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남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톡이 된다더니
전 16일날 헤드라인에 대문짝만하게 뜬걸 18일에야 봤네요 !!!!!!
내가 쓴 글보기 에서도 헤드라인이라고 그런게 안나와서; 몰랐는데;
월화 톡을 못봐서 우연히 보는데;;; 얼레?? 제목은 다른데 글은 내글이네;;
아 이렇게 왠지모르게 억울할수가 ㅠㅠ (나만 몰랐네 ㅠㅠ)
지난 톡에서 헤드라인에 뜬거 캡쳐해가지고 싸이에 올리고 ㅎㅎㅎㅎ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운영자님 감사해요 ! ㅎㅎㅎㅎ
소심한 싸이 홍보 www.cyworld.com/soo2v (굽신 ;)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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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ㅠㅠ 톡녀입니다 ㅋㅋ
금요일인지라 왠만한 일은 이미 빛의 속도로 끝내고 톡을 보고 있죠 ㅎㅎ
어제 퇴근 후에 있었던 얘기를 그냥 끄적여볼까 해서요 ^^
저희집이 면목역인데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깜빡하고 (핸드폰 게임에 빠져서 ㅠ)
1정거장을 더 가서 상봉역에서 문득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 이런 ... 맞은편 승강장으로 가려고 버스카드 900원 날리고 ㅠ
내려와서 다시 반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계단쪽에서 연세가 많아뵈시는 할머니 한분이 쭈삣쭈삣 다가오시더라구요
나이가 꽤 있어 보이시는데 허리가 굽지도 않고 정정하신 분이었어요,
곱게 자라 좋은 집에 시집가서 행복하게 사시다가 예쁘게 나이드신...
딱 그런 느낌의 할머니셨어요~ (밍크코트도 입으시고;)
정말 난처한 표정으로 다가오시더니 학생 어쩌구 ... 얘기하시는거예요
( 27살에 학생이라니
감사합니다 할머님 ㅋㅋ )
사실 처음에는 뭐라뭐라 하시는데 잘 못알아듣겠더라구요 ;
원래 댁이 사당이신데 졸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시면서
근데 지하철에서 가방을 두고 내리셨다고....![]()
막내딸이랑 같이 사는데 딸이 대구에 내려가서 오라고 할수도 없고...
전 처음에는 앵벌이 하시는 할머님이신줄 알고
(왜 돈주고 돌아서서 에쿠스 타고 가신다는 그런 ...;;;;)
위에 올라가셔서 매표소 아저씨께 분실물 신고 부탁드리시라고 했는데
신고도 하고 사당까지 가는 표는 한장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당에서 내려서 마을버스타고 20분쯤 가야되는데
노인네가 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런데 한 2천원만 빌려달라고요 ...
(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 돈도 많으신데 앵벌이 하시는 분도 많다는 얘기도 있고
저 왠만하면 앵벌이 할머님들 잘 안도와드리고 그냥 지나가거덩요...)
근데 좋은 옷입고 잘 사시는 테도 나는 고운 할머니셨는데
사람이 많아서 누구한테 부탁도 못하고 한참을 쭈삣 거리시다가
좀 순하게 ? 만만하게 ? ㅠㅠ 생긴 제가 오니까 어렵게 말을 거신거 같더라구요.
진짜 앵벌이가 아니라 정말 그런 난처한 상황이신 거 같은...
물론 의도적인 수법일수도, 앵벌이일수도 있겠죠...
사실 요번달부터 월급이 올라서
통장보면서 헤벌레 하고 있을때라
그냥 속는셈 치고 있는 잔돈 다 털어서 5천원을 드렸어요 ~
(지갑에 남은건 1350원뿐 ㅠㅠ < 원래 체크카드만 써서 ;)
그리고 돌아서는데 할머니가 자꾸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괜찮다고 조심히 가시라고 그러는데 할머니 말씀이...
"오메... 할렐루야, 이런 착한 학생이 어딨대..." 요러시는거 ㅋㅋㅋㅋ
귀여우시기도 하고 외할머니 생각도 나고...
암튼 할머니가 계속 연락처 알려달라고 붙드셔서 알려드리고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고 가길래 할머니 민망하실까봐 끝칸으로 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죠 ㅎㅎ
근데 오늘 아침에 7시부터 전화가 오는거예요!! 모르는 번호로...
할머니 막내따님이신데 고맙다하시며 계좌번호 달라고 ㅎㅎㅎㅎ
괜찮다고 몇번을 거절했는데 찾아오셔서 밥한끼 사주고 싶은데
일때문에 대구라서 못올라간다고 ;; 너무 착하시더라구요 ㅠㅠ
너무 거절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계좌 불러드렸더니
출근해서 확인해보니 2만원 입금해주신거 있죠;;;; 어머나 ~
그리고 점심쯤에 막내따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더라구요 ㅎㅎ
고마워서 밥한끼 사주고 싶은데 미안하다, 맛있는 밥 한끼 사드시라고...
문득 생각해봤어요~
제가 만약에 할머니 상황이었음 어땠을까...
지하철에서 졸다가 먼곳까지 와서 핸드폰도 지갑도 다 잃어버렸는데 동전 한푼 없고...
그런 상황이면 저도 누군가에게 빌려달라고 하지 않을까요???
아 정말 마음 훈훈합니다 ~
이래서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