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백수 177만 시대에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도 갓 졸업한 백조랍니다ㅠ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다름이 아니라 엉뚱하신 외할머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구요^^
외할머니가 시골에 사시는데 일본여행을 가게 됐어요
제 사촌언니, 그러니까 외할머니의 외손녀가 일본에 살거든요
이모랑 외할머니 이렇게 두분이서 언니집에 갔는데,
며칠은 무난하게 관광다니시면서 잘 지냈어요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바로 전 날!
사건이 발생한거죠
근처에 공원을 발견하신 할머니...
그 곳에서 몇년 산 언니도 모르는 공원을 외할머니가 차로 이동하다가 보셨나봐요
아침일찍 일어나신 할머니는 산책삼아 공원에 가기로 결심하셨죠
시간은 6시 정도... 식구들은 모두 자고있고 할머니는 조용히 집을 나와 공원을 향했답니다
하지만..... 10분거리로 예상했던 공원은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고....
우리 할머니는 공원가길 포기하시고 다시 되돌아오는데, 이번엔 언니집이 안나타나는겁니다.
일본집들은 조그맣고 골목골목 되어있어서 그집이 그집같고~ 암튼 우리 할머니 눈에는 언니집이 도저히 안보이더랍니다
그때쯤 집에서는 난리가 났죠
일본어 한마디 못하는 할머니가 어디로 사라졌나 하구요
할머니는 걷는 것도 지쳐서 길가에 대여져 있는 자전거를 타고 -_-(나중에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을생각으로) 계속 같은 블럭을 돌았고..
집에서는 한명은 혹시 할머니가 돌아올걸 대비하여 지키고 있었고, 나머지는 밖을 뛰어다니며 할머니를 찾았지만 모두 허사였죠
나중에 안 사실지만 할머니와 식구들은 서로 다른 블럭에서 찾고 계셨던 거에요.
어쨌든 시간은 흘러흘러 점심시간이 다되어가고 식사는 커녕 물 한 모금 못마신 우리 할머니, 목이 얼마나 마르셨겠어요.
그래서 무작정 눈 앞에 보이는 슈퍼에 들어갔답니다.
일본어도 한마디 모르고, 돈한푼 안가져 나오셨으니 그저 손짓발짓으로 물을 마시는 시늉으로 물을 얻어마셨대요
그 슈퍼 주인이 다행히 할머니를 경찰서로 모시고 가서,
언니네가 실종신고를 해둔 터라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 이모는 일본까지와서 할머니 잃어버리는줄 알고 우시고, 바로 내일이 귀국일인데 항공권을 취소해야되나 늦춰야하나 난리였대요
할머니 찾고나서는 언니 하는 말, 할머니 다시는 밖에 나가지말라고,그날 하루는 온식구가 집에서 보냈답니다.
다음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셨구요^^
이것 말고도 우리 할머니가 하도 엉뚱하고 용감하셔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또 올릴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