 쫌 심하게 멀리 살아서;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 많이 낭비하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참 좋았어요. 그 설레임이 좋았거든요.

 

 

그리구, 작년엔 수원에서 살았었어요.;

친척언니랑 둘이서 ~ .

친척언니가 워낙에 사주 보는걸 좋아해서 하루는 애경백화점 안에 영화관 앞에

있는 사주 보는곳으로 사주 보러갔었어요. 영화보고 집에 들어가기 안타까워서요.

그래서 큰맘먹고 2만원 들여서 사주를 봤지요.

 

우연이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그러더라구요, 79년생 양띠하고 결혼하면 진짜 행복하게

잘 살꺼라고, 대신 결혼은 제가 25살이 되기 전에 해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근데 곰곰히 생각하고 보니깐 남자친구가 79년생이대요 ?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막 결혼하자고 그랬어요 ~그래야 더 행복하지 않겠냐며,

그 때부터 저는 정말 그 사람을 남편처럼 대했어요.

좋은거 있음 사다주고, 먹여주고, 챙겨주고 .....

 

이번에도 발렌타인데이 있어서, 큰맘 먹고 한번도 해본적 없는

초콜렛 만들고, 호박세스 접고 등등

엄청나게 큰 상자에 말이죠. 어제는 마트 가서 상자 채울 것들을 잔뜩 사왔는데,

어제 하루종일 연락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기는 했죠.

일하느라 무진장 바뻐도 꼭 밥 잘 챙겨먹구 감기 조심하란 말은

해주던 그 사람인데, 하루종일 전화도 문자도 다 안받더라구요.

에이 ~ 설마, 하면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문자가 오네요. 그만하자.고 ;

밤에 잠못자는 나로썬 아침에 더 자야 마땅한데, 그 문자를 보고는 잠이 확 깨더라구요.

왜냐 물었더니, 여자가 생겼대요. 그동안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속아준 장난감이였죠.

 

하루종일 밥도 안 넘어가구, 기운도 없고 어지럽고 힘드네요.

정말 좋아했던 사람인데, 숟가락 젓가락하구 칫솔만 들고 시집 오라던

그사람인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할수가 있을까요..

엉엉 울면서 밥두 안먹고 하루종일 멍하니 이러구 있네요.

 

아참, 그사람이 알려준 회사 주소랑 집주소가 있어요.

근데, 인터넷에서 지도보고 아무리 찾아도 그런 회사도 없고,

그런 집 주소도 없네요, 아니죠, 주소는 있는데, 아파트가 아니라

이상한 주택단지였구요. 회사는 상호명조차 안나와있구 아무튼 이상해요.

처음부터 작정하고 날 속인거였을까요 ? 단한번도 회사에도 집에도 데려간적이

없긴 해서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는데, 제가 바보같이 속은걸까요 ; ?

 

재미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구 사시는 분들의 사려 깊은 댓글 바랍니다.

PSD라는 회사나, 섬유회관 11층에 그 회사가  있는지, 그리고 래미안 84평짜리 아파트가 있는지;

꼭좀 댓글 바랍니다.

저 사실 그사람한테 속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일주일 꼬박 걸려서 만든 초콜렛;  그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사람 생각하면서 만든거라 다른사람 주고 싶지도 않고 그러네요;

 

 

 

위로의 메일 한통씩 날려줘요 ~ ^ ^ ;;;

그사람하고 메일 진짜 많이 날렸었는데 .. 이제 메일 읽을 일도 없어질까봐 그래요 ..

주소는 numanul513@hanmail.net 이거랍니다.

그리구 초콜렛,, 아빠엄마껀 이미 만들어놨었구요.

그사람꺼 따로 만든거였거든요. 정말 PSD 라는 회사 없는건가요..;

114에도 안나왔던데 ㅜㅜㅜㅜ

 

 

 

추천수0
반대수1
베플...|2009.02.07 18:02
그 남자 회사,주소 뭐 이런거 다 속이고 만난거 보니깐 처음부터 진심같은거 없이 만난것 같네여- 이제와서 만나서 초코렛이고 뭐고 줘서 뭐해. 그냥 잊고 사는게 나을 듯 소개시켜준 친구도 황당하네;;
베플ㅠㅠ|2009.02.07 20:57
대구에는 84평짜리 래미안은 없습니다..;
베플참나|2009.02.07 22:41
속아도 좋다고 초콜렛준단다.. 착한척하는거야?아닌 멍청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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