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용이 여기에 맞지 않지만 익명이라서 씁니다. 리플을 부탁합니다

소심이 그러나 |2004.03.24 14:35
조회 205 |추천 0

난 평소에 나이가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해서, 아랫사람이나 후배를 함부로 대하는 것에 염증이 나있었죠. 그래서 누구한테든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하려고 합니다.

선배라도 잘못이 있으면 비판도 받고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근데 너무 여유를 부렸나? 내가 후배들을 어떤 심정으로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나이가 한참 어린 후배가 있습니다. 10살 이상 어린.

중요한 물건이 있는 방의 열쇠를 제가 가져간 것으로 착각하고 후배가 문자를 보냈는데 "열쇠 가지고가면 어떻하느냐 언니덕분에 일을 못하게 되었다" 이런 내용이더군요

물론 내가 열쇠를 어찌한 것은 아니구요. 잘 알아보지 않고 후배가 그런거죠

 

내가 화가 난 부분은 1.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나한테 그런 점 2. "덕분에"라는 비꼬는 말투

내가 답문자 보내기를 "싹아지 없이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열쇠는 나한테 없다"

다시 후배"싸가지요?저 원래 쫌 싸가지가 없어여. 이젠 됐져?"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는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요.

또 변명과 함께 "근데 싸가지가 없어여? 맘대로 생각하세여"

 

어린 후배가 평소에도 좀 버릇없이 굴어도 성격좋아서 그런다고 생각했죠

물론 제 말은 도통 안듣죠. 근데 원래 성격이려니 하다가도 좀 화가 치미는 것은

다른 선배한테는 안그러더라구요. 오늘 일을 보니 성격 탓이 아니고 사람(선배) 사정 봐가면서 대하고 있구나 하는 강한 느낌이..

저를 미치게 합니다.

 

나 무척 소심합니다. 할말 대부분 못하고 속 끓이고 말죠. 그게 선배든 후배든..

 

방금 후배가 왔는데 정말 당당합니다. 문이 잠겨서 할일 제대로 못해서 자기가 너무 화가 났다 그럽니다.

내가 싹아지 운운한 것만 더 기분 나쁘게 했다는 투로 막 대듭니다.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투입니다.

말 할수록 기가 막히고 억울하고 속이 터질거 같네요.

 

나의 논리는 - 그래도 후배인데 설혹 선배가 잘못이 있어보이면 잘 알아보고 원망을 해도 할 것이지, 바로 무시하는 투로 그렇게 나와야 하는지.. 자기도 선배이기도 하면서 어쩌면 그렇게 철이 없고 예의가 없는지 .. 내가 싹아지 없다는 표현을 한 것이 그렇게 잘 못인지.. 또 그 말이 기분 나빴으면 우선 자기자신이 잘못한 부분부터 (오해한 거) 사과하고나서 내게 따졌다면 당연히 미안하기도 하니까 나도 일이야 어찌 되었건 사과했을 텐데..

 

어쩌면 좋겠습니까? 자기 볼일 있다고 이따가 따져보자는데 참 기가 막히도 하고 속이 있는대로 상합니다. 솔직히 미워 죽겠습니다만 후배의 일이 제대로 안된 부분을 듣고나니 화가 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그냥 넘어가고 싶지도 않고 또 기차고 속상해서 더이상 말하지 말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해결책 없나요? 휴~

 

p.s. 후배가 또 와서 대듭니다. 내가 늘 하는 말 있는데 "내가 전에 잘해준 거 잊었냐? 널 후배로 잘 대했는데.." 그랬더니 후배가 " 그런말 하지마라. 내가 그러니 남들이 뒤에서 욕한다" 그럽니다.

"너를 후배로서 잘해줬다"는 표현이 그런 건데 생색내자고 한 말 아니거든요.

그리고 자기 성질 알면서 왜 건드냐 이러네요

내가 그럼 후배님 성질 맞춰서 잘못된 것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는 말인지? 허걱입니다 그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