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얼마전에 지하철 타다가 날벼락 맞았습니다.
2호선 신도릭역에서 지하철 타려고 개찰구를 지나는데
머리에 머가 툭~! 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손으로 머리를 한번 쓱 쓰다듬었는데 암것두 안느껴지구
뒤에 어떤 남자가 뒤따라 들어오는데
큰 키로 대충 다 큰 성인 일거라 짐작하고 뒤도 안돌아 봤거든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막 걸어가고 있는데
종아리에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홱 돌아보니 왠 투명한 액체가 치마를 타고 종아리까지..
화장실가서 휴지로 닦아내면서 머리도 계속 만져봤죠.
역쉬나 암것도 안만져져서 그냥 막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뒤에서 뭐 음료수라도 먹다가 표 끊음서 흘렸는지
아님 지하철에 물 떨어지는데 많으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남친을 만나서 밥을 먹는데 자꾸 찜찜해서 머리카락을 잘 만져봤거든요.
그랬더니 머리카락이 엉켜있더라구요.
으찌나 황당하던지...
남친한테 얘기하니 죽을라고 함서 물수건 가져다가 머리카락 닦아주던걸요.
아니... 내가 아무리 침이 밷고 싶을 정도로 뭣 같이 생겼어도
모르는 사람한테 지나가면서 어떻게 침을 밷을 수가 있는지...
나 원...
큰 키였지만 아무래도 나이어린 남학생이었나봅니다.
그 때 왜 뒤돌아보지 않았는지 너무 후회막심입니다.
침좀 머리카락에 묻었다고 유난 떠는것 같지만 (제가 요즘 할일이 없어 그럽니다.)
지하철 수사대에 신고했습니다. ㅡㅡ^
그랬더니 현장에서 그 사람을 붙잡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군요.
개찰구에 카메라도 있는데 사진이라도 뽑아서 저한테 보내줬음 좋겠는데...
남친이랑 둘이 지하철 지키고 있다가 붙잡고 싶은 마음이라죠... ㅡㅡ;
현장에서 제가 머리를 쓰다듬고 침이 묻어서 홱 돌아봤다하더라도
머리 하나 큰 남자를 제가 무슨 수로 잡습니까...
ㅡ.ㅡ
뭐.. 제가 어딜 다친것도 아니고 돈을 뺏긴것도 아니고
침 묻은것 가지고 정신적인 충격을 입은 것도 아니고
그냥 궁금합니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람한테 침을 밷는건지...
하다못해 길에 침밷는 남친한테도 지랄지랄하면서 그러고 다니지 말라고 욕하는데
도대체 사람한테 침밷는 넘은 뭐하는 넘인지...
잡으믄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주댕이 꼬매뿐다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