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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여자분이 음식찌꺼기를 먹고다녀요

엄한세상 |2009.02.25 10:23
조회 241 |추천 0

요즘 경기가 많이 안좋은 건 잘 알지만...

이건 불쌍하다고 생각해야 되는건지

아니면 미련하다고 해야하는건지... 솔직히 아직도 많이 고민스럽습니당.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에 대한 사건은 이렇습니당.
 
저희 원룸 바로 앞 전봇대쪽에 음식쓰레기 통이 하나 있습니당.

대학생들이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며, 하숙집에서 나오는 음식찌꺼기..

그리고 그 주변 술집과 분식점에서 나오는 음식 찌꺼기를 버리는 통이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밤 8시.. 집으로 돌아와 씻고나서

창문 쪽에 침대가 있어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고 티비도 보며 잠이 들곤 합니당.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밤 9시에서 10시 사이가 되면 어김없이 비닐봉지 소리며 ,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창문 너머로 자꾸만 들려옵니다...

 

그래서 창문을 살짝 열어보니

20살에서 25살 정도 나이를 드신 것 같은 젊은 여성분이 한손에 검은봉지를 들고

그 드러운 음식찌꺼기 통을 뒤지는게 아닌가요....휴....

썩어서 냄새가 나는 별 음식찌꺼기가 다 섞인 그 쓰레기를 맨손으로 골라 봉투에 담고

입에까지 넣어 먹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디가 불편한 여성분 같지도 않았고요..

좀 씻지 않았을 뿐 정말 멀쩡한 여성분이였습니다..

어제는 제가 음식쓰레기 통에 그 여성분이 오실 때쯤 해서

밥이랑 반찬을 올려다놓았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생각을 해보니 제가 잘한건지... 못한건지...고민이예요..

 

처음에는 그져 무섭기만 했었는데 젊은 여성분이 오죽했으면

음식쓰레기통을 뒤질까 불쌍한 마음에

올려다놓고 왔는데... 일찍 잠이 들어 왔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음식이 없어진 걸 보니 가져가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은 쓰레기통 뒤지던 분이 안보입니다..

전에 티비에서 노인노예라고 해서 본 적이 있어서

혹시 그런걸까.. 라고도 생각해봤는데.. 그러기엔 너무 멀쩡하고..

젊은 노숙자들이 많이 생겼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일자리를 못구해서 정말 노숙을 하는 여성분인지..

아무리 그래도 사지가 다 멀쩡한데 무슨 일이라도 해서 악착같이 살아야할 나이에..

그렇게 음식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살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빨리 경기가 좋아져서

이런 분들이 더이상 안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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