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방학을 맞이해 매일 아침을 톡으로 시작하는 스물둘 처자입니다:)
때는 어제였어요- _ㅠ..한..오후 3시쯤 됬으려나
남자친구와 함께 남자친구 친구인 언니 (저도 아는 언니) 결혼식이 양재역에서 있어서
가던 도중에 남자친구가 학교에 들러서 뭐 좀 갖다 놓아야 한다고 해서
남자친구는 잠깐 학교에 올라가고
저는 충무로역 3호선 타는 곳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침 어제가 발렌타인 이었잖아요^^
첨 만들어보는 쪼코렛이라 모양도 참 뭐 같지만 그래도 근 일주일 걸려
만들고 포장한 초코렛을 등 뒤에 두고 앉아 있었어요~
요즘 원체 무서운 일이 많아서 누가 훽 집어갈까봐 등 뒤에 놓고 앉아있었더랬죠
충무로 역 3호선 타는 곳 나무의자가 좀 넓거든요~~
암튼 그렇게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남자친구 MP3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_-;ㅋ
뮤직비디오들을 보고 있었어요
그때쯤 막 파란 바지를 입고 손이 무척...더러우신 노숙자 분 같으신 50~60대
아저씨(할아버지?)께서 옆에 앉으시더라고요-_-
순간 좀 무서웠지만...노숙자 분들을 함부로 막 쳐다보거나 하는게
아니라고 배운터라-_-;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계속 저스틴에 빠져있었죠-_-..힐끔거리지도 않구요;
자일리톨 껌 같은걸 들고계시길래 지하철에서 껌파시는 노숙자 분인줄 알고
지하철이 오면 타러가시겠구나 하고 빨리 지하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하철에 와서 일어나시길래 타는줄 알았는데 어디 갔다가 다시 오시더라고요
소심한 저는 ㄷㄷㄷ
막 엄마 손 잡고 지나가는 애기한테 자일리톨 억지로 막 쥐어주고
엄마한테 돈을 요구하는 것 같은-_-;;;;(안보는척 하면서 다 봤습죠-_-..ㅋㅋ)
계속 저 근처에 자리를 옮겨가면서 앉고 막 이러길래
그냥 속으로 계속 ㄷㄷㄷ 했어요ㅠㅠ
안 그런척 하고 있었지만..ㅠㅠㅠ;;원체 소심하고
또 요새는 무서운 일도 많잖아요~
마침 옆에 2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시는 건장한 남자분도 앉으시고 하길래
그나마 안심하면서...-_ㅠ계속 엠피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그 노숙자 분이 막 오시면서
제 등 뒤에 있는 쪼꼬렛 든 봉투를 가져가려고 하시는 거에요ㅠㅠㅠ
매일매일 1~2시간씩 틈틈히 근 일주일은 만들고 포장한건데ㅠㅠㅠㅠㅠ
울 남친 줘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서러워..
급 당황에서 다른 말도 못하고 "이거 제꺼에요~!!!" 하고 봉투를 사수했지요-_-;
넘 감사하게도 옆에 앉아계신 아저씨 분하고 그 20대 건장하신 청년분께서..
말려주셨어요
그래서 순순히 가시는 듯 하더니
다시 노숙자 분이 오셔서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하면서
봉투를 또 가져가려고 해서ㅠㅠ
당황해서 다른 할말도 없고 제꺼라고 무조건 봉투만 붙들고 있었어요ㅠㅠㅠ...
또 옆에 계셨던 분들이 말려주셨구요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ㅠ_ㅠ...이글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복받으실꺼에요..
옆에서 같이 말려주셨던 아저씨는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람 같다며 노숙자들도 여자는 깔본다고 막 그러셨어요..;
암튼 더 이상 거기 못 앉아있을것 같아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쪽으로 도망가는데
뒤에 쫒아올까봐 얼마나 맘 졸이면서 계속 슬그머니 돌아봤는지 모르겠습니다ㅠ..
요즘 안그래도 무서운 일이 많아서 이런 작은 일에도
여자분들은 얼마나 맘 졸이는지ㅠㅠㅠ
또 어떻게 해코지 당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ㅠㅠㅠ...
보시는 톡커님들께서는 이런일쯤이야 요즘 일어나는 일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막상 겪은 저는 당황하고 무서워서
남자친구 오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해서 막 울어버렸답니다ㅠㅠㅠ으헝헝..ㅠㅠ
남자친구 왈 "그냥 주지 그랬어~~~~" 하면서-_-
그걸 어찌 줘-_-!!!!!!!!!!......ㅠ_ㅠ
뭐..-_ -; 자꾸 남친남친 하면서 염장질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얼마후면 군대에 가서 나라를 지키실 분이라..-_ㅠㅠ..
임관하기 전 발렌타인 데이 잘 해주고 싶었어요ㅠㅠ..
어제 도와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해요-_ㅠㅠㅠ♡
글이 길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해용~악플은 삼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