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경황없이 써서;;
제목 수정했어요
부탁합니다 이 글이 꼭 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방금까지 지하철에서 성폭행 건으로 경찰들과 실랑이를 하던 피해자 입니다.
전 지금 12시 49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지금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에 들어와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동을 하고있는 것입니다.
두서가 없지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친구와 적당히 술한잔 걸치고 집에가는 지하철을 타고있었습니다.
할일도 없고 도착하기엔 많이 남아서 전 문앞에 서서 난간에 기대서 살짝 졸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눈을 감고싶은데 제가 눈을 감으면 좀더 힘차게(?)
행위가 일어나는거 같아서 눈을부릅뜨고 주위를 살폈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 몸에 밀착되어있었습니다.
그땐 사람도 많고 복잡한 공간이라 어쩔수가 없을 수도있으니 판단을 유보하며 그냥 미심적은 기분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동인구가 많은 정거장이 지나고 사람도 빠져서 좌석조차 있는 상황에서도 제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는 아저씨에
슬슬 빡이 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마침 문자도 오길래 문자를 제 옆에 아저씨에게 까지 보이도록 조준한뒤 [내 옆에 변태가 자꾸 짜증나게 한다. 떨어졌음 조켔네]라고 문자를 적어 보냈습니다. 근데 그 순간 제 뒤에있던 분이 그 아저씨에게
"자리도 많은데 왜 꼭 거기있습니까? 다른자리로 가세요. 왜자꾸 여자분한테 붙어요?" (토시하나 안틀리진 않았어요;; 대충 이런뉘앙스 였어요)
그때부터 아, 나혼자만의 오해가 아니였구나 싶었습니다. 다른사람들도 떨어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내가 왜 떨어지냐? 증거있냐? 불쾌하면 불쾌한사람이 떨어져야지. 난 이자리가 좋다" (솔직이 좀더 심했음... 애혀..그래도 난 참을 수 있다... 십장생이라고 했었나? ㅠㅠ)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도 어디가서 지기싫어하는 성격에 제 편도 많겠다 싶어서 덤볐습니다.
"신고할까? 다들증인이야. 증거는 가서 말하자." (반말찍찍했던건 솔직히 쬐금미안하네여;
괜히 옆에 여자분한테 말걸며 동조구하고;; 아무튼 잘한건 없었죠 ㅋㅋㅋ)
이때부터였습니다. 저도 그 아저씨도 112에 불이나게 전화해댔죠.
전 성취행범 있다고 소리질렀고, 그 아저씬 부부사기단이 사기친다고 신고를 했죠.
그때 진짜 구경꾼은 장난아니게 많더군요...
결국 우린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그쪽으로 경찰을 부르고 저와 목격자분과 아저씨 셋이서
서로를 비난하며 있었습니다.
몇번더 경찰을 부른뒤에 결국 출동했어요.... 그들은 저를 따로 불러서 사건진술을 시켰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했냐? 어디를만졌냐? 솔직히 내입으로 말하기가 짜증나는 부분이지만 이런걸 말해야 사건파악이 되겠지 싶어서 제가 아는 모든걸 말했어요.
말하고 혼자남겨져서 몇분있자 또 다른 경찰이 와서 어떻게 했냐? 어디를 손으로 만졌냐? 뭐 또 말했죠. 근데 아저씨쪽도 그냥 자리에 서서 갔을 뿐이다. 증거가 없다. 자신이 술이 좀 취해서 저 둘이 바보를 만들고 있다. 이런말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제가 거기서 정확히 하고싶었던 건 처벌 이 아니라 사과였어요.
그 아저씨가 제게 심한 폭행을 한건 솔직히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가 불쾌할 정도고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도 그랬다면 아저씨는 제게 사과를 해야 하는게 맞다고 봤거든요.
그렇지만 사과를 하면 아저씨입장에선 성추행을 인정하는게 되니깐 끝까지 버티고 실랑이가 되었죠.
그런데 여기서 전 이 사과안하는 아저씨보다 경찰들이 더 야속하고 미웠습니다....
증거없고 애매한 상황인건 알지만 제가 형사처벌을 원하는 것도아니고 단지 사과를 원하는데
법적으로를 운운하며 그리 큰 사건도 아니니 그냥 집애가라, 시간만 많이 잡아먹고 저사람이 잘못한게 아닐수도있다, 니가 피했냐? 다른쪽으로 피하려고 했었냐?
이런식의 말만 하고 있었습니다.
보다봇한 증인분이 이런말은 아니라고 여자담당자가 와야 맞는게 아니냐고 말했지만 경찰은 당신은 빠져, 내말 막지마, 하며 증인을 개무시했습니다.
전 그때부터 성추행 아저씨보다 경찰의 행동에 너무 화가났고 이제까지 지으려고 노력했던 미소는 개뿔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범죄자보다 경찰이 절 억울하게 만들더군요....
마지막에 온 경찰은 제가 뭔 말을하려고 하면 아니 알겠는데~ 라며 제 말을 막기를 수차례... 형사까지가면 귀찮아 진다. 뭘 원하냐? 이렇게 묻는데 형사처벌을 원합니다라
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솔직히 원하지도않았어요. 전 사과면 된다고 수차례말했고
그 경찰들이
"당신이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면 그건 성추행이다."
라는걸 일깨워주고 그 아저씨의 언행이 분명히 잘못됬다는걸 인식하게 하길 바랬던 겁니다.
사과를 원하는데 거기에 법률이 왜 필요한지도 솔직히 모르겠어요. 법적으로, 법 법 법....
전 경찰보다 중학교 성교육 선생님이 절실했습니다.....
결국 너무 지치고 막차까지 다 끝난 시간에야 이 사건은 종결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뻘개진 눈으로 사과를 하더라고요.
그 사과는 솔직히 자의적인게 아닌걸 알고있습니다. 옆에 서 있던 경찰이 이렇게 해야 쉽게 갈 수있다고 말했겠죠.... 그렇지만 전 일단 아저씨도 제가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깨닫는게 있겠구나 싶어서 사과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했음 좋겠다는 말 하고, 잘가세요 아저씨 당차게 인사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오는 내내 제 가슴은 너무 무겁고 슬펐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성추행범이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많은지를 알게 해 주고 있었으니까요...
전 아주 작은일을 당했지만, 만약에 제게 증인을 서줬던 분이 경찰들에게 그런 개무시를 당하고
욕만 들었는데, 나중에 만약 더 심각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생각해봐요. 그 분은
"아 도와줘봤자 나만힘들게 될게 뻔해."
라고 생각하고 외면을 하게 될 수도있습니다.
그럼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누굴까요....
성추행을 양성하는건 누가 되는 걸까요....
두서없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락처도 뭐도 모르지만 목격자분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