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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장 푸념좀 한번 해봅니다.

sasum |2009.02.19 16:58
조회 27,116 |추천 1

귀찮아서 반말로 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내나이 31 결혼4년차 토끼같은 마누라와 꽃같은 아들을 둔 영세자영업자.

 

결혼초엔 참 좋았어

 

결혼하자마자 허니문 베이비 생기고 특별히 부유하지 않았지만

 

돈에 구애받지 않고 나름 행복하게 살았었지

 

근데 작년부턴가 회사가 어려운거야

 

여기저기 돈도 좀 떼이고 은행에서 대출을 좀 받은게 있는데 이자가 부담될 정도더라구

 

그래서 월급을 가져가기 시작했어

 

170가지고 3식구 살라니깐 첨엔 힘들었어

 

집사람과도 돈문제로 다투고 그렇더라고..

 

지금도 카드때문에 월급타면 100원도 안남지만 카드없애면 집사람이 가만 안있어서

 

카드를 계속 써..ㅋ

 

나도 결혼전에 돈 좀 쓰고 놀았는데 결혼하니깐 내손엔 일주일 용돈3만원밖에 없네

 

내년엔 이사도 가야되는데 전세금이 올라서 지금도 고민이야

 

지금 32평 전세사는데 그 이하로는 이사를 못간대

 

그럼 알뜰살뜰 저축을 하던가 대책은 없으면서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건 아주많아

 

경제관념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하고 쪼잔한 사람 만들더라구

 

나도 지쳐서 이젠 포기했어

 

일 끝나고 거래처나 직원 또는 친구들이랑 술이라도 한 잔할라면 늘 허락 맡는것도

 

지겹고 그냥 집에 가서 애기돌보는게 이제 편해

 

자기딴엔 애기재우고 나가라는데.. 애기 10시 넘어서 자는데 10시넘어서 나가서 몇시에

 

들어와야 하는거야

 

12시 넘으면 외박이라면서..ㅋㅋ

 

뭐 아주 가끔 2달에 한번 5년된 계 나가는건 풀어주니 황공할 뿐이지

 

머 나만 그렇단건 아니야 그냥 푸념한번 해본거야

 

혹시나 집사람보면 큰일나니깐 이만 적어야지

 

이 시대의 30대 가장들 화이팅..^^

추천수1
반대수0
베플--;;|2009.02.19 20:46
32평 이하에서 못산다는 시점에서 와이프가 정신좀 차려야 한다고들 생각 못하나? 3식구 사는 데 32평이나 머할려고? 먼 남자들 한마디 하면 환장을 하고 달겨들어요 쯧쯧
베플아저씨..|2009.02.19 17:06
집에 있는 여자들도 속터진답니다. 그거 알아요? 여자들 맘편히 몸편히 집에서 살림하는것 같죠? 하루종일 애기한테 치이고, 빠듯한 형편에 알뜰살뜰 살 궁리에 얼마나 힘든줄 알아요? 아저씨 용돈 일주일에 3만원이라고요?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들.. 자기 앞으로 사용하는 금액 대부분 없어요. 대한민국 아줌마들 현실이 그래요. 제 나이 지금 28살인데요. 지금 결혼 안하고 열심히 회사다니는 이유가요.. 결혼해서 조금이나마 풍족하게 애기 키우고 싶어서거든요. 아저씨. 돈땜에 빠듯하고 힘드시면, 육아나 살림 반반 분담해주시고 와이프도 나가서 돈벌어오라해요. 대한민국아저씨들 대부분이 도와주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맞벌이는 또 싫어하고, 또 허리띠 졸라맨 아줌마들 억척같이 살면 억척스럽다고 욕하고 바람피우고 씀씀이가 헤프다고 욕하고 바람피우고. 집에서 애기 키우느냐고 살림하느냐고 얼굴에 화장기 하나 없는 그 아줌마들도요 연애시절에는 당신의 애간장을 태우던 그 미스예요. 잘 모르시네.. 여기다가 이렇게 푸념할 시간있으면 와이프한테 고생많이한다는 편지라도, 문자라도 써봐요.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는 힘든 덜덜인생이라도 행복해진답니다.. 아저씨.. 즐퇴근 -------------------------------------------------------- 제가쓴 리플땜에 말들 많으신데요-_-;; 이렇다 저렇다 싸우자는 뜻으로 올린건 아니구요. 물론 원글님 와이프가 형편보다는 조금 경제관념은 없어보이지만, 그렇다고 원글님을 욕하자는 취지는 아니였어요.. 저도 결혼적령기가 되다보니까요.. 가끔 저런 넋두리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지금 만나고있는 사람과의 결혼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그러던데.. 둘이 사랑해서, 더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이잖아요. 그런데, 얼마되지않아서 이런모습들 보는 자체만으로도 아직 저희같은 미혼한테는 결혼이 꺼려지는 이유가 될수도 있거
베플녹차맛 쿠키|2009.02.20 21:16
난 솔직히 여자지만 여자가 집안일 하면서 힘들다는게 그게 뭐??? 솔직히 같잖아서.. 라고 생각했었다 -_-;; 난 직업여성이고 독신주의고 결혼따위 생각지 않았기에 가능한 생각일런지 모르겠다. 언니 집에 가도 형부가 100배는 힘들어 보이고 (나도 같은계열 일을 하기에,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언니는 편안히 노는것 처럼 보였다. 애를 낳고 힘들다 하여도 아.. 그딴것 뭐 어때.. 하는 생각 뿐이였는데 아 젠장 조카 하루 봐주는것이 이렇게 힘들다는걸 알고 그때부터 둘의 삶을 지켜봤는데 솔직히 언니 좀 불쌍하더라. 경제불황으로 허리끈 졸라맨 가계부와 칭얼대는 애 하루종일 보는거 (이게 제일 스트레스) 그리고 시댁과의 전쟁 거기다가 형부 술먹고 정신 못차리는 날이 이어지면 언니의 "존재의미"를 느낄 수 없어서 결혼생활에 큰 회의와 우울이 이어지더라. 한국사회에서 가장으로 산다는건 힘들다. 질알같은 사회생활과 상사들, 원치않는 회식, 뜻대로 되지 않는 업무... 그러나 그 스트레스 조차도 집에 들어가서 아무 생각없이 툭툭거리며 지쳤다고 이불속에 들때 여자들은 속에서 쓴물 100배 삼켜가며 받아주어야 한다는걸 이제 겨우 알았다. 누구든 자기 일이 힘들게다. 의경이든, 공익이든 최전방이든 군대갔다온 사람들은 자기가 최고로 힘들다고 하는것 처럼 여자도 힘들고 남자도 힘들다. 서로서로 배려해 보면서 살았음 좋겠다. "난 힘든데 왜 이해못해?" 이말보다, "난 이렇게 힘든데 우리 그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토닥거려줄 마음씨를 지녔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먹고 자는것도 상대방 덕이라고, 언제나 "고마워"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럼 이혼율도 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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