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비공개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나이트를 갔습니다.
부킹 몇번하고 춤 두번 추고 세시쯤 집에 가야겠다 하고 가방 찾아서 집에 가려는데
한번만 더 부킹하고 가랍니다.
그렇게 만난 그 분.그냥 평범한 외모.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약간 떨어지는...
키 165정도 되는 듯/..
그런데 대화하는게 이상하게 즐겁고, 좋은거예요
계속 얘기하고 싶고..
운동선수라고 합니다. (학생증 보여주더라구요.), 나중에 네이버 뉴스 찾아보니까 사실이고 핸드폰에 자기 연습하는 동영상도 보여주고 하더라구요.
되게 청순한것 같다고, 착해 보인다고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번호를 누르더라구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너무 너무 좋은거예요 ㅠ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자기 테이블에서 좀 더 놀아줄 수 있겠냐고 하는데
정말 한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 저도 모르게 알겠다고 해버렸어요.
제 친구중에 한명이 집에 가니까 정중하게 택시태워서 번호 문자보내주고...
어쩄든 너무 너무 즐겁게 얘기를 하고 나가서 일행들과 다 같이(제 친구도 한명 끼어있었고, 그 사람 친구랑
사돈되는 사람이랑 여러명) 준코같은 술집에서 아침까지 같이 술을 먹었습니다.
그때 게임(하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분위기상 그냥 맞춰만 주었고, 어쩌다 보니 그 사람과 제가 걸려서 3초간 뽀뽀...)
기타등등 게임하면서 술 대신 먹어주고, 자상한 배려에 정말 홀리는것 같았습니다
(친구 왈, 그때 서로 눈빛에서 하트가 발사되는게 오오라가 장난이 아니었다며...)
잠깐 화장실 가는데 따라나오더니 나이트에서 만난 거지만 좋은 곳에서 만났다고 생각할거라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의미있는 날이라고...
아침까지 술을 먹어본게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서 먼저 가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같이 나가자고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집 근처까지 왔습니다. 직장이 집근처인데 유니폼 세탁 안한게 생각나서 잠깐 서 있으라고 하고 유니폼 가지고 집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그분이(두살 연상...) 혹시 괜찮으면 잠깐 자고 가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제 가치관에선 진짜 있을수 없는 일이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차근 차근 설명을 하는데
'차가 나이트 앞에 있는데 지금 택시타고 나이트로 가서 대리를 불러서 다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상 아침이라
대리부르기가 힘드니, 잠깐 자고 나와서 술 깨고 대리안부르고 직접 운전해서 가도 될까'
처음에 정말 싫다고 거부했습니다. 제가 '사귀지 않는 사람과는 가벼운 포옹까지가 맥시멈이고 그 이상은 허락 안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어겨본 적 없다' 라고 했었고 이해한답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을 자신 있고 한번만 믿어달랍니다. 제가 말하기를 '그럼 오늘 하루 모텔 같이 갈 수 있다. 근데 이후로는 안 보겠다'
그랬더니 그럼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뭔가 갈등이 생기더군요 .ㅠㅠ 진짜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송두리쨰
무너뜨리는 일이었기에... 그만큼 놓치기 싫은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그럼 '포옹 이상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바지 절대로 입고 잘것;'을 전제로 모텔을 갔습니다.
꼭 안아주면서 정말 너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사실이었습니다. 잠에서 깨자 마자 '나 약속 지켰어'라고 하더군요
내가 정말 이상한 행동 안할 자신 있지만 안믿기면 손 잡고 자라고 해서 양 손 잡고 잤습니다.
정말 미안했지만 안 사귀는 사람과 관계 할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술 다 깨고 나서 정말 정말 너무 마음에 들고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며, 사귀자고 해서 그러마 했습니다.
그때 밖에 나간다고 하고 기다려 줘서 고마웠다고, 정말 잘할게요 해서 ㅠㅠ 감동 ㅠㅠ
그냥 안고만 있어도 너무 너무 좋아서 다섯시간동안 뜬눈으로 안고만 있었는데도 ㅠㅠ
뭘 좋아하는지, 전공이랑 왜 직장이 다른지, 취미가 뭔지 어떤 요리를 잘하는지 누워서 조근조근 이야기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ㅠㅠ 이따가 내일도 볼거구 모레도 만나자며 좀 자고 인나서 이따가 저녁에 영화 같이 보구
내일은 롯데월드 가자;라고 해서 그러마 했어요
그렇게 몇시간 있다가 갑자기 그떄 같이 있었던 형한테 전화가 계속 오는데 제가 받지 말라고 했더니 안받더군요.
형이랑 동대문 가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하지 이러길래 또 전화가 와서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이따가 가겠답니다
(아니 그럼 저랑 한 약속은 ㅠㅠ)
모르는 번호로 전화 두세번 옵니다. 문자도 '왜 내 문자 씹어?" "서울왔어? 교회야?"-->어느정도 아는사이임, 번호저장은 안되어있음 제가 물어보니 모르는 번호라고 잘못 온 거 아니냐고 합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잘 때 살짝 핸드폰을 열어봤는데, 아는 사이가 맞더군요.(여자인듯)
뭔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스타일인거 같아요 ㅠㅠ 8살때부터 운동하느라 엄마랑 떨어져서 살아서 그런지
안는거 되게 좋아하고 가슴쪽에 얼굴 묻고 자고 싶어하고 등 두드려 주는거 좋아하고 앉아서 머리 말려달라고 하고;;
셔츠 단추도 채워달라고 하고 손목 내밀면서-_-;
어쩄든 그렇게 모텔 나와서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택시 안에서 안녕 뽀뽀 하고 집에서 씼는데 전화가 와서
집에 잘 갔냐고 응 그렇다고 하고 몇시간 있따가 제가 다시 전화했어요(내일 롯데월드 가는거 떔에)
그랬더니 이따가 다시 전화 준다고 하고 뚝
문자가 왔는데 '엄마힌테 전화왔는데~! 내일 일찍 집에 들어오라고 하네~ (>_<)그냥 다음에 보자~미안!-->문자 그대로입니다
답문 안했고, 그 다음날까지 밥도 안먹히고 잠도 안오고 계속 보고싶고 미치겠는거예요
(두달간 훈련 갔다가 지방에서 올라온 다음날 바로 나이트 온거라 차에 짐이랑 가득...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이해했어요)
그다음날 (일)저녁 8시반까지 기다리다가 문자를 보냈어요 보고싶어요 라고
11시까지 기다렸는데 연락 없음 ㅠㅠ 애태우다 전화했더니 자고 있다고...친구랑 잠깐 만났다가 들어와서 자던 중이었다며
오빠 좀 잘께...하더니 뚝 ㅠㅠ
진짜 이렇게 좋아한 사람 처음이예요 제가 이상한 건지 ㅠㅠ 얼굴에 있는 여드름자국마저 사랑스럽고 제 연봉이 절반으로 삭감되어도 좋으니 이사람 만나고 싶고 결혼하자고 하면 승낙할수도 있겠다 할 정도로 좋아요...
왜 사귀자고 해서 사람 마음 흔들어 놓고 약속 지켜줘서 믿게 만드는지 야속해요...
친구가 명예직인거 외에 외적인면 너가 아깝다라고 해도 너무너무 끌려요...
가능성 제로인가요...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예요 ㅠㅠ
<덧붙임.>
어제 그렇게 뚝 끊고 나서 지금까지(화요일 pm 10:00) 아무런 연락도 없네요.
마음이 참 뭐랄까...ㅠ.ㅠ
표현하기 어렵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